지연수·일라이, 재결합 어그로 끌다가 역풍..SNS 폐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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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방송화면 캡쳐

[OSEN=장우영 기자] ‘쇼윈도 부부’였다면서 이혼으로 충격을 안겼던 지연수와 일라이가 재회 후 재결합 시그널을 보내며 어그로를 제대로 끌었다. 이에 대중은 분노했고, 결국 지연수는 SNS를 폐쇄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지연수는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 계정을 폐쇄했다. 게시물은 ‘0’이 된 상태이며, 그의 인스타그램 계정에 들어가도 ‘게시물 없음’이라는 문장만 뜰 뿐이다. 프로필 사진도 지우며 인스타그램이 없었던처럼 됐다.

반면, 지연수의 유튜브 채널은 그대로 운영 중이다. 지연수의 일상을 담은 ‘갑조네TV’에는 최근까지도 영상이 업로드됐다. 지연수가 감사 인사 및 근황 토크를 하는 영상은 지난 23일 공개된 뒤 조회수 70만 건을 돌파하며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검색이 용이하도록 ‘우리 이혼했어요’, ‘지연수’를 해시태그로 붙이고, ‘지연수_일라이’까지 야무지게 넣었다.

지연수의 인스타그램 폐쇄는 최근 출연한 ‘우리 이혼했어요’에서 보여준 모습과 연관되지 않았냐는 추측이다.

2015년 일라이가 지연수와 결혼을 발표하면서 충격을 안겼던 두 사람은 ‘쇼윈도 부부’로 밝혀졌다. 일라이가 2020년 11월, “아내와 헤어지기로 했다. 나는 최근 미국에 머무르고 있고, 아들은 한국에서 엄마와 살고 있다”며 이혼을 발표했다.

지연수는 일라이와 ‘쇼윈도 부부’라고 밝히면서 그간 쌓아왔던 알콩달콩한 가족, 사랑꾼 남편 이미지를 박살냈다. 지연수는 한 예능에서 “살고 싶어 이혼했다. 솔직히 남보다 못한 사이였다”며 이혼 이유와 과정 등을 밝혔다.

지연수는 이 고백을 하면서 많은 응원을 받았다. 모든 욕은 일라이가 먹었다. 일라이는 자신의 삶을 위해 아내와 아들을 버리고 미국으로 떠난 파렴치한 남편, 아빠가 됐다. 지연수는 시어머니에게 집을 해주면서 신용불량자가 됐고, 아이를 위해 이혼만은 막고자 했지만 일라이가 전화로 이혼을 통보했다며 눈물을 쏟았다.

이혼 후 남이 된 지연수가 일라이가 재회하게 된 건 아이러니하게도 ‘우리 이혼했어요2’다. 이혼 후 여전히 왕래하며 지내는 가정이 있지만 일라이와 지연수의 가족 형태는 일반적이지 않았다. 감정이 격하게 쌓인 상태로 이혼 했고, 상대를 있는대로 깎아내렸기 때문이다. 그런 두 사람이 재회한다는 것만으로도 이미 대중은 불편했다.

결혼도, 이혼도 요란했듯 재회도 요란했다. 지연수는 “난 ATM기에 감정 쓰레기통이었다”, “난 너희 가족에게 돈 안 주고 써도 되는 하녀였다”,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9년 살라고 했다” 등 파격 발언과 폭로를 쏟아냈다. 일라이도 “나는 너의 화풀이 대상이었다”, “엄마가 그런 말을 했을리 없다”고 반박하며 팽팽히 맞섰다.

재결합이 목적이 아닌, 좋은 친구 관계로 지낼 수 있다는 새로운 관계에 대한 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존에 볼 수 없던 ‘이혼 그 이후의 부부관계’를 다루는 리얼 타임 드라마로 새로운 예능의 패러다임을 선사한다는 ‘우리 이혼했어요2’의 취지를 지연수-일라이에게서는 찾아 볼 수 없었다. 피로감이 쌓이고 불편함만 쌓이자 제작진과 두 사람은 극적 반전이라도 노리듯 재결합 시그널을 보냈다. “아들 옆에 있고 싶다”는 일라이, “너를 다시 받아줬다가 또 떠나면 난 다시 못 일어난다”는 지연수의 모습은 뜬금없는 모습이었다.

결국 피로감과 불편함은 비판, 비난으로 이어졌고, 지연수의 인스타그램을 폐쇄에 이르게까지 했다. 남은 회차 동안 두 사람 사이에 반전은 있을까. /elnino8919@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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