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인 “아기 사진 천장, 母 사진은 없어” 눈물→나태주 “5살 때 헤어진 母 보고 싶지만..” (‘써클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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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스포츠조선닷컴 정안지 기자] 한가인이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렸다.

28일 방송된 SBS ‘써클 하우스’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숙제, 미운 우리 엄마’를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노홍철은 “다 잘하는데 유일하게 못하는 게 부모님이다. 말수도 줄고 웃음도 줄어든다”면서 “집에서는 조용하다. 얘기 자체를 안한다”면서 급 반성했다. 그는 “80점 짜리 아들”이라면서 “대화 빼곤 다한다”고 했다.

이에 리정은 “나는 100점이라고 생각한다”고 당당히 말했다. 그는 “부모님이 직접 그렇게 말씀해주셨다”라면서 “최근에 차를 바꿔드렸다”며 효도 플렉스로 눈길를 끌었다.

한가인은 “엄마는 항상 100점짜리 딸이라고 해주시지만 내 생각에는 70점인 거 같다”고 했다. 그는 “아이들 때문에 연세도 있으신데 육체적으로 힘들게 해드리는 거 같아서 항상 미안하고 죄송스러운 마음이 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승기는 “나는 82점인 것 같다. 한달에 한번은 꼭 보려고 노력한다”고 했고, 노홍철은 “언제봤더라? 차 타고 10분인데”라면서 50점으로 바꿔 웃음을 안겼다.

또한 AOA 찬미가 써클러로 등장, 어디에서도 말하지 못했던 고민을 털어놨다.

찬미는 “15살 때 홀로 상경해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다. 10년이 지나서야 시간적 여유가 생겨 엄마와 한 달에 두 번 정도 본다”면서 “원래는 1년에 한 두번 보면 올해는 많이 봤다고 생각할 정도였다”고 했다.

그는 “긴 시간에 비해서 만난 날이 적다보니까 엄마는 15살의 나에게 멈춰 있는 느낌”이라며 “엄마도 어색하고 그런걸 느끼니까 내 눈치를 보고, 나도 엄마가 눈치를 보는게 속상하다”고 털어놨다.

찬미는 “내가 자면 혹여 깰세라 TV 음량 2로 하고 보신다”면서 “배려인 걸 알지만 굉장히 뭔가 외로운 느낌이다”고 털어놨다.

그는 “아파도 혼자 응급실 간다. 혼자 다 해결하고 엄마한테 이야기를 한다. 혼자서 다 컸다고 생각하시는 거 같다”면서 “혼자 커버린 딸에게 관여할 수 없겠다고 느끼는 건지”라고 했다.

경상북도 구미에서 미용실을 하신다는 찬미의 어머니는 예전부터 청소년 대상 봉사를 해오셨다고. 어른들의 도움이 필요한 청소년들에게 힘들 때 손 맞잡아주는 어른이 돼준 어머니. 이에 찬미는 “나는 엄마처럼 못 할 거 같다. 롤모델인 엄마이지만 그때는 좀 섭섭하고 짜증도 났던 거 같다”며 “사춘기 시절인데 항상 열려있는 집이다 보니까 옷 갈아입는 것도 불편했다. 우리 엄마를 공유하고 있는 기분이 들어 섭섭했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또한 나태주도 어린 시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는 “5살 정도에 부모님이 헤어지셨다. 고모가 6명이다. 나, 누나, 남동생을 고모와 아버지가 키워주셨다. 고모들은 엄마 같은 존재다”고 떠올렸다.

나태주는 “‘너한테 시집가는 분은 굉장히 힘들겠다’고 많이 하신다”고 했고, 한가인은 “상상만해도 부답스럽다”며 웃었다. 나태주는 “전혀 문제 없다. 신혼집을 차려도 고모들이 찾아오는 사람은 아니다”고 하자, 이승기는 “고민이 아니라 해명하러 나온 거 같다”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나태주는 “말썽꾸러기였다. 어렸을 때 사실 돈이 없었는데 고가의 과자가 먹고 싶어서 도둑질을 했다”며 “마트 직원분에게 걸렸다. 아버지에 혼날까 뜬눈으로 날을 새고 문을 여니 식탁 위에 먹고 싶었던 과자 한 박스가 있더라”고 잊을 수 없는 당시를 떠올렸다.

나태주는 “5살 때 부모님이 헤어져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없다. 얼굴도 기억이 안 난다”면서 “낳아주신 어머니를 찾아 뵙는 게 맞는 걸까 고민이 되더라”고 털어놨다.

그는 “아버지에게 어머니를 찾고 싶다고 이야기를 한 적 있다. 어머니 얘기를 할 때 33년 아버지와 지내면서 아버지가 처음 눈물을 흘리셨다”면서 “당시의 상황이 이해가 될 수 있게 말씀을 해주셨다. 솔직히 어머니를 반갑게 찾아보고 싶지 않더라”고 털어놨다. 나태주는 “내 개인적인 마음에 찾아야겠다는게 가족들한테 미안해지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태주는 “어렸을 때 속앓이를 많이 했다. ‘나는 엄마가 없어’, ‘나는 아프지만 나는 괜찮아’ 눈물이 나지만 홀로 참아내다보니까 강해졌던 거 같다”며 “어렸을 때부터 일부러 더 밝게 미소를 지었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마음이 힘들다고 내색하는 게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생각을 하는 거 같다”면서 “뼈 아픈 소린데 고모하고 엄마는 좀 다르다. 고모들의 마음을 배려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제일 중요한 건 본인이다. ‘나는 정말 어머니를 만나고 싶은가’라면서 본인만 오롯이 보는 게 좋을 거 같다”고 조언했다.

뿐만 아니라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홀로 남은 아버지에게 좋은 아들이 되고 싶은 ‘막둥이’의 사연도 공개됐다.

이에 한가인은 “엄마가 집 밥을 매일 해주신다. 밥을 먹다가 ‘엄마가 돌아가시면 엄마가 해줬던 반찬이 너무 생각날 것 같아’라고 한 적이 있다”며 눈물을 흘렸다. 그는 “아기들 사진이 천장, 이천 장씩 있다. 쭉 둘러보다가 엄마 사진이 한장도 없더라”면서 “엄마와 함께했던 장소의 사진에 엄마 사진은 없더라. 사진도 많이 찍고 싶고 여행도 많이 가고 싶다”고 했다.

한가인은 “언니도 나도 어렸을 때 결혼을 해서 엄마가 힘들고 외로워했다. 편하게 얘기하는데 나는 마음이 아픈 게 너무 외로워서 그냥 사람이 많은 데를 오신다더라”며 “아무일 없는데 나와서 사람 많은 옷가게 가서 옷을 입어보고 옷을 사서 집에 오신다고 하시더라”고 했다. 그는 “너무 마음이 아프더라. 외로움을 많이 느끼시는구나”라며 눈물을 흘렸다.

anjee8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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