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전 퇴사 직원에 한우 보낸 회사…"덕분에 성장했습니다"

Photo of author

By quasar99

컴퓨존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기념해 퇴사자들에게 보낸 편지와 선물./온라인 커뮤니티

컴퓨존이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기념해 퇴사자들에게 보낸 편지와 선물./온라인 커뮤니티

창사 이래 처음으로 연 매출 1조원을 달성한 국내 한 중견기업이 퇴사한 직원들에게 감사 편지와 한우 선물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퇴사한지 11년 된 회사에서 온 연락’이란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이 글에는 컴퓨터 유통업체 컴퓨존이 퇴사한 직원에게 보낸 감사 편지와 한우 선물 세트 사진이 담겼다.

컴퓨존 대표(노인호) 이름으로 보낸 편지에는 “우리 컴퓨존은 A님이 근무할 때의 노력과 수고를 자양분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그 결과 현재 임직원수 532명의 중견기업으로 성장했으며, 지난해에는 연매출 1조원이라는 성과를 이뤘다”는 내용이 담겼다.

대표는 “이와 같은 성공은 A님의 땀과 노력, 희생이 바탕이 돼 가능했다. 직접 찾아가 인사와 함께 작은 감사의 선물을 전달하고 싶지만 현재 상황으로 인해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안타깝다”며 “귀하와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원글 작성자는 “21년 전에 들어간 회사다. 제가 다닌 첫 회사이자 마지막 회사”라며 “처음 들어갔을 땐 직원이 18명이었는데 현재는 500명이 넘는다더라”고 설명했다.

컴퓨존에 따르면 해당 선물은 연매출 1조원 달성을 기념해 퇴사자들을 대상으로 올해 상반기에 보낸 선물이다. 컴퓨존은 지난해 연매출액 1조290억원을 기록해 창립 이래 첫 1조원 매출 돌파를 달성했다.

원글 작성자는 선물을 받은 지난 6월쯤 온라인상에 이 글을 올렸으나, 해당 글 캡처본이 온라인상에 공유되면서 뒤늦게 이목을 끌게 됐다.

컴퓨존 측 관계자는 이날 조선닷컴에 “올해 상반기에 보낸 선물인데 뒤늦게 화제가 된 지 몰랐다”며 “5년 이상 근무했던 직원들에게 연 매출 1조원 달성에 대한 감사와 보답 차원으로 보냈다”고 설명했다.

온라인상에서는 “회사가 왜 잘됐는지 알겠다” “저기 다니는 사람들 부럽다” “마인드를 보니 결국 성공할 회사였다” “더 대성할 듯” “회사가 잘 크도록 열심히 일해준 직원들한테 고마워하는 게 느껴진다” 등의 반응이 나오고 있다.

김자아 기자 kimself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