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하늘길 열리자..”싸게 팔아요” 200여 명에 7억원 뜯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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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앵커]

코로나로 막혀있던 하늘길이 슬슬 열리자, 이런 사기 치는 사람이 또 있습니다. 수만명을 회원으로 둔 온라인 교민 커뮤니티 운영진이 비행기 표, 시세보다 싸게 판다고 속여 돈만 챙기고 잠적했습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만 2백명이 넘고, 피해금액도 7억원이 넘는 걸로 추정됩니다.

조해언 기자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유학생 자녀를 둔 50대 여성 A씨.

코로나로 그동안 못 본 자녀를 보기 위해 200만원을 들여 항공권을 샀습니다.

[A씨 : 카페에 후원업체라고 하고 비행기 티켓을 판매한다는 글이 있었어요. 겨울방학 것까지 산 거예요. 계속 아이가 있을 거니까…]

언제든 원하는 날짜를 지정해 떠날 수 있는 이른바 ‘오픈 티켓’입니다.

그러던 중 카페에 “티켓을 못 받았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A씨 : 들어오셔야 하는데, 그분 티켓이 안 된 거예요. 그래서 알게 되고 일파만파 사람들이 나도 환불 못 받았다, 항공권 (못 받았다.)]

A씨도 급하게 판매자에 연락을 취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습니다.

사기였습니다.

말레이시아에 사는 40대 교민 B씨도 같은 피해를 당했습니다.

[B씨 : 그전에는 격리도 있고 비행기표도 엄청 비쌌어요. (규제 풀리고) 가족 만나러 가려고 준비하고 들떠 있고. 그 사람한테 다 구매하면서… 그걸 이용한 거죠. ]

사기 수법은 대담했습니다.

시중 가격보다 싼 가격을 제시했고, 혹시 의심하는 구매자들을 감안해 국내 대형 항공사와 제휴를 맺고 있다고 했습니다.

모두 거짓이었습니다.

[C씨 : 자기는 대한항공과 아주 오랫동안 긴밀하게 일을 했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어쨌든 카페 협력업체고 스텝이라고 나와 있었기 때문에 (믿었고)]

지금까지 확인된 피해자는 217명, 비공식 피해 금액은 7억여원이 넘습니다.

사건이 불거지자 판매자는 카페에 글을 올리고 “죗값을 받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계좌 압수수색 영장을 신청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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