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순 빌런이 낫지..홍보 머신 된 ‘나는솔로’ 8기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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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OSEN=박소영 기자] ‘나는 솔로’가 기수를 거듭 할수록 연애 및 결혼 커플을 쏟아내고 있다. 그야말로 프로그램의 진정성에 200% 응답한 셈. 하지만 모두가 이런 건 아니다. 특히 커플을 하나도 이루지 못했던 ‘나는 솔로’ 8기 멤버들은 방송 이후 홍보 머신이 되고 말았다.

영호(가명)는 최근 방송된 ‘나는 솔로’ 8기에 나와 제주도에서 당근 농사를 짓고 있는 ‘청년 농부’라고 자신을 소개했다. 훈훈한 외모에 동굴 목소리로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는데 사실 그는 지난해 2월 방송된 MBC ‘나혼자 산다’ 장도연 편에 출연해 한 차례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

‘나는 솔로’ 8기 방송 초반 영호는 첫인상 선택에서 두 표를 얻는가 하면 정숙(가명)의 대시를 받으며 인기남에 등극했다. 하지만 옥순(가명)과 정숙 사이를 오가며 뜻하지 않게 어장 관리 오해를 샀고 결국 최종 커플에 실패했다.

그럼에도 현재 영호는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방송 이후 그는 자신이 수확한 농작물들을 온라인으로 판매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감사하게도 많은 관심을 가져주신 덕분에 수확 속도가 주문 속도를 따라잡지 못했다”고 밝힐 만큼 행복한 비명을 지르고 있다.

가장 가열차게 자신을 홍보하고 있는 이는 현숙(가명)이다. 개원한 한의사라는 좋은 직업을 가졌음에도 현숙은 남성 출연자들에게 제대로 어필하지 못했고 급기야 ‘나는 솔로’ 8기 방송에서 그의 러브라인은 실종됐다.

짝도 못 찾고 방송 분량도 적어 속상할 법도 한데 방송 이후 현숙의 미소는 더 늘었다. 그는 SNS를 통해 ‘나는 솔로’ 전 기수 멤버들의 방문샷을 공개하며 한의원 홍보에 목숨을 걸고 있다. 방송과 전혀 다른 모습으로 많은 이들을 가장 깜짝 놀라게 만든 주인공이다.

다만 ‘나는 솔로’ 출연에 대한 진정성이 의심 받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심지어 현숙은 최근 자신의 한의원에서 팬미팅을 열겠다고 했다가 조롱을 얻었고 3명이 참가 의사를 밝힌 토론회마저 무산돼 눈길을 끌었다.

“한의사들도 나에 대해 안 좋은 생각을 가지는 것 같다. 황당하다. 내가 뭐 잘못한 게 있나. 개원하고 나서 ‘나는 솔로’에 나간 건데”라고 해명한 영숙은 오는 23일 정숙의 가야금 스튜디오에서 한의학 강의와 가야금 체험을 동시 진행한다. 논란을 즐기며 끝까지 홍보 열정을 내려놓지 못하고 있는 그다.

‘나는 솔로’ 8기는 제작진이 역대급 비주얼이라고 자신할 정도였다. 순자(가명)와 광수(가명)가 유일한 최종 선택 커플이 됐지만 방송 이후 관계를 정리했다고 해 결과적으로 8기에선 커플이 하나도 없게 됐다. 비록 방송 이후 모두가 친구가 된 모양새지만 시청자들로서는 아쉬울 따름.

물론 자기 PR 시대이니 자신을 홍보하는 데 ‘나는 솔로’를 적극 활용하고 있는 8기 멤버들이 영리하다 볼 수 있지만 진정성 의혹은 꼬리표처럼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차라리 의사 광수(가명)를 사이에 두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9기 정숙(가명)과 옥순(가명)이 더 프로그램의 취지에 맞는 출연자가 아닐까.

 /comet568@osen.co.kr

[사진]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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