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임신을 해서요”
있는 사실 그대로의 내용이면서도 기쁘고, 뿌듯하고, 또 그만큼 조심스러워서 이해할 수 밖에 없는 명확한 이유다.
배우 현빈이 올 추석 영화 ‘공조2: 인터내셔날(이석훈 감독)’로 ‘창궐'(2018) 이후 4년 만에 스크린에 컴백하는 가운데, 다양한 일정을 조율하는 과정에서 아내 손예진의 컨디션과 상황을 함께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흐뭇함을 자아낸다.
현빈은 16일 오전 개최되는 ‘공조2: 인터내셔날’ 제작보고회를 통해 영화 관련 스케줄을 공식적으로 시작한다. 개봉까지는 딱 3주가 남은 시간. 그 사이 언론시사회와 인터뷰 등 다양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현빈은 관계자들에게 다른 무엇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COVID-19/코로나19) 안전 예방을 0순위로 특별 요청했다는 후문.
거리두기 해제와 함께 영화계도 오프라인 행사가 대부분 부활했지만 방역 지침과 상관없이 매 행사가 진행 될 때마다 관계자들은 자가키트 및 신속항원 검사를 필수로 확인하며 예방에 힘쓰고 있다. 하지만 100% 정답은 없는 법. 이에 현빈은 집중되는 외부 활동으로 혹여 바이러스에 노출 돼 아내와 아이에게 영향을 끼칠까 꼭 치러야 하는 일정 외 인터뷰 등은 부득이하게 비대면 소화를 부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연하면서도 세심한 마음이 아닐 수 없다.
16일 진행된 ‘공조’ 제작보고회에서도 사생활 관련 “축하한다”는 인사를 받은 현빈은 “감사하다”고 화답하면서 “개인적이고 사적인 일로 인해 뭔가 특별히 달라진 것은 없다. 기대하거나 걱정되는 부분, 또 원하는 지점은 ‘전작이 사랑 받은 만큼 속편도 그 이상의 사랑 받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이다”며 “관객 분들에게 어떻게 받아 들여질지 궁금하다. 열심히 준비한 만큼 좋게 봐주셨으면 한다”는 진심을 표했다.
새로운 임무를 받고 남한에 내려와 진태(유해진), FBI 잭(다니엘 헤니)과 함께 삼각 공조를 이끌게 되는 철령 역의 현빈은 남한 생활에 익숙해진 모습으로 의도치 않은 유머를, 5년이 지난 지금까지 회자되고 있는 ‘공조’의 완벽한 액션을 뛰어 넘을 업그레이드 액션을 선보일 예정이다. 시리즈 파트너 유해진과 ‘내 이름은 김삼순’ 이후 17년 만에 재회하게 된 다니엘 헤니와 케미도 관전 포인트. ‘비주얼 액션 배우’ 타이틀을 되찾게 될 현빈과의 ‘공조’는 신뢰를 더한다.
이와 함께 업계에 따르면 현빈과 황정민이 호흡 맞춘 ‘교섭(임순례 감독)’도 가을 개봉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예비 관객들은 물론 가족들의 달콤한 응원과 애정을 바탕으로 하반기 스크린을 꽉 잡을 수 있을지 추후 행보도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