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는 하차→황영웅은 8억 꿀꺽?”..’불타는 폭력맨’ 1등 조작 의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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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스타뉴스 한해선 기자]
/사진=네이버 NOW.
“불타는 폭력맨이냐”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이 오디션 참가자의 ‘학폭 논란’에 일관되지 않은 대응법을 보여 ‘조작 방송’ 의혹을 스스로 키우고 있다.

26일 MBN 트로트 경연 프로그램 ‘불타는 트롯맨’ 공식 홈페이지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황영웅의 하차를 요구하는 시청자들의 항의글이 빗발치고 있다. 시청자들은 “학교폭력자는 하차시켜야 한다”, “황영웅은 하차해야 한다”, “학폭 가해자 전과자 밀어주기로 우승시켜 8억 상금 안겨준다고?”, “피해자 분들께 죄송하다면 하차해라”, “불타는 폭력맨” 등의 글을 올리고 있다.

반면 황영웅의 팬들은 이런 시청자 게시물에 “황영웅 흔들기 비판 그만”, “악플은 미필적 고의 살인”이라며 온라인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황영웅은 최근 자신에게 제기된 폭행 가해, 상해 전과 의혹에 대해 지난 25일 입장문을 내고 인정했다. 그는 “본인의 부족함과 잘못으로 인해 피해를 입으신 분들께 깊이 사죄드린다”라며 “친한 사이였던 친구에게 상처를 입히게 된 것 진심으로 미안하다. 직접 만나서 사과의 마음을 전하고 용서를 구하겠다. 방황과 잘못이 많았던 저로 인해서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공식 사과했다.

황영웅은 20대 초 지인에 대한 폭행 가해로 지인이 치아가 뒤틀리는 등의 피해를 입혔고, 전 여자친구에게 데이트 폭력을 가했으며, 군대 생활에서도 문제가 있었다는 의혹이 잇따라 제기됐다.

이에 황영웅은 “20대 중반 이후 수년 간 공장에서 근무하며 성실한 삶을 배워왔고 어린 시절 꿈이었던 노래를 다시 시작하고 ‘불타는 트롯맨’에 출연도 하게 됐다. 대중 앞에 나서게 되는 것이 너무 무섭고 두려웠지만 노래가 간절히 하고 싶었고, 과거를 반성하며 좋은 사회 구성원이 되고자 노력하고 싶었다”라며 “하지만 평생 못난 아들 뒷바라지 하며 살아오신 어머니와 생계를 꾸리는 엄마를 대신해서 저를 돌봐주신 할머님을 생각해 용기 내어 공개적인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라고 사회 갱생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부디 다시 얻은 노래하는 삶을 통해서 사회의 좋은 구성원이 돼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되도록 허락해 달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많은 시청자들은 이 사과문이 ‘불타는 트롯맨’ 주요 시청자인 중장년층을 겨냥한 감정에 호소하는 내용일 뿐, 방송 출연을 계속하겠단 말로 들린다며 더욱 거센 비판을 했다. 게다가 황영웅은 사과문 안에 술자리 폭행 피해자만 피해자로 명시했고 같이 의혹을 받고 있는 전 여자친구, 군대 생활 피해자에 대해선 “불편과 피해를 입으신 많은 분들”이라고 뭉뚱그려 표현했다.

/사진=MBN
/사진=MBN ‘불타는 트롯맨’ 시청자 게시판
황영웅의 사과문 직후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도 공식입장을 냈는데, “황영웅에 대해 제기된 내용들에 대해서 사실 확인을 했다. 제기된 사안(폭행)에 대해 황영웅은 2016년(당시 22세) 검찰의 약식 기소에 의한 벌금 50만원 처분을 받았다고 확인해줬다”라며 “제기된 내용에 있어서 서로 다른 사실이 있음도 확인했고 억울한 부분도 있을 것으로 생각되지만, 황영웅은 모든 잘못과 부족함에 대해서 전적으로 사과하고 있으며, 자신의 과거 잘못을 먼저 고백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 내용으로 인해 제작진은 ‘황영웅 띄워주기’를 의심받게 됐다. 황영웅의 전과를 확인했지만 그의 억울함 호소와 갱생 도움에 더 힘을 쏟는 뉘앙스의 글이었기 때문. 황영웅과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 모두 ‘하차’에 대한 언급은 없어 프로그램이 끝날 때까지 황영웅의 등장을 이어가겠단 모양새다.

이 같은 제작진의 행동은 직전에 선보인 TV조선 프로그램 ‘미스트롯2’에서의 대응 방식과 확연하게 달라 시청자 항의를 초래했다. ‘미스트롯2’는 지난 2021년 오디션 참가자 진달래의 학교 폭력 전력이 알려지자 그의 자진 하차를 결정했다.

‘불타는 트롯맨’ 1등 혹은 TOP 순위권에 황영웅이 내정돼 있단 의혹도 많다. ‘불타는 트롯맨’ 제작진은 오는 28일과 3월 7일 결승전까지 2주 남은 방송을 얼렁뚱땅 끝내고 싶은 마음일까. 그러기엔 폭행 전과자 황영웅이 ‘우승 유력 후보자’로서 우승 상금 8억 원을 가져갈 확률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대중은 전과자의 개과천선, 갱생을 응원할 순 있지만, 피해자보다 호의호식하는 삶을 지켜보기엔 피눈물이 날 수 있다.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한해선 기자 hhs422@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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