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저히 묵과 못 해”.. ‘SNS 개설’ 차지연, 입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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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배우 차지연은 최근 ‘뮤지컬 사태’에 대해 1세대 배우 대표로 입장을 표명했다. /사진= 장동규 기자, 차지연 인스타그램
배우 차지연은 최근 ‘뮤지컬 사태’에 대해 1세대 배우 대표로 입장을 표명했다.

차지연은 인스타 계정을 새로 만들어 뮤지컬 1세대 배우로서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 차지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든 뮤지컬인들께 드리는 호소의 말씀”이라는 글과 뮤지컬공연장 사진을 함께 게재했다.

그는 “뮤지컬 1세대의 배우로서 더욱 비탄의 마음을 금치 못한다”며 심경을 털어놨다. 이어 “최근 일어난 뮤지컬계의 고소 사건에 대해 뮤지컬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이 안타까움과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했다.

차지연은 “이러한 상황을 저희는 도저히 묵과할 수 없다”라며 “모두가 자기 위치와 업무에서 지켜할 정도가 있다”며 앞으로의 뮤지컬 분야가 나아가야 할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이어 “어려움 속에서도 수십년동안 이어온 뮤지컬 무대를 온전히 지키기 위해 더 이상 지켜만 보지 않겠다”라며 “뮤지컬을 행하는 모든 과정에서 불공정함과 불이익이 있다면 그것을 직시하고 올바로 바뀔 수 있도록 같이 노력하겠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모든 뮤지컬인들이 동참해주시길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차지연 배우 글 전문이다.

1. 배우는 모든 크리에이티브팀의 컨셉을 무대 위에서 제대로 펼쳐내기 위해서 오로지 자신의 역량을 갈고 닦아야 합니다. 뮤지컬의 핵심은 무대 위에서 펼치는 배우간의 앙상블이기 때문에 동료 배우를 사랑하고, 존중해야 하며, 좋은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합니다. 배우는 작품에 대한 관객들의 찬사를 대표로 받는 사람들이므로 무대 뒤 스태프들을 존중해야 합니다. 배우는 연기라는 본연의 업무에 집중해야할 뿐 캐스팅 등 제작사 고유 권한을 침범하면 안됩니다.

2. 스태프는 각자 자신의 파트에서 배우가 공연에 집중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연습 진행은 물론 무대 운영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배우들의 소리를 듣되, 몇몇 배우의 편의를 위해 작품이 흘러가지 않는 중심을 잡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배우들을 평등하게 대하고, 공연이 시작되면 무대 위에 홀로 선 배우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3. 제작사는 함께 일하는 스태프와 배우에게 한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 최선의 노력을 해야하며 지킬 수 없는 약속을 남발해서는 안됩니다. 공연 환경이 몇몇 특정인 뿐 아니라, 참여하는 모든 스태프 배우에게 공정할 수 있도록 해야하며, 참여하는 모두가 자부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환경이 되도록 하기 위해 가장 선봉에 서서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의 이 사태는 이 정도가 깨졌기 때문에 생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사태에 이르기까지 방관해 온 우리 선배들의 책임을 통감합니다.

하영신 기자 dudtls717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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