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퀴즈’ 구준엽 “서희원과 이별한 20년 전, 밤새 끌어안고 오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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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구준엽 서희원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구준엽이 20년 전 서희원과 헤어지던 당시의 사연을 밝혔다.

22일 저녁 방송한 tvN 예능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는 구준엽이 출연했다.

지난 3월 구준엽은 대만의 스타 서희원과의 결혼 소식을 알렸다. 구준엽과 서희원의 러브스토리는 20년 전 헤어졌다가 다시 만난 연인이라는 스토리가 알려지며 더욱 화제를 모았다.

구준엽은 “우리가 소혜륜 콘서트에서 만났다고 생각했는데 희원이는 거기에 간 적이 없다고 하더라. 희원이와 동생 희제가 같이 진행하던 TV쇼에 클론이 출연했던 걸 기억하더라”라며 “희원이가 방송에서 ‘이 사람이랑 결혼할래요! 이 사람 좋아해요!’라고 이야기했고, 그래서 스태프들이 이야기해줘서 만남이 성사가 됐다. 첫 만남에 ‘너무 괜찮다’라고 생각했다”라고 첫 만남을 회상했다.

이어 방송을 통해 당시 구준엽과 서희원이 만났던 방송 클립이 공개됐다. 서희원이 23살이던 시절, 두 사람의 풋풋한 연애가 시작됐다. 구준엽은 “당시 희원이와 사귈 때 희원이가 망고를 좋아했다. 그래서 망고가 우리나라에 들어오기 전부터 좋아했고, 망고만 보면 희원이 생각이 났다”라고 말하며 “당시에는 사람들 눈을 피하기 위해 가발을 쓰고 다니며 만나기도 했다”라고 말했다.

두 사람이 헤어졌던 이유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구준엽은 “당시 일하는데 피해가 가기도 하고 하니까 주변에서 ‘이제 그만하라’라고 말리더라”라고 말했다. 유재석은 당시 클론의 무대를 극찬하며 “정말 지금도 찾아본다. 레전드이고 너무 멋있다. 그만큼 인기가 많았고, 그만큼 할 일이 많다는 생각에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라는 주위의 말이 있었을 거고, 정리하라는 말도 있었을 것”이라고 짐작했다. 구준엽은 “거의 정확하다”라고 유재석의 말에 동의했다.

구준엽은 “내가 바보 같았다. 그냥 잡았어도 되는데”라며 “헤어지던 날도 기억난다. 밤새도록 끌어안고 울고 내가 공항까지 데려다줬다”라고 말했다. “제가 감당하지 못했던 것 같다. 그런데 그게 감당했어도 되는데, 그냥 바보 같았던 것 같다”라고 당시를 후회했다.

유재석은 “20년 전 이별의 순간으로 돌아가면 뭘 하고 싶으냐”라고 물었고, 구준엽은 “지금 다시 돌아가면 안 헤어졌을 거다. 일이고 뭐고 상관 없고 너와 함께 하고 싶다고 이야기했을 것”이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구준엽은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우리 어디로 도망칠까’라고 생각도 했었다. 그런데 그러면 (강)원래는 어떡하느냐. 내 파트너인데. 그리고 나를 바라보는 부모님은 어떡하느냐. 내가 가장인데. 그래서 그만해야 했다”라고 말했다. 서희원은 그런 구준엽을 원망하지 않았고, 지금도 구준엽이 미안해 하는 것을 싫어한다고. 구준엽은 “희원이는 훨씬 깊고, 나보다 나은 인간”이라고 말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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