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오수재인가’ 서현진, 지승현 아이 사산..허준호 약점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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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SBS 방송 캡처

‘왜 오수재인가’ 서현진이 허준호의 약점을 잡았다.

17일 오후 방송된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에서는 과거 지승현 아이를 사산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던 서현진이 허준호의 약점을 잡고 거래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사무실에 들어온 오수재(서현진)는 이상함을 느끼고 공찬(황인엽)에게 전화를 걸어 주소를 말한 찰나 괴한의 습격을 받았다. 몸싸움 속 문에 부딪혀 날아간 오수재는 겨우 정신을 유지했고 괴한은 서랍을 뒤져 USB를 찾아냈다.

도망치는 괴한을 붙잡지 못한 공찬은 서둘러 사무실로 향했고 오수재를 찾았다. 휴대전화도 없이 사라진 오수재를 찾기 위해 움직이던 공찬은 핏자국을 발견하고 옥상으로 향했다.

숨어있다 나타난 오수재를 부축한 공찬은 누군가 올라오는 소리에 다시 몸을 숨겼다. 다시 나타난 괴한은 주변을 둘러보다 나가버렸고 그가 사라진 걸 보고 안심한 오수재는 정신을 잃었다.

어깨를 다친 오수재는 자신을 구하러 온 공찬을 바라봤다. 범인에 관해 묻는 경찰에 오수재는 “수사하지 말아 주세요. 딱히 가져간 것도 없고 다친 것도 제가 넘어져서 다친 거라서요. 좀도둑 수사할 필요 없고 시끄러워지는 것도 싫어서요”라며 이대로 마무리하게 해 달라 요청했다.

이를 들은 공찬은 경찰 수사를 왜 하지 않냐 물었으나 오수재는 자신의 일이라며 개입하지 말라고 답했다. 그 말에 공찬은 한수 바이오 자료를 형들에게 부탁해 자신의 집에 옮겨놨다고 사진을 보여줬다.

오수재는 “너 왜 자꾸 선을 넘니? 내가 112에 신고할 줄 몰라서 너한테 연락했겠니? 알려지고 복잡해지는 게 싫어서 연락한 거야. 그런데 신고하고 이건 또 왜”라고 따졌고 공찬은 “경찰보다 제가 빨리 갈 거라 믿고 연락하신 거잖아요”라고 받아쳤다.

이에 오수재는 “자료는 되도록 빨리 가져갈게. 너희 집은 안 가. 말 안 되는 소리야”라며 걸음을 옮겼다. 택시에 오른 오수재를 따라 탄 공찬은 “딱 한 번만 제 말대로 해주세요. 이러고 그냥 가시면 저 걱정돼서 한숨도 못 자요. 이대로 헤어졌는데 무슨 일 생기면 저 미쳐요. 돌아버린다고요”라고 택시 기사에게 서중대 로스쿨 쪽으로 가 달라 부탁했다.

공찬은 오수재에게 침대가 있는 방에서 자라고 말했으나 그는 “나 소파면 돼. 집에서도 소파에서 차. 침대는 좀 추워서”라고 답했다. 남자에 대해 묻는 오수재에 공찬은 “혹시 주변 사람 중에 있다고 생각해서 그런 거예요? 기업 매각을 앞둔 시점에 교수님이 자료를 가져오셨고 그중 내부에서 만든 자료가 포함됐다면 범인은 매각과 관련 있는 사람. 극비 자료가 교수님 손에 있다는 걸 알고 다치게 해서라도 손에 넣고 싶은 사람. 최주완(지승현) 대표 같은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그 말에 오수재는 “너 좀 별로다. 많이 별로야. 나에 대해 자꾸 알고 알아채고 이젠 연결 지어 범인이 누군지까지 생각해 내는 거 별로야. 거북해”라고 선을 그었다.

SBS 방송 캡처

오수재 말에 고민하던 공찬은 1층으로 내려와 잠든 그의 이마에 손을 댔다. 공찬은 “왜 이런 일을 겪어요? 대체 어떤 세상이길래?”라고 물었다. 다음 날 눈뜬 공찬은 오수재가 없자 좌절했다. 이때 자료를 되도록 빨리 가져가겠다는 쪽지를 발견한 공찬은 한숨을 내쉬었다.

송미림(이주우)은 오수재에게 지난날 이야기를 듣고 분노를 터트렸다. 공찬이 말했던 추측을 그대로 말한 오수재에 송미림은 한기택(전재홍), 한성범(이경영), 최주완(지승현), 최태국(허준호)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 그 말에 오수재는 네 사람 전날 행적을 알아보라 말했다.

자신의 사무실에 있는 오수재에 한기택 박소영(홍지윤)과 세 사람의 관계는 룸살롱 여성과 VIP일 뿐이라고 알렸다. 확인했냐는 오수재에 그는 홍석팔 사장에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홍석팔과 오수재, 자신을 하나로 묶는 한기택에 오수재는 “그런 깡패를 한 카테고리에 넣고 싶으세요?”라며 자신을 다치게 한 사람이 홍석팔일지 추측했다.

오수재는 한성범이 왜 박소영을 죽게 뒀을지 의문을 품었고 한기택은 270억은 자신 혼자 했다고 말했다. 한수 바이오 매각 중단에는 김 도사가 지시였다고 알렸고 오수재는 헛웃음을 날렸다.

한기택은 오수재에게 “늘 느끼는 거지만 최 회장님 대단하시죠. 늘 그분 뜻대로 움직이게 되고 말입니다”라고 중얼거렸다. 최태국은 오수재 건물에 도둑이 들었으나 수사를 거부했다는 소식을 알게 됐다.

모든 사건을 통제하던 최태국은 하 실장(전진기)에게 오수재 사건을 물으며 “자네 짓이냐 말이야. 자네가 아니면 누구야. 왜 자네가 아니야? 찾아와. 그놈 내 손에 들어와야 할 거 가져갔어. 내 앞에 갖다 놔”라고 분노했다.

괴한은 공찬과 몸싸움 중 USB를 떨어뜨리고 도망갔고 이를 발견한 공찬이 USB를 챙겼다. 이를 공찬은 남춘풍(이진혁)에게 아무것도 묻지 말고 열어달라고 부탁했고 조강자(김재화)에게는 CCTV를 찾아달라고 말했다.

USB를 본 최윤상(배인혁)은 한수 그룹 임원에게만 뿌린 거라고 공찬에게 어디서 났냐고 물었다. 추궁하는 리걸클리닉 멤버들에게 아는 사람 집에 도둑이 들어 훔치려다 흘리고 갔다고 밝혔다.

아는 사람이 누구냐며 USB 주인을 묻는 멤버들에 공찬은 알아내고 나서 말해주겠다고 답했다. 이를 들은 나세련(남지현)은 공찬이 좋아하는 여자라고 확신해 그를 당황하게 했다.

SBS 방송 캡처

오수재가 수업 중 최윤상은 공찬에게 그가 과외선생님이었다고 밝히며 비밀이라고 입단속했다. 그는 공찬에게 어제 오수재에게 무슨 일이 있었냐고 물었다.

하 실장은 최주완을 찾아 홍 사장은 왜 찾았냐 물었다. 무슨 상관이냐 분노하는 최주완에 하 실장은 최태국이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 모습을 발견한 남자는 오수재에게 최주완의 모습을 말했다.

사건 날 CCTV 또한 다 깨졌다는 말에 송미림은 최주완이 홍석팔을 시켰을까 의문을 품었다. 여자 친구가 예쁘냐 묻는 말에 공찬은 “여친 아니라니까”라고 말하며 멤버들의 놀림을 받았다.

썸은 타고 있냐 묻는 남춘풍에 설명하려던 공찬은 오수재의 전화에 서둘러 자리를 벗어났다. 오수재는 어젯밤 차량 종류를 본 적 있냐 물었고 공찬은 없었고 뛰어가는 모습만 봤다고 답했다.

그는 “혹시 찾으시려고요? 찾지 마세요. 또 위험해질 수 있어요. 아무것도 하지 마세요. 교수님 또 위험해지고 다치면.. 부탁인데 저 믿고 좀 기다려주세요”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차를 세우고 내리려는 오수재 옆에 최윤상이 나타났다. 뭐냐 묻는 오수재에 그는 “도둑 들었었다며. 걔 누나 도우려고 그런 거야. 그것만 알면 돼. 앞으로 무슨 일 생기면, 도둑이 들거나 아버지나 형이 빡치게 하면 나한테 제일 먼저 연락해. 다른 놈 말고 공찬 말고 나한테”라고 말하고 내렸다. 그 모습에 오수재는 “쟤는 또 왜 저러는 거야?”라며 당황했다.

집에 돌아온 최주완은 최태국 앞에 무릎 꿇고 죄송하다고 말했다. 최태국은 홍석팔은 왜 끌어들였냐 물었고 그는 “뭐든 잘한다길래. 아버지도 믿고 쓰신다길래”라고 설명했다.

최주완의 명령으로 홍석팔은 오수재를 피습했고 이를 알게 된 최태국은 USB가 어디 있냐 물었다. USB를 확보하지 못한 최주완에 분노한 최태국은 “멍청한 새끼야. 수재가 너라는 거 알아내지 못할 거 같니? 이미 찾아내고 있을 거다. 그런 수재한테 헛짓거리를 해?”라고 이를 갈았다.

카센터를 찾은 오수재는 무언가를 찾았다는 말을 들었다. 과거 한기택에 관해 알아봐 달라는 오수재에 그는 한기택과 일부러 사고를 내 오늘 안에 고쳐주겠다며 자동차를 가져가 블랙박스 영상을 빼냈다.

영상을 본 송미림은 홍석팔이 아닌 한기택이었다며 어떻게 알았냐고 물었다. 오수재는 “운동화. 한기택은 뒷북일 수도 있겠다”라며 몸싸움을 했던 사람과 옥상에 올라온 남자가 다른 사람이라고 추측했다.

SBS 방송 캡처

USB를 연 공찬은 기업 회계 자료인 것을 알아냈다. 오수재 사건이라 밝힌 공찬은 위험할 수 있어 멤버들에게 말하지 못했다며 비밀로 해달라고 부탁했다.

조강자는 CCTV를 찾아냈다며 영상을 켰고 오수재 사건에 있었던 남자와 박소영 사건에서의 남자가 같은 사람이라 말했다. 홍석팔과 함께 있던 남자가 자신의 형인 것을 알게 된 최윤상은 분노하며 최태국을 찾았다.

홍석팔이 누구냐고 물은 최윤상은 최태국에게 오수재가 모든 것을 알게 될 거라고 말했다.

공찬이 가져온 영상을 본 오수재는 홍석팔을 묻는 말에 “박소영이 일했던 룸살롱 사장”이라고 답했다. 최주완을 도와 USB를 훔친 홍석팔이 흘리고 갔다며 공찬이 물건을 건네자 오수재는 언제부터 가지고 있었냐고 물었다.

왜 말하지 않았냐는 오수재에 공찬은 “교수님 손에 있다는 걸 누군가 안다면 교수님이 또 위험해질 수 있으니까요. 춘풍이랑 암호 같이 풀었고 따로 저장해 놨어요”라고 밝혔다.

오수재는 CCTV 영상 휴대전화 메시지로 보내달라 말했고 그냥 가냐는 공찬에 “칭찬이라도 들을 줄 알았니? 내가 분명히 선 넘지 말라고 했는데 팀원까지 동원해? 내 말이 우습니?”라고 분노했다.

그런 생각한 적 없다 말한 공찬은 도둑이 들어 잡았고 걱정돼서 USB를 가지고 있다고 말 안 했다며 돕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 말에 오수재는 말없이 공찬 집을 나가버렸다.

오수재는 채준희(차청화)를 만나 “공찬이 회사를 온 적 있는데 여기 사람들 다 별로라더라. 모르고 계신 거냐, 알면서도 계신 거냐. 내가 모르겠니? 뒤돌아서면 내 험담 수군대는 거 다 보여. 곳곳에서 나 깎아내리지 못해 안달 난 인간들. 걔가 그걸 짚어내는데 쿵 하더라. 심장이”라고 털어놨다.

그는 “걔가 도둑놈이 누군지도 알아내고 심지어 USB도 열고 너무 화가 치밀어. 걘 날 너무 알아버린 거잖아”라고 말했고 채준희는 “너 좋다는 남자가 너에 대해 알아가는 게 뭐가 어때서. 예쁘고 좋은 모습만 보여주고 싶었냐? 그게 되냐?”라고 따졌다.

이에 웃음 짓은 오수재는 “사람들한테 욕먹고 험담 들어도 다 개무시하고 절대 약한 모습 안 보이려고 해왔어. 무슨 일이 있어도 멀쩡하고 아무렇지 않은 척. 눈물이라곤 없는 척. 괜찮은 척 이 악물고 참고 버티고. 그게 늘 먹혔는데 걔한테는 안 먹힐 거 같아. 걘 날 너무 알아버렸고 다 알아버릴 거 같아”라며 눈물을 보였다.

그게 말도 못 하게 창피하다 말한 오수재는 “눈물 나게 창피해”라고 웃었고 채준희는 함께 눈물 흘렸다.

SBS 방송 캡처

오랜만에 밥을 먹자는 최태국에 오수재는 약속 장소로 향했고 그 자리에 있는 한기택을 발견했다. 회장님을 만나러 왔다는 오수재에 한기택은 “압니다. 최 회장님께서 보내신 겁니다. USB 가져오라고 하십니다. 제가 회장님께 USB 가져다 드리겠다고 큰소리 뻥뻥 쳤는데 가보니 이미 딴 놈이 가져갔더라고요? 하여간 최주완 뭘 해도 서툴러요”라고 말했다.

그 말에 오수재는 “재밌네요. 이렇게 술술 얘기할 줄 알았으면 참지 말걸. USB도 잃고 도둑질도 뒷북, 딱 죽고 싶을 사람 건드려 뭐하나 싶어 신경 안썼는데 신경 좀 써드릴 걸 그랬나요? 나 같으면 나쁜 짓할 때 평소에 신는 운동화는 안 신을 텐데”라고 속삭였다.

과거 거래를 제안할 때 오수재는 그가 신었던 운동화를 기억하며 “특히 애들 앞에 좋은 아빠 노릇할 때 신던 건 더더욱. 애들은 모르겠죠? 아빠가 큰할아버지 돈을 차곡차곡 빼돌렸다는 거?”라고 물었다.

미소 지은 한기택은 뉴욕 병원에 한국 미혼모가 애를 낳았는데 그 미혼모가 한국에서 꽤 유명한 율사 아들과 뭐가 있었다고 언급했고 오수재의 얼굴이 굳었다.

과거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연수 프로그램 정리하는 거로 해놨다며 미국에 가있으라 말했다. 미국에는 왜냐 묻는 오수재에 최태국은 “미국 가 있으면 주완이가 뒤 따라갈 거다. 거기서 아이 낳고 둘이서 약식 결혼하는 거다. 둘이 미국 연수 중에 만나서 사랑하고 결혼했다. 누가 들어도 괜찮은 스토리 아니니? 난 내 며느리가 괜찮은 스토리 주인공이길 바란다. 돌아오면 결혼식 제대로 해주마”라며 미소 지었다.

오수재는 최주완보다 먼저 미국에 갔으나 사산했고 최태국이 최주완의 결혼식에 참석했다는 말을 들었다. 한기택은 오지 않는 남자에 여자는 자살 시도까지 했다고 말하며 “과거라는 게 항아리에 넣어둔 뱀 같은 거예요. 아무리 뚜껑을 덮어놔도 툭하면 대가리를 치켜들고 삐져나오려고 하거든요. 그럴 땐 뚜껑을 이중 삼중으로 덮어야지. 죽었나 살았나 열어보면 안 돼요. 270억도 들춰봐야 뭐가 좋겠습니까? 덮어줄 건 덮어주고 돕고 사는 세상 아니겠습니까? USB 최태국 회장님께 빨리 드리죠?”라고 협박했다.

언제부터 한성범이 아닌 최태국에게 충성했냐 묻는 오수재에 한기택은 자신의 아버지를 개처럼 쫓아낸 한성범 밑에 있을 때 최태국이 도와줬다고 밝혔다.

말을 드은 오수재는 “신뢰란 약점과 관련이 있죠. 약점을 다 보여도 그걸 빌미로 공격하지 않을 거란 믿음. 회장님이 본부장님께 그런 존재인가요? 반대로는요? USB 하나 못 가져오는 무능력한 인간을? 내가 아는 분은 그럴 분이 아닌데”라며 웃어 보였다.

어차피 서로 최태국 밑에 있지 않냐는 한기택에 오수재는 “넌 네가 내 상대가 될 거라고 생각했니? 전쟁터에서 조무래기 100명의 목을 친들 무슨 소용일까 장수의 목을 쳐야지. 넌 나한테 조무래기 중 하나일 뿐이야. 회장님 오시라고 해. 애피타이저가 끝나면 메인 요리가 들어와야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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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아이를 잃은 오수재는 눈물을 흘리며 최태국에게 연락했다. 자기에게 왜 그랬냐 묻는 오수재에 최태국은 사산이었다니 유감이라 말했다. 그는 오수재에게 “사람은 주제를 알고 염치를 알아야 해. 넌 두 가지 다 없었다. 네가 화낼 일이 아니다. 선택해라. 내 밑으로 다시 돌아오던지 밖에 나가서 쓰레기나 주워 먹고살던지”라고 말하고 전화를 끊어버렸다.

그런 최태국의 말에 오수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병원에서 쓰러졌다. 오수재는 최태국 앞에 “아들이 장난치고 버린 여자. 그 아들의 아버지가 여자에게 한 짓. 치밀어 오르지만 돌아왔어요 저. 제 치부는 회장님의 치부이기도 합니다. 회장님과 전 서로의 치부를 하나씩 물고 있다는 거 잊지 마세요”라고 말하며 TK로 돌아왔다.

오수재와 악수한 최태국은 “널 키워주마. 네가 맛보지 못한 출세와 성공의 힘 맛보게 해 주마”라고 말했고 오수재는 ‘아니요 회장님. 그 이상 올라갈 겁니다. 다 먹을 때까지’라고 결심했다.

최태국은 오수재에게 “내 아들이 하룻밤 잘못 놀아 생긴 아이를 내세워서 뭔가 해보겠다는 네 속셈 봐준 거였다. 넌 너를 뭐라고 생각하니? 설마 나랑 같은 위치에 있다고 착각하는 거니? 치부라니? 나한테는 치부라는 게 없다. 너는 있겠지. 그걸 내가 덮어줬겠지. 힘없고 기댈고 없는 너 하나쯤. 호랑이 새끼를 살랑대는 개새끼로 길들이는. 그쯤 해줬겠지”라고 말했다.

오수재는 “저를 살랑대는 개새끼라 여기셔서 제 이름 막 쓰셨군요”라고 여유롭게 물었다. USB 자료 속 페이퍼 컴퍼니에 돈세탁 계좌 이름이 오수재였다. 그는 최태국에게 “문제가 생기면 제가 뒤집어쓰도록. 그걸 제가 가져갔으니. 한기택, 아들을 움직여서라도 찾고 싶으셨겠죠. 세상에 알려지면 모두가 망하는 폭탄 거둬가고 싶으셨겠죠”라고 물었다.

원하는 걸 말하라는 최태국에 오수재는 “이름값 치르세요. 700억. 선택하세요. 공들여 그리시는 큰 그림에 제가 똥칠하는 걸 보실지 아니면 한수 바이오 매각 700억 고스란히 넘겨주실지”라고 제안했다.

한편 SBS 금토드라마 ‘왜 오수재인가’는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한나 온라인기자 klavie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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