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황인엽 과거사의 진실 “내가 널 버렸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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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리포트=김은정 기자] 서현진이 황인엽과의 과거사를 떠올리며 오열했다.

8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오수재(서현진 분)와 공찬(황인엽 분)의 과거사 진실이 밝혀졌다.

이날 오수재는 공찬이 김동구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찬의 옥탑방에서 10년 전 벌어진 의붓여동생 강간 및 살인 사건의 기록들을 보게 된 것.

빗속에서 공찬과 마주한 수재는 “어떤 말도 하지마. 내가 듣고 싶다고 할 때까지 어떤 말도 하지말라”면서 전에 준 우산을 돌려주고 빗속을 걸어갔다. 공찬은 ‘내가 누군지 안다. 처음부터 내가 김동구라고 얘기했다면 어땠을까’고 어긋나버린 타이밍에 후회했다.

공찬은 영평지구 공사 현장에서 매몰 사고에서 발견된 백골에 10년 전 살해당한 의붓여동생 전나정(황지아 분)을 떠올렸고, 전나정이 안치된 납골당에서 서중대 로스쿨 원장 백진기(김창완 분)와 마주했다. 과거 진기의 딸 강은서(한선화 분)가 위기에 처했을 때 나정이 도운 인연이 있던 것.

공찬은 나정을 살해한 혐의로 현재 수감 중인 범인이 진범이 아님을 확인했고, 지순옥(배해선 분)에게 “나정이 찾은 것 같다. 백골이 발견됐다. 빨리 경찰서 가야한다”면서 자신이 김동구임을 밝혔다. 하지만 순옥은 동구(공찬)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나정이는 살아있다”며 절규했다.

수재는 영평지구 사고 해결책으로 책임통감, 최대 보상금 지급을 제안했다. 구치소에서 만난 동창 수정의 아들 필승이 영평지구 공사장에서 큰 부상을 입은 걸 아는 수재는 최대 보상금 3억원을 제안하며 “너 이 돈 평생 못 번다. 네 아들 오필승 공사장에서 먹고 자고 일했다. 네가 아들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이 돈 받아서 악착같이 사는 거”라고 현실적으로 설득, 사인을 받았다.

최태국(허준호 분)는 이인수 의원(조영진 분)의 약점을 쥐고 “내각제 대전환”을 대통령 공약으로 발표했다. 지지율은 올랐지만, 이는 이의원은 동의하지 않은 바. 모두 태국 자신을 위한 일이었다.

“한수바이오건 처리하고 주완(최승현 분)이하고 결혼해라. 내 사람이 되면 내가 너에게 해줄 것이 아주 많다”는 태국의 말에 수재는 “유감스럽게도 전 최주완을 사람으로 보지 않는다. 저 또한 누군가를 위해 움직인 적이 한번도 없다. 상대가 누구든 누군가의 사람이 되는 일은 없다”고 못을 박았다.

공찬은 경찰을 찾아가 순옥의 머리카락으로 백골이 전나정이 맞는지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다. 하지만 경찰은 정체도 모르는 공찬의 말을 무시했고, “영평지구 백골, 내 동생 전나정이다!”라고 외치는 모습을 송미림(이주우 분)과 최윤상(배인혁 분)에게 들키고 도망쳤다.

수재의 부름에 단번에 달려온 공찬은 “내가 김동구라는 거 진작 얘기 못한 거 사과하겠다. 김동구가 아닌 공찬으로 보는 게 좋았다”며 “속이려는 건 아니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수재는 “너는 날 속인거야 김동구”라며 10년 전 사건에 대해 “내 변호사 이력을 통틀어 가장 수치스럽게 패한 사건”이라고 이야기했다.

수재는 여전히 수감 중인 노병출(김한준 분)을 진범이 아니라 생각하는 공찬에게 “이름만 바꾸면 뭐해 10년 전 사건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채 모두를 속이고 있는데”라며 “네가 김동구라는 걸 알았다면 널 좋아한다 착각하는 일은 없었을 거다. 잠깐 착각했어. 누군지도 모른는 사람을 착각했다. 그러니 실은 아무것도 아니었던 거”라고 선을 그었다.

상처받은 공찬은 “나는 괜찮은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무죄가 밝혀졌는데도 손가락질 다하고 평생 과거를 매달고 다니는 인생 말고. 그래서 이름을 바꿨다. 맞다. 내가 김동구였다는 걸 말했다면 여기까지 올 수도 없었겠죠”라며 “내가 교수님을 좋아하는 것도, 공찬은 돼도 김동구는 안되는 일이다. 할 수 있다면 끝까지 안하려 했다. 진작 말하지 못한 게 죄책감이 들었는데, 안 그래도 되겠네요. 교수님이 지금 확인시켜 줬으니까. 내가 미운 순간이 와도 딴데가지 말라고 말했잖아요”라고 말했다.

수재는 “딱 이만큼 거리지키라”며 재차 공찬을 밀어냈다. 수재가 맡았던 김동구 사건에는 뒷 공작이 있었다. 당시 진기는 “김동구는 누가 뭐래도 범인”이라며 사기 혐의로 입건된 수재 가족들을 들먹여 무죄 주장을 막았다. 수재가 패한 건 가족들을 떠올려 적극적 변호를 하지 않았기 때문. 과거를 회상한 수재는 “내가 김동구를 버렸어. 난 너를 버렸어”라며 오열했다.

김은정 기자 ekim@tvreport.co.kr / 사진=방송화면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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