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양주시의원 당선자 8명 모두 ‘초짜’..시민들 “시정 견제 잘 해낼까” 갸우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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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경기 양주시의회 전경 © 뉴스1

(양주=뉴스1) 이상휼 기자 = 제8회 지방선거 결과 경기 양주시의회 시의원 당선자 8명 모두 의정 경험이 전무한 ‘초선’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민들은 “집행부의 독주를 막고, 활발한 시정 견제를 해야 할 의원들이 의정 활동 노하우가 없는 건 공천권자의 실책”이라며 “시의원들의 경륜 부족으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은 결국 시민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우려하는 분위기다.

5일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양주시의원 선거 가·나·다 지역구의 양대 정당 ‘가번’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가번 불패, 100% 당선률이다.

가선거구 한상민(더불어민주당)·윤창철(국민의힘), 나선거구 이지연(더불어민주당)·정현호(국민의힘), 다선거구 최수연(더불어민주당)·김현수(국민의힘) 후보가 ‘가번’으로 당선됐다.

‘나번’ 당선자는 다선거구의 정희태(더불어민주당) 후보 1명 뿐이다.

나선거구의 경우 무난한 당선이 점쳐졌던 임재근(국민의힘) 후보가 ‘나번’으로 상대당 후보와 초접전을 펼쳤으나 회천4동(옥정동)에서 표를 많이 내줘 고배를 마셨다. 임 후보의 경우 국민의힘 다른 후보와 함께 기표하는 ‘무효표’가 적지 않게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공천에 대한 고민이 부족했고, 선거운동도 세심한 면에서의 전략이 모자랐다는 지적이 나온다.

비례대표는 국민의힘 강혜숙 후보가 당선됐다.

문제는 이번 양주시의회 당선인 8명 모두 초선이라는 점이다.

석 달 뒤 예정된 양주시에 대한 행정사무감사를 이들이 면밀하게 점검할 수 있을지 지역민들은 우려하고 있다.

개원 직후 7월 업무보고를 받고 각종 상견례와 지역활동을 하느라 정작 가장 중요한 ‘시정 견제와 감시’에는 전념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양대 정당 각 4명씩 의석을 꿰찼기 때문에 의장직은 연장자인 윤창철(54) 당선인이 1순위로 예상된다. 나머지 7명의 당선인은 모두 40대다.

양당이 반씩으로 쪼개졌기 때문에 이들이 협치를 이룰지는 미지수이며, 크고 작은 신경전이 잦을 것으로 관측된다.

결과적으로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국민의힘 안기영 위원장은 공천에 실패한 것이라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회천지역의 다수 주민들은 “의정 경험이 풍부한 노련한 인물이 재선 의원으로 입성해야 무난히 의장 등을 맡아 새로운 초선 시장에 대한 견제도 원활하고 힘의 균형도 맞출 것인데, 이번 9대 시의회는 모두 초짜라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정성호 의원의 비서관 출신인 정희태 시의원 당선인은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유포 혐의로 피고발된 상태다. 함께 피고발된 정덕영 민주당 양주시장 후보, 박태희 양주2선거구 경기도의원 후보는 낙선됐다.

이와 관련 국민의힘 관계자는 “수사의 성패에 따라 재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daidaloz@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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