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단심’ 이준, 강한나 청혼 거절 “다른 여인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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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이준이 강한나의 청혼을 거절했다. 복수를 위해 최리와 혼인해야 했기 때문이다.

3일 방송된 KBS 2TV ‘붉은 단심’에선 이태(이준 분)를 향한 유정(강한나 분)의 청혼이 그려졌다.

이날 박계원(장혁 분)이 질녀를 중전으로 간택하려 한 가운데 이를 간파한 유정은 이태에 “사람들 눈을 피해서 궁중예법을 가르친다고 합니다. 대비마마와 좌의정이 단합하면 누구든 중전으로 간택할 수 있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이에 이태는 “낭자가 그런 일을 왜 알아보는 겁니까? 조선 제일의 권력자에게 복수라도 하려는 겁니까?”라고 우려했으나 유정은 “가능하다면 못할 것도 없죠. 역모 사건에 휩쓸린 선비가 수백이요, 삼족을 멸한 가문이 수십입니다. 죄도 없이 이유도 모른 채 많은 사람들이 살해 됐습니다”라고 받아쳤다.

나아가 “우리 집안과 선비님 집안을 멸문시킨 자가 누군지 우린 모릅니다. 찾을 것입니다. 잡을 것입니다. 해서 아직도 중전마마 시해범으로 손가락질 받는 아버님 누명을 벗겨드릴 거예요. 저를 위해서라도, 선배님을 위해서라도”라며 오랜 복수심을 토해냈다.

그러나 유정 부가 역적이 된 건 중전이 박계원을 몰아내 이태를 지키고자 스스로 약을 먹었기 때문. 이 사실을 감춘 이태는 “날 위해서라면 아무것도 하지 마시오. 진정 날 위한다면 모든 걸 잊고 평범하게 살란 말이요”라고 일축했다.

이날 내관 정의균(하도권 분)을 통해서야 질녀의 소문을 접한 이태는 “천지가 알아도 임금인 내 귀에 닿지 않는 걸 보니 권력은 천지의 입을 다물 게 할 수 있구나. 중궁전까지 차지하면 대대손손 권력을 누리겠구나.”라고 쓰게 말했다.

이어 이태는 박계원만이 아닌 공신 모두를 끌어내려야 끝이 날 거라면서 잠행에 나섰고, 이를 알게 된 박계원은 “전하께 틈이 생겼어. 아무도 모르게 암호를 만들어 정보를 수집하는 이유가 있을 거야. 어디서 뭘 했는지 알아내야 할 거다”라며 불쾌해했다.

그 시각 병조판서 조원표(허성태 분)의 여식 조연희(최리 분)를 만난 이태는 조원표의 반발에 “과인은 대비전으로 달려갈 것이요. 하여 병판의 여식과 이미 정을 통했다고 모두에게 발설할 것이요”라고 넌지시 대꾸했다.

이에 조원표는 “어찌 제 여식의 앞길을 막으려 하십니까?”라며 분노했고, 이태는 “감히 지엄한 중궁전을 하찮게 본 겁니까? 병판의 인품을 모르는 어리석은 백성들이 병판을 좌상의 수하로 아는 것이 내 안타까울 뿐이요. 병판, 원자의 외조부가 되어 주시오. 과인은 병판의 여식에게서 원자를 보려 합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태가 유정을 구하려다 상처를 입은 가운데 유정은 “더는 선비님이 다치고 아픈 거 못 보겠습니다”라며 속상해했다.

이어 유정은 “저와 혼인해주세요. 선비님의 고단함을 지켜드리고 싶습니다. 선비님을 연모합니다”라며 청혼했으나 이태는 “나에겐 혼인해야 할 여인이 있습니다”라며 거절했다. 이에 큰 충격을 받는 유정의 모습이 극 말미를 수놓으며 이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을 고조시켰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붉은 단심’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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