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영웅, 등 떠밀려 하차→’불트’ 콘서트 취소는 ‘간 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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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 황영웅. 출처|황영웅 인스타그램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학교 폭력 의혹 및 상해 전과 논란으로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한 황영웅이 콘서트 하차는 쉽사리 결정하지 못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MBN ‘불타는 트롯맨’ 콘서트 측 관계자는 3일 스포티비뉴스에, 황영웅의 출연 여부와 관련 “제작진과 출연진이 논의 중이다”라고 밝혔다.

앞서 황영웅은 이날 오전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하겠다고 직접 입장을 밝혔다. 그는 “더 늦으면 안될 것 같아서 제작진과 상의 끝에 말씀을 드린다. 저는 이제 ‘불타는 트롯맨’ 경연을 끝마치려 한다. 결승에 들어간 상황에서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 지난 방송에 참여하며 너무나 많은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어 자신을 둘러싼 폭행 논란에 대해서는 “어린 시절의 일이라고 변명하지 않겠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반성하고 오해를 풀고 진심으로 사과하겠다. 저로 인해 상처받으셨던 분들께 진심으로 용서를 구한다”고 밝혔다.

황영웅은 현재 폭행 전과, 학교 폭력 의혹, 데이트 폭력 의혹, 군 시절 전우 폭행 의혹 등을 받고 있다. 그는 일부 잘못을 인정하면서도 “사실이 아닌 이야기들에 대해서는 저를 믿어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꼭 바로잡고 싶다”고 강조하며 일부 사실에 해명의 여지를 남겨두는 입장으로 눈길을 모았다.

황영웅은 “더 늦기 전에, 저로 인해 피해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생각에”라며 하차 이유를 밝혔다. 그러나 이미 결승 1차전까지 치렀기에 황영웅을 대신할 추가 합격자조차 올릴 수 없는 시점이 됐다.

심지어 상해 전과를 인정한 첫 사과문에서는 하차 언급 없이 “용서하고 다시 기회를 허락해달라”는 취지의 글을 남겼다. 논란이 커진 이후 무대에 오른 결승 1차전 생방송에서도 아직 받지도 않은 우승 상금을 조건으로 “기부하겠다”고 면죄부를 삼으려는 발언까지 뱉을 만큼 절박하게 방송을 이어나가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결국 황영웅의 하차 결심은 자진해서라기보다는, 각종 논란이 휘몰쳐 벼랑 끝에 밀려나서야 등 떠밀려 어쩔 수 없이 내린 선택이었던 셈이다.

이렇게 ‘불타는 트롯맨’에서 내쫓기듯 하차하게 된 황영웅의 마지막 보루는 4월 말로 예정된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다. 방송이 아닌 공연 무대에 오르며 자연스럽게 가수 활동을 이어갈 수 있고, ‘불타는 트롯맨’ 유력한 우승 후보였던 출연자로서 정체성도 가져갈 수 있는 만큼 모른 척 가지고 가고 싶은 활동 기반이기도 하다. “더 이상 폐를 끼칠 수 없다”면서 방송에서만 하차하고, 콘서트 출연 여부에 대해서는 입을 다무는 이유로 추측할 수 있다.

특히 콘서트는 무대에 오르는 가수의 팬들이 직접 티켓을 구매해 관람을 선택하는 만큼 공연 기획사에서 황영웅의 출연을 강행할 가능성도 높다. ‘불타는 트롯맨’의 압도적인 우승후보였던 만큼 황영웅을 보기 위해 콘서트 티켓을 구매한 팬들이 다수 있을 수 있어서다.

최근 황영웅 논란에 실망한 듯 일부 취소표들이 생기며 매진이었던 좌석이 일부 빈 상태가 되기도 했으나, 황영웅이 콘서트마저 하차한다면 그를 지지하는 팬들마저 예매를 취소 할 수 있는 만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공연 기획사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방송 하차 입장을 떠밀리듯 발표해놓고 콘서트 하차 혹은 출연 강행 여부를 ‘간 보기’ 중인 황영웅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주목된다.

< ⓒ SPOTV NEW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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