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트’ 황영웅 억지 브로맨스 밀다 역풍, 후속 예능 어쩌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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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뉴스엔 김명미 기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황영웅을 중심으로 수요 없는 브로맨스를 형성하다 역풍을 맞게 됐다.

MBN 예능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이 결승 2차전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우승 후보 황영웅을 둘러싼 논란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황영웅은 지난 2월 상해 전과자라는 의혹에 휩싸였다. 유튜버 이진호가 황영웅이 20대 초반 상해 문제로 물의를 빚은 적 있다는 제보를 받았다고 알린 뒤, 22일 폭행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A씨와의 인터뷰를 공개한 것. 이후 황영웅은 여러 누리꾼들의 폭로로 학교 폭력, 조폭 문신, 데이트 폭력, 군대 문제 등 수많은 과거 논란에 휘말렸다.

침묵을 지키던 황영웅은 논란이 계속되자 “방송 녹화를 하면서 매 순간 두려움과 고통 속에서 있었다. 지금 이 순간도 모든 것을 내려놓고 사라지고 싶은 마음”이라고 의혹을 인정하면서도 “노래하는 삶을 통해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되어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달라”며 프로그램 하차를 거부했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역시 “2016년 황영웅은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밝히면서도 “제기된 내용에 있어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며 황영웅을 품고 가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현재까지도 황영웅의 과거와 관련된 폭로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상황. 이와 관련 ‘불타는 트롯맨’ 측 관계자는 뉴스엔에 “(황영웅의 과거 폭로에 대한) 추가적인 입장은 없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전했다.

황영웅은 ‘불타는 트롯맨’ 전국투어 콘서트도 예정대로 참여한다.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의 뻔뻔한 행보가 거센 비판을 받고 있는 가운데, 나머지 TOP8 참가자들과 이들의 팬들만 답답한 상황에 처해있다. 죄없는 참가자들이 들끓는 부정 여론으로 인한 피해를 고스란히 받고 있기 때문이다.

‘불타는 트롯맨’ TOP8(공훈, 김중연, 민수현, 박민수, 손태진, 신성, 황영웅)은 프로그램 종영 후 과거 ‘미스터트롯1’ TOP6(임영웅, 영탁, 이찬원, 정동원, 장민호, 김희재)를 담당했던 뉴에라프로젝트의 매니지먼트를 받아 활동할 예정이다.

앞서 ‘미스터트롯1’ TOP6는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 등 스핀오프 예능을 통해 가족 같은 케미를 선보이며 팬덤을 확장해나갔다. 하지만 이미 프로그램 자체가 ‘불타는 폭력맨’ ‘불타는 전과맨’ 등의 조롱을 당하고 있는 만큼, 향후 황영웅과 함께 TOP8으로 묶여 활동하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나타내는 팬들이 대다수다.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에서 브로맨스 케미를 형성했던 나머지 참가자들은 특히 난감한 상황에 처해 있다.

앞서 제작진은 본선 3차전 뽕형제(황영웅 민수현 정다한 신명근 춘길) 팀 무대를 공개하는 과정에서 “황영웅 민수현 커플이 장안의 화제”라는 설명과 함께 두 사람의 비하인드를 공개했다. 오디션 팀 미션의 경우 무대에 앞서 선곡 및 연습 과정을 보여주는 것이 일반적이나, 제작진이 나머지 참가자들은 배제한 채 황영웅과 민수현의 케미스트리만 대대적으로 조명한 것.

심지어 제작진은 “황영웅의 자취방에 민수현이 거주 중”이라며 이들의 브로맨스를 강조하는 자료 영상까지 공개했다. 민수현은 “제가 대전에 살고 있다 보니 (황영웅이) 자기 집에서 편하게 묵으라고 했다”며 미담을 전했고, 황영웅의 인성에 감탄하는 연예인 대표단의 모습이 이어졌다. 이후로도 제작진은 황영웅이 자신의 집에서 동거 중인 민수현과 박민수에게 쫓겨나 손태진의 집으로 향하는 비하인드를 공개하는 등 그의 인간적인 모습을 강조했다.

타 참가자들을 지워가며 선보인 브로맨스로 오히려 역풍을 맞게 된 제작진. 논란 후 펼쳐진 결승 1차전 생방송에서 황영웅이 1등을 차지하자 나머지 7인의 참가자들은 정면을 응시하며 조용히 박수를 보냈다. 원래대로였다면 가장 큰 환호와 축하가 터져 나와야 했을 순간, 참가자들과 연예인 대표단 모두 들끓는 여론에 눈치를 본 것. 이미 제2의 ‘사랑의 콜센타’ ‘뽕숭아학당’은 물 건너간 상황. 꿈의 무대를 위해 열심히 달려온 나머지 참가자들을 위해서라도 제작진의 결단이 필요한 때다.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캡처)

뉴스엔 김명미 mms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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