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방송된 TV조선 토일드라마 ‘빨간풍선’에서는 한바다(홍수현 분)가 자신의 남편 고차원(이상우 분)과 불륜을 저지른 절친 조은강(서지혜 분)을 용서했다.
은강에게 상간녀 소송을 제기했던 바다는 은강이 바다에게 불륜을 들키기 훨씬 전, 차원에게 관계를 끝내자고 말했음을 알게 됐다. 이에 바다는 자신의 엄마 여전희(이상숙 분)가 은강이 출근할 학교에 걸었던 불륜 고발 현수막을 치웠다.
바다는 엄마에게 “은강이도 나처럼 부잣집에 자랐으면 이랬겠어? 나도 복수하면 좋을 줄 알았는데 하나도 안 좋아. 미치겠어. 이건 아냐”라고 했고, 이 모습을 본 은강은 교사 출근 첫날 수업을 마치고 사직서를 냈다.
바다가 학교에서 나온 은강을 찾아갔고, 은강은 “이 모습 너한테 제일 먼저 보여주고 싶었어. 오늘 첫 출근했어. 나 어때?”라고 물었다. 은강은 “넌 이 상황이 얼마나 힘들어. 그 생각 하면 가슴이 아파. 모든 게 내 비뚤어진 욕망 때문에 시작됐어. 상간녀 소송 답변서 안 써. 네가 원하는 대로 처벌 받을게”라고 말했다.
은강은 “이 손 다시 못 잡을 줄 알았는데. 네 마음만으로 충분해. 내가 날 용서 못하겠어. 어리석었던 내게 스스로 벌 줘야할 것 같아. 그래야 다시 설 것 같아. 이제 날아갈 풍선 잡으려고 발버둥치지 않을래”라며 “바다야. 열일곱에 만나 서른 일곱까지 가장 아름다운 시간에 너와 함께한 시간들이 가장 행복했고 찬란했어. 세상은 이제 봄인데 내 인생에 봄은 다시 없겠지”라며 눈물을 흘렸다. 바다는 은강의 손을 잡고 오열했다.
은강은 가족들에게 ‘걱정 마세요. 어디서든 살아있을게요. 죄송해요’라고 편지를 남긴 채 자취를 감췄다.
바다는 차원과 합의 이혼을 하고 법원에서 나오며 “미풍이 대신이야. 나보다 자기가 더 좋은 부모란 거 인정”이라고 했고, 차원은 “언제든 만나고 싶을 때 만나. 이태리 간다며”라고 했다. 바다는 “공부도 하고 사업도 해보려고. 난 예전에 이혼한 부부가 친구처럼 만나는 거 이상했거든? 근데 나도 그래보려고. 오늘부터 남사친”이라며 악수를 청했다. 차원은 바다의 손을 잡으며 “언제든지 도움 필요하면 말해. 미풍 엄마. 상처줘서 미안해”라고 작별 인사를 했다. 이후 바다는 세계적인 보석디자이너로 성공했다.
남철은 자신에게 마지막 인사를 건넸던 은산의 영상을 보고 은산이 말했던 ‘중꺾마'(중요한 건 꺾이지 않는 마음)이란 말을 되뇌었다. 고물상, 고금아, 나공주(윤미라 분), 지운(조연호 분), 지천(고나희 분) 가족 모두 남철이 퇴근해 들어오자 버선발로 마중나가 “회장님께 경례! 회장님 다녀오셨습니까”라고 인사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