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계는 옥주현판?..김호영 저격→김소현 끝인사→이지훈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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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OSEN=박소영 기자] 뮤지컬 ‘엘리자벳’이 13일, 10주년 공연 캐스팅 라인업을 공개한 가운데 배우 김호영이 옥주현을 저격했다는 논란이 일고 있다. 캐스팅과 관련해 잡음이 계속 새어나오고 있는 모양새다.

뮤지컬 ‘엘리자벳’은 오스트리아 황후 엘리자벳의 드라마틱한 인생을 담는다.  ‘죽음(Der Tod)’이라는 캐릭터를 등장시켜 역사적 사실에 판타지적 요소를 결합시킨 매혹적인 뮤지컬이다. 올해 다섯 번째 시즌을 맞이했는데 2012년 한국 초연 이후 10주년이라는 겹경사를 이뤘다.

주인공 엘리자벳 역은 명불허전 옥주현이 연기한다. ‘엘리자벳의 아이콘’이라는 칭호를 받아온 그는 이 작품으로 ‘제6회 더 뮤지컬 어워즈’와 ‘제18회 한국 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동시에 수상한 바 있다. 옥주현의 캐스팅을 두고 이견은 나올 수 없다.

그와 함께 투톱 캐스팅은 차세대 대표 주자 이지혜가 따냈다. 뮤지컬 ‘팬텀’, ‘레베카’ 등 흥행 작품들에서 뮤지컬 팬들을 사로잡은 이지혜는 최근 애플TV ‘파친코’로 해외 팬들의 눈도장도 찍었다. 폭넓은 음역대와 섬세한 표현력이 그의 주무기다.

두 사람 외에 신성록, 김준수, 이지훈, 박은태, 민영기 등의 레전드 캐스트와 노민우, 이해준, 강태을, 길병민, 주아, 임은영, 진태화, 이석준, 장윤석, 문성혁, 김지선 등 뉴캐스트들이 시너지 효과를 예고하고 있다. ‘엘리자벳’ 측은 1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역대급을 자신하고 있다.

그런데 이를 두고 뮤지컬계에 뒷말이 무성하다. 김호영은 14일 오전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옥장판 사진과 함께 “아사리판은 옛말이다. 지금은 옥장판”이라는 메시지를 남겨 보는 이들을 의아하게 했다. ‘엘리자벳’ 라인업이 공개된 이후 올라온 글인데다 보란듯이 공연장 스티커를 붙였기 때문이다.

많은 이들의 입방아에 오르자 김호영은 이 게시글을 지웠다. 그럼에도 팬들은 신영숙, 정선아, 손준호, 김소현 등 뮤지컬 배우들이 좋아요 버튼을 눌렀다며 김호영의 게시글에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대표적인 엘리자벳 배우 김소현이 아닌 옥주현의 제자 이지혜가 주인공으로 캐스팅 됐다는 의혹이다.

김소현 역시 캐스팅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라인업 발표 후 김소현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엘리자벳’ 출연 당시 찍은 영상을 공개하며 “행복하고 감사했습니다”라고 인사를 남겼다. 영상 속 그는 엘리자벳으로 완벽하게 변신해 있다.

김소현은 “이제 공연이 다 끝났다. 엘리를 다시 만날지 모르겠지만 그동안 너무 많이 사랑해 주시고 박수 많이 쳐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했다. 배우로서 행복했던 것 같다. 더 노력하고 열심히 하는 배우가 되겠다. 안녕히 계세요. 사랑해요”라고 인사했다.

이를 본 남편 손준호는 “뭉클하네. 나에게 모두에게 소중한 쏘엘”이라는 댓글을 남겼다. 이지훈도 “뭉클허네 에휴”라며 의미심장한 한숨을 내쉬었다. 정선아 역시 “소현언니는 언제나 아름다워 리스팩”이라는 글로, 진태화는 “저의 첫번째 뮤지컬로 봤었던 첫번째 엘리자벳”이라고 글로 응원했다.

김호영의 게시글과 이지훈의 한숨, 김소현의 아쉬운 인사 때문에 ‘엘리자벳’ 캐스팅을 둘러싼 잡음이 가라앉지 않고 있다.

/comet568@osen.co.kr

[사진] SNS, OSEN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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