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영 “하루 10번↑피 토해→전쟁고아” 오열..오은영, 공황발작+분리불안 장애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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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OSEN=김수형 기자]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이수영이 출연, ‘나는 가수다2’에서 힘들었던 아픔을 10년 만에 마주한 가운데, 공황발작부터 분리불안 장애에 대해 진단받으며 진솔한 대화를 나눴다. 아픔을 딛고 다시 일어서길 많은 이들의 응원도 이어졌다.

29일 방송된 채널 A 예능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가수 이수영이 출연한 가운데, 게스트에 대해 패널들은 “여자 발라드가수 최초 골든 디스크 대상 수상했다,  축복받은 코창력”이라며 소개, 바로 데뷔 24년차 가수 이수영이었다.  

데뷔와 동시에 2000년대 가요계를 뒤흔들었던 이수영. 천상의 목소리 소유자인 그가 13년 만에 컴백하며 다시 발라드 여제로 돌아왔다.  이수영은 등장하자마자 인사를 나누며 눈가가 촉촉해졌다. 시작부터 눈시울을 붉힌 이수영은 “갱년기인가보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이수영은 “매회 챙겨보며 많은 부분을 공감했다”며 “다 내 얘기 같아, 나도 그랬는데 했다”며 위로와 조언을 얻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 박사님 얼굴을 못 쳐다보겠다, 눈물이 나올 것 같다”며 사연이 많은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수영의 멘털 테스트를 알아보기로 했다. 평소 베개를 끌어안고 포옹하는 자세로 잔다는 이수영에 대해 박나래는 “주의 집중력을 키우는 자세가 필요하다”며 “다소 가볍고 부산스러운 행동에 사람들이 피곤해하며 중요한 일에 충동성을 줄이고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했다. 이에 이수영은 “전혀 안 맞는다, 단 한 번도 산만하단 얘기를 들어본 적 없다”며 신빙성없는 심리테스트에 웃음을 안겼다. 

분위기를 바꿔서, 정형돈은 이수영의 명곡을 언급, ‘휠릴리’로 2004년 골든디스크 대상을 수상했다며 이수영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까지 전하자 이수영은 눈물, 정형돈은 “오늘 뭘 하질 못 하겠다”며 이수영이 건드리기만 해도 눈시울을 붉혀 당황했다. 

이어 무려 13년 만에 ‘내돈내발’ 컴백이라고 소개, 조금 특별한 컴백이라고 했다. 이수영은 “5년 동안 소속사 대표님과 적금으로 만든 앨범”이라며 일명 앨범적금이라고 해 놀라움을 안겼다. 이수영은 “도움을 받아 제작이 아닌 오롯이 나의 색을 담은 음악을 하고 싶었다”며 이번 앨범에 대한 각별함을 전했다. 그 만큼 긴 시간동안 정성이 들어간 앨범. 이수영도 만감이 교차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이 가운데 이수영에게 무슨 고민이 있는지 물었다. 최초로 드러오자마자 눈시울을 붉힌 이수영은 “죄송하다”며 조심스럽게 운을 뗐다. 이수영은 24년차 가수임에도 “가수로서의 삶이 저한테 안 맞는다  가수인게 사실은 힘들다”며  “단 한번도 내 무대가 좋았다고 느낀 적이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없다”며 충격적인 속마음을 전했다. 항상 멋진 무대를 선사한 최고의 가수였기에 모두 충격이 컸다.

이수영은 “무대에서 심장이 터질 것 같고 죽을 것 같아, 숨이 안 쉬어진다”며  “최고의 무대를 못 하고 죽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 상태로 3~40년 그냥 견디는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심지어 “가수를 그만해도 되지 않을까 사실 생각했다”며 고백했다. 

이수영에게 무대를 어떻게 오르는지 묻자 이수영은 “병원을 다니며 약을 먹고 노래했다  요즘도 안정제 없이 무대를 오르지 못 한다”며 “간절히 기도하며 무대를 올라, 그래도 자꾸 자신감이 하락한다”고 했다. 오은영은 증상에 따라 약을 복용한 건 당연한 일이라고 말하면서”약은 근육이완의 효과를 가진 진정제, 몸은 편안해지는데성대 역시도 근육의 일종이라는 점이 문제”라고 했다. 

노래할 때 진정제 복용이 문제가 되는지 묻자 이수영은 “조절이 안 될 때가 있어, 발성하는 근육이 성대 발성에 장애가 생긴 적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화할 땐 숨기는 것이 가능하지만 노래할 땐 성대 조절이 뜻대로 안 되는 것이 현실”이라고 했다. 자신이 좋아하지 않는 음색으로 표현이 되면 그 무대에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 특히 이수영은 “어김없이 악플이 올라온다”며 덧붙여 안타깝게 했다. 

오은영은 “불안은 누구에게나 있는 것, 예기치 못하게 찾아오는 것이 불안”이라며 “쉽게 조절되지 못하는 것이 공황발작, 위험요소없이 편안한 상태지만 뇌에서 잠깐 착각을 이르키기도 한다”며 뇌에서 위험상황을 인지하면 뇌의 착각으로 몸 전체에 오류가 전달되고 편안한 상태에도 심장박동이 빨라지는 것이라 했다.이어 “공황발작이 죽을 것 같은 공포심이 든다”고 했다. 

이어 응급실 얘기가 나오자 이수영은 “응급실가면 아무 문제 없다”며 “어느날 갑작스럽게 공황발작이 났고 응급실 갔는데 검사결과 아무 이상이 없어, 수액을 맞자 더 죽을 것 같아, 다 못 맞고 뛰쳐나왔다”며 당시 공황발작인 것을 인지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수영은 “어렸을 때부터 수도없이 졸도했다 대중교통안에서도 졸도한 적이 많은데, 어쩌면 나의 공황증세가 더 일찍 시작됐을 수도 있겠구나 싶다”고 했다. 

이에 오은영은 “나도 두 번 공황발작을 일으킨 적 있다”며 쉴 시간조차 없던 시절, 당직으로 밤을 샜고 다음날 식사도 하지 못했다고 했다. 오은영은 “마침 저녁에 버스를 탔는데 공복에 멀미, 수면까지 부족한 상태라
순식간에 땀이 비오듯 쏟았다”며 공황발작이 왔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오은영은 “공황발작은 사전지식이 중요하다”며 “예상대로 20분 후 증상이 괜찮아졌다”고 했다. 특히 공황장애는 공황발작과는 조금 다르다고 했다. 그만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일이라고. 단 공황발작 증상을 치료를 통해 완화시키며 잘 다스리고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스스로 공황발작인지 알수 있는 방법을 물었고, 체크 리스트로 증상을 알아봤다. 이수영은 리스트에 다 해당된다고 했고, 가장 와닿는 것에 대해선 “숨이 안 쉬어진다, 화병인가 싶기도 할 정도”라며 항상 답답함을 느끼고 산다고 했다.  더군다나 가수가 호흡이 중요한 만큼 신경쓰이는 모습. 이수영은 “공황발작이 오면 마음대로 호흡이 안 돼, 증상을 해소하기 위해 치료를 받아도 잘 되지 않는다”며 힘들다고 했다. 

오은영은 “불안하고 긴장하면 손이 떨리는 사람이 있다, 이건 손의 문제가 아닌 불안에서 나오는 양상”이라며 근육으로 이루어진 성대도 불안 때문에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이에 이수영은 “말씀하신 일을 무대에서 겪었다”며 노래 경연 프로그램인 ‘나는 가수다 시즌2’를 언급,  “노래를 시작하려는 순간 보이지도 들리지도 않아, 아무런 기억없이 끝났다”며 “그 영상을 절대 못 봐, 목소리가 다 흔들렸다”며 의무감으로 무대를 버텼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러자 오은영은 “그 영상을 난 보고 왔다”며 조심스럽게 함께 시청을 권유했다. 정확한 상담을 위한 과정이기 때문. 힘들면 눈을 감아도 되지만 용기를 갖고 함께 진단해보자고 했고 10년 전 그 무대를 함께 마주하게 됐다. 

당시 영상 속 이수영은 노래가 시작되지마자 눈을 질끈 감았다. 이수영은 영상을 보며 “공황발작이 왔다”며 당시 영상을 쳐다보기 힘든 모습을 보였다. 영상 속 이수영은 불안함이 그대로 느껴진 모습. 손까지 심하게 흔들렸다. 피아노를 손으로 잡으며 의지하기도 했다. 해당 무대를 처음 봤다는 이수영은  사람들이 이해를 해줄까?(싶었다)”며 그만큼 관객의 평가가 무서웠던 모습을 보였다. 

이어 이수영은 “‘덩그러니’란 곡은 한 무대에서 네 번 틀리 적도 있어, 다른 노래로 무대를 채우기도 했다”며 “그 노래를 아직까지 못 부르기도 한다”며 아픔을 전했다. 최근 다시 부르기 위해 매일 연습한다는 그는 “연습실에서는 문제가 없다”며 속상한 모습을 보였다. 무대에서도 똑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싶기 때문이라고. 

오은영은 영상 속 관객을 봤는지 묻자 이수영은 “관객의 표정이 무대위에서 느껴져, 관객들을 잘 못 본다,
차라리 더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고 했다. 

이어 정형돈도 “저 무대가 1위한 무대다”고 하자  오은영은 “꼭 관객들 모습을 다시 보길, 관객들은 감동하며 봤다, 눈물을 흘린 관객들이 많다”며 “목소리의 작은 떨림까지 전달받은 관객들, 듣는 이에 따라 무대가 달리 해석되겠지만 음정이 불안정해도 관객에겐 그 무엇보다 위로가 됐을 것”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관객에게 좋은 노래와 가수에게 잘 부른 노래는 다르다”며 “관객들이 보내준 1등”이라 했고, 이에 이수영은 참았던 눈물을 흘렸다.

다시 이수영의 무대 공포증에 대해 언급, 오은영은 “꼭 무대가 아닌, 타인 앞에서 무언가 수행할 때 긴장과 불안이 높아지며 다양한 반응이 나타난다”며 다양한 불안반응이 나온다고 했다. 이수영처럼 쓰리절 것 같거나 목소리가 떨리는 증상이라고. 이수영이 불안하지 않는 상태를 묻자 이수영은 “꾀꼬리인데 나만 안다”며 비로소 웃음을 되찾았다. 

오은영은 수행불안에 대해 언급하자 다시 경연 때를 떠올린 이수영은 “경연 전 관객들의 선호도를 조사했다  내가 1위란 것을 듣는 순간 극심함 부담감에 무대를 망쳤다, 사람들이 잘 부를 거라 기대하니까 탈락됐다”며 공감했다. 오은영은 무대 공포증을 느끼는 이수영도 수행불안을 느끼는 것이라며 “무대를 떠나면 편안한 사람이 있는 반면 평상시에도 불안과 긴장을 가지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수영이 인생에서 겪은 위기감과 어려움에 대해 물었다. 

이수영은 “아무래도 어린 나이(9세)에 부모님이 돌아가셨다”며 “항상 어린 동생들 밥을 챙겨, 막내는 등에 들쳐업고 방을 닦았던 기억도 있다”고 했다. 이수영은 “나라에서 주는 쌀을 받아오기도 했다 사고로 남동생이 실명할 뻔한 적도 있다”며 어린 나이에도 어른의 역할을 하며 감당해야했다고 했다.편안히 있을 곳 조차 허락되지 않았던 어린시절을 전했다. 이수영은 “저를 위한 시간을 가지는게 지금도 안 되고 죄스럽게 느껴진다”며 덧붙였다. 

이수영은 “결혼하고 아이를 가졌을 때, 임신 중에 라디오 DJ를 했다”며  “심한 입덧으로 하루 피를 10번 이상 토해, 아이가 위험하다고 해 어쩔 수 없이 그만뒀고 처음 가져본 휴식기간이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다”고 떠올렸다. 이수영은 “돈을 안 벌어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아, 임신했을 때 몸은 힘들었지만 꽉 채워진 느낌”이라며 울컥했다.

오은영은 “전쟁고아처럼 살아오셨다”고 하자 이수영은 결국 눈물, 살아남은 것 자체가 죄책감이 되어버린 삶이었을 이수영의 마음을 공감했다. 오은영은 “내가 이렇게 편안해도 되나, 죄를 짓는 느낌이 되는 것”이라며 “가수로서 성공한 후에도 부적절한 죄책감으로 스스로를 혹독하게 한 것 같다”고 했다. 오은영은 “그 내면이 얼마나 힘들었을까”라며 안타까워했다.  오은영은 “임신하고나서야 편안히 쉬어도 되는 시간을 당연하다고 정당하다고 느끼며 비로소 스스로에게 휴식을 준 것 같다”고 하자 이수영은 눈물을 흘렸다. 

이수영은 학창시절에 대해  “저에겐 관계가 우선,  고등학생 때 독서실을 갔더니 친구들이 무서운 눈으로 바라봐, 내가 거지같다고 하더라”며  “친구 한 명은 ‘수영이는 뭘 사줘도 고마워할 줄 모르고 내걸 자꾸 뺏어 먹는다’며 왜곡된 소문도 냈다, 무릎을 꿇다시피 울면서 해명했다,  친구들을 잃지 않으려 필사적으로 노력했는데..”라며 아픈 학창시절을 떠올렸다. 

오해한 이유에 대해 묻지 않았는지 묻자 이수영은 “나에게 친구는 가족대신, 가족같은 존재, 아무 편견 없이 있는 그대로 바라봐준 친구들이라  그런 친구를 잃고 싶지 않았다”고 했다. 그만큼 누군가와의 관계가 멀어지는 것에 대해 두렵다고. 
 
이수영은 “출산 후 6년간 아이를 돌봐준 보육 이모님이 있어, 우직하신 분이라 엄마처럼 생각했던 분”이라며 의지를 만히 한 만큼 이별이 힘들었다고 했다. 혹시 아이도 힘들까 병원에 갔으나  아이는 오히려 괜찮았다고. 오히려 이수영이 더 힘든 상태였다고 했다. 이수영은 “지금도 보고 싶은데 연락을 못 하겠다”며 눈물을 흘렸다. 

오은영은 “단순한 헤어짐을 넘어 상실감과 슬픔을 느낀다”며 배우자와 아이에게도 영향을 줄 것이라 하자
이수영은 “아이 뿐만 아니라 남편하고 연락이 한 번도 안 닿은 적이 없어 어떠한 순간에도 전화를 받고, 못 받으면 바로 남편이 전화를 해준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어느 날 회식 때문에 남편이 한 번 연락이 오지 않아, 바로 사고났다고 생각했다”며 최악의 생각부터하며 불안했다고 했다. 알고보니 배터리가 없어 남편의 휴대폰이 꺼졌던 것. 영문도 모르고 이수영이 운 탓에 남편은 당황했다고. 이수영은 “남편마저 죽으면 난 어떡하지?”라며 눈물 흘렸다. 

오은영은 “애착관계가 멀어질 때 극심한 불안상태가 된다”며성인 분리불안장애 증상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아이들만 있는 것이 아냐, 성인도 충분히 겪을 수 있는 분리불안 장애 양상이 있다”고 덧붙였다.불안을 넘어 심하면 공포까지 느끼기에 이에 대해 잘 알고 있어야한다고 조언했다.

이어 인생 최고의 공포를 느낀 순간이 있는지 묻자 이수영은 “한 통의 전화”라며 조심스럽게 운을 떼면서 
“아빠가 돌아가신 날 새벽, 이모 집에서 ‘사고났다, 병원으로 와라’는 부고를 알린 전화”라고 떠올렸다. 그리고 스무살이 되던 해, 엄마 역시 사고를 당했다는 전화를 받게 됐다고. 그렇게 힘겹게 아픈 과거를 떠올리며 “아직, 혹시 살아있을까 라는 희망이 무너졌다”며  그 이후 장례식장이라는 글자조차 보기어려웠다고 했다. 이수영은 “(장례식장 생각하면)숨도 안 쉬어쥐고 괴로웠다”고 떠올렸다. 

오은영은 “좋기도 하지만 때로는 밉기도 해, 사랑하지만 원망을 느낄 때 집착형 불안증상이 난다”며 인생의 중요한 대상에게 집착할 수 있다고 했다. 그만큼 끊임없이 사랑을 확인하고 싶어할 것이라 하자 이수영은 공감했다. 이수영은 “남편을 만나며 내가 잘 못하면 따끔하게 지적해줄 수 있어 그래도 날 떠나지 않을 거란 확신에 너무 좋다, 시어머니 잔소리도 너무 좋다, 잔소리 안 하셔도 들으려고 행동할 때도 있다”며 눈물 흘렸다. 

오은영은 이수영에 대해 “정서정 안정감을 얻는 경험이 적은 것 같아,가족을 지키려는 책임감이 크기에 본인에 삶에 대해선 마음이 힘들 수 있다”고 했다.  이수영은  “어린 나이 (부모님 돌아가시고) 애도해야할 기간에 그러지 못해, 어머니 돌아가시자마자 가수의 길을 걸어 눈물 흘릴 시간 없이 달려왔다”고 떠올렸다.

이어 어머니와의 추억을 묻자 이수영은 “어머니와 단 둘이 스티커 사진을 찍었다”며  “돌아가시기 한 달 전 통장을 주셔, 혹시 엄마가 잘못되면 동생들과 이걸로 한 동안 지내라고 하셨고 진짜 그렇게 됐다”며 아픈 기억을 꺼냈다. 그러면서 “엄마랑 별로 즐거운 기억이 안 나, 늘 힘들어보였고 도와줘야 했다”며 자식들을 위해 희생한 어머니를 떠올렸다. 

오은영은 “어머니께 충분히 마음을 표현하지 못해 응어리가 된 것 같아 이번 기회에 어머니가 옆에 계신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을 해보자”고 제안했고 이수영은 마음 속 깊이 숨겨둔 자신의 마음을 돌아봤다. 

이수영은 “(엄마를)불러 본 적이 너무 오래 됐다”며 눈물 흘리더니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오열했다. 눈물 속에서도 아픔이 그대로 묻어나 지켜보는 이들까지 가슴을 먹먹하게 했다.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모든 힘듦을 감내해야했던 아픔을 느끼게 했다. 이수영은 사무치는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을 느낀 모습. 

오은영은 “이런 감정은 소중하고 귀한 것”이라며  갑작스러운 사고로 어머니 역시 하고 싶은 말을 못 했을 것이라며 그의 어머니를 대신했다. 오은영은 “나의 딸, 장녀 내 딸아, 그 동안 고생이 많았다, 고맙고 진심으로 사랑한다”며 어머니의 마음을 전했고 이수영은 눈물을 멈추지 못 했다. 

이어 오은영은 남편과 아이에 대해 “너무나 소중한 존재일 것, 가족들과 살아온 옛날 얘기를 많이 나누기 바란다”며  좋은 이야기 뿐만 아닌 아팠던 이야기도 나누는 것이 가족이라며  부모의 삶을 이해하며 더욱 더 성장하는 가족이 되길 응원했다. 

이어 이수영에게 노래란  “생계에 대한 책임감과 부담감 때문에 노래할 때 긴장했던 것, 편안하게 노래해보는 경험을 쌓길 바란다”며  아이에게 매일 자장가 혹은 동요를 불러줘보라며  그렇게 편안한 경험으로 스스로의 효능감을 되찾길 조언했다. 모두 발라드의 여제인 이수영의 귀환을 응원하기도 했다. 

이수영도 “직면하지 못하고 깨닫지 못한 마음을 알아봐주셔서 큰 위로를 받았다, 처음으로 편안하게 얘기할 수 있어 감사하다”며 “같은 아픔이 있는 분들에게 제 얘기가 위로가 되길 바란다”며 소감을 전했다. 

/ssu08185@osen.co.kr

[사진]‘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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