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미 빅스텝?..웃고 있는 시중은행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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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기사내용 요약
기준금리 상승세 지속에
2분기도 순이자마진 증가 전망

[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미국이 기준금리를 한 번에 0.5%포인트 올리는 ‘빅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금리 인상에 힘입어 시중은행이 2분기에도 호실적을 기록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7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익은 2분기에도 4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KB·신한·하나·우리금융지주의 2분기 순이익을 4조3000억원 이상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준금리 상승이 계속되면서 은행권의 순이자마진(NIM)의 증가세는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주요 금융지주들은 금리인상기에 이자이익이 극대화하면서 1분기 역대급 당기순이익을 기록한 바 있다. 1분기 주요 금융지주의 순이자마진은 KB금융 1.91%, 신한금융 1.89%, 하나금융 1.71%, 우리금융 1.73%로 전년 동기 대비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정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2분기에도 은행 순이자마진은 적어도 5bp(1bp=0.01%) 이상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며 “시장금리에 따라 결정되는 벤치마크 금리가 계속 상승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가산금리가 소폭 하락한다고 해도 순이자마진 급등세에 제동이 걸리기는 어려운 환경”이라고 말했다.

미 금융당국이 ‘빅스텝’을 단행하면서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재차 올릴 가능성도 커졌다. 4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미국의 연방기금금리는 0.75~1% 범위로 올랐다. 미국의 0.5%포인트 금리 인상은 22년 만에 처음이다. 통상적으로 미국이 기준금리를 올리면 한은도 자본 유출을 막기 위해 금리를 올린다.

최 연구원은 “향후 기준금리 추가 인상분까지 감안할 경우 올해 은행 연간 순이자마진은 전년 대비 최소 15bp 이상 상승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기준금리 인상을 은행권의 실적 호재로만 보기는 어렵다는 시각도 있다. 서영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이 은행 순이자마진에 단기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도 “단기간에 급격한 기준금리 인상은 자금의 이동 속도를 빠르게 함으로써 금융의 불안정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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