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한영웅’에서 역대급 빌런 연기로 큰 인상을 남긴 배우 나철이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향년 36세.
21일 연예계에 따르면 나철은 건강 악화로 치료를 받던 중 이날 오전 숨을 거뒀다.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 장례식장 5호실에 빈소가 마련됐으며 발인은 23일 오전 8시 30분이다. 장지는 벽제승화원으로 알려졌다.
1986년생인 나철은 2010년 연극 ‘안네의 일기’로 데뷔했다. 여러 독립 영화 등에 출연했으며 2013년에는 드라마 ‘삼생이’ ‘전우치’ 등을 통해 TV매체에도 모습을 드러냈다.
이후에도 영화 ‘극한직업’ ‘뺑반’ ‘1987’을 비롯해 ‘굿와이프’ ‘안투라지’ ‘진심이 닿다’ ‘비밀의 숲2’ ‘빈센조’ ‘해피니스’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슬기로운 의사생활2’ ‘지리산’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 ‘작은 아씨들’ ‘어쩌다 전원일기’ ‘D.P’ 등 인기 드라마와 시리즈물에 출연해 신스틸러로 많은 사랑을 받았다.
특히 최근 웨이브 오리지널 ‘약한 영웅 class 1’에서 가출 청소년들을 이용해 돈벌이를 하는 가출팸의 우두머리이자 석대(신승호)와 영이(이연)의 족쇄, 김길수 역을 맡아 큰 인상을 남겼다.
그가 출연한 많은 작품의 시즌2가 기대되는 상황에서 나철의 갑작스러운 죽음은 팬들에게도 큰 충격으로 다가왔다. 누리꾼들은 “훌륭한 배우 한 명을 잃었다” “나철의 명품 연기를 영원히 기억합니다” 등 댓글을 남기며 추모했다.
‘작은 아씨들’에서 함께 연기한 배우 김고은은 이날 자신의 SNS에 “최고 멋진 배우, 최고 멋진 사람, 아빠, 남편, 아들, 친구 #나철”이라는 글로 동료 배우 나철을 추모했다.
강주일 기자 joo1020@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