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방송된 MBC ‘나 혼자 산다’ (연출 허항 이민지 강지희)에서는 김광규의 집들이와 허니제이의 대학교 축제 무대 현장이 공개된 가운데, 4일 시청률 조사 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나 혼자 산다’는 시청률 8.6%(수도권 기준)를 기록, 금요일 예능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광고 관계자들의 주요 지표이자 채널 경쟁력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인 2049 시청률은 5.0%(수도권 기준)로 금요일 전체 프로그램 중 1위를 차지했다.
특히 김광규는 전현무가 파스타 만드는 법을 설명하자, “여자친구한테 파스타 해 준 적 있구나?”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박나래는 “그저 웃지요”라고 말했고, 전현무는 “모든 질문에 대답할 필요는 없지 않나. 허허 웃지요”라고 했다.
김광규와 화사는 ‘그랜파와 손녀’ 케미를 자랑하며 대환장의 집들이 중 유일한 ‘힐링 조합’에 등극, 스윗한 모습을 보여줬다. 반면 김광규와 전현무의 밑도 끝도 없는 디스전은 폭소를 유발했다. 두 사람은 서로의 약점(?)만 귀신 같이 파고들었고, 전현무는 “형만 아니었으면 나한테 죽었어. 남은 머리털을 다 뽑아버렸을 거야”라며 깐족댔다. 김광규는 “같이 다 뽑자”며 거들어 현장을 초토화시켰다.
하이라이트는 ‘무스키아’ 전현무와 ‘완판 작가’ 기안84의 그림 맞대결이었다. 두 사람이 똑같이 그림 선물을 준비해온 것. 기안84는 “살다 살다 현무 형 때문에 열심히 그림을 그려야겠다는 자극을 받을 줄이야”라며 견제를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김광규는 자신을 ‘일출’로 표현한 전현무의 그림에 “이 자식 잘 그리네!”, “주체할 수 없는 화가 치민다”라며 분노했고, 기안84마저 같은 주제를 들고나오자 결국 “머리를 많이 심어줘서 고맙다” 득도한 듯한 리액션을 보여줘 웃음을 자아냈다.
이들은 화사가 준비한 케이크와 기안84가 준비한 샴페인으로 겨우 집들이 축제 분위기를 되찾았다. “이제는 좋은 일만 있을 것”이라며 웬일로 훈훈한 덕담이 오고 갔지만 샴페인 문외한(?) 전현무와 기안84의 손에서 사고가 터졌다. 뚜껑이 날아간 샴페인은 폭죽처럼 튀어 올랐고, 흠뻑 젖은 카펫에 절규하는 김광규의 모습은 폭소를 유발했다.
허니제이가 코로나19 이후 3년 만에 부활한 대학교 축제에 댄스 크루 홀리뱅으로 초대받은 것. 그는 멘트와 대학교 응원가를 연습하며 설렘을 드러냈고, 김광규도 거들며 ‘축제 야망’을 곁들여 폭소를 자아냈다. 완벽한 축제 준비를 위해 홀리뱅 창단 멤버 베카까지 방문, 뭉기적 대는 그를 엄마 같은 잔소리로 채찍질(?)하며 ‘축제퀸’으로 변신을 도왔다. 허니제이는 출산과 육아로 무대에 서지 못했던 베카를 위해 “너를 잃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이 있다”며 물심양면 돕는 모습으로 감동을 전했다.
허니제이는 이날 셀프 메이크업으로 ‘또치’ 닮은 꼴에 등극했다. “공연할 때는 무조건 세 보여야 한다”며 셀프 폭탄 머리를 만드는가 하면 무대용 바지를 만들기 위해 가위질을 시작, 과감한 패션과 정반대되는 엄살은 웃음을 자아냈다.
허니제이는 댄서 생활 23년 만에 ‘주인공’으로 축제 무대에 오르는 것이 믿기지 않는다며 행복한 비명을 질렀다. “댄서 크루의 이름을 걸고 하는 행사가 없었다”며 “댄서들의 위상이 높아졌는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며 뿌듯함을 표출했다. 무대 위에 홀리뱅이 등장하자 구름 인파가 몰려들었고 ‘떼창’과 ‘떼춤’으로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그가 보여준 대학 축제 현장은 시청자들에게 잊고 살았던 ‘일상 속 활기’를 되찾는 선물 같은 시간을 선사했다. 3년 만에 만나는 청춘들의 환호는 금요일 안방을 순식간에 콘서트장으로 뒤바꿨다. 식을 줄 모르는 축제 열기를 경험한 허니제이는 “장관이었다. 되게 큰 자연을 보면 위압감을 느끼지 않나. 그런 느낌이었다. 이게 바로 축제지!”라며 황홀한 장관에 감격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허니제이는 박재범의 백업 댄서로서 무대 위로 다시 올랐다. 두 사람의 ‘몸매’ 무대가 시작되자 3년 만에 보는 ‘레전드 투샷’에 축제 현장은 물론 스튜디오까지 환호가 터졌다. 전현무와 박나래는 연말 시상식에서 ‘무범’과 ‘허기제이’로 ‘몰매’ 무대를 계획해 폭소를 자아냈다. 이제는 댄스 크루로서 무대를 오를 수 있지만 “홀리뱅의 무대도, 재범이 댄서 무대도 모두 소중하다”, “이 한 곡에 영혼을 다 털어 넣었나 봐”라며 댄서로서 자긍심을 들려줬다.
방송 말미 예고편에서는 전현무를 위한 코드 쿤스트의 심폐소생 스타일링과 ‘91즈’ 키와 민호, 손동운의 수상레저 나들이가 예고되며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