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손석구, 김지원 母 죽음→서울 이사 소식에 충격(나의 해방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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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뉴스엔 서유나 기자]

산포로 돌아온 손석구에게 김지원 모친의 죽음과 삼남매의 서울 이사 소식이 전해졌다.

5월 21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나의 해방일지'(극본 박해영, 연출 김석윤) 13회에서는 오랜만에 돌아온 산포에서 벌어진 변화들에 충격받은 구씨(구자경, 손석구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본업으로 돌아간 구씨은 나쁜 일을 하며 막 살았다. 구씨는 외상을 하고 잠수를 탄 손님의 직장을 찾아가 망신을 주는 인정사정 없는 수금법을 보여줬고, 매순간 술에 의존했다.

표정이 죽은 구씨는 이 과정에서 염미정(김지원 분)을 향한 그리움을 드러냈다. 자신의 부하직원을 “미정아. 염미정”이라고 부르곤 “미정아, 너 뭐하고 싶냐. 내가 기분이 기깔나게 좋아지고 싶은데 뭐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네가 원하는 거 해줄게. 너 뭐하고 싶어”라고 물은 것. 그리곤 “나주에 있는 집에 가고 싶다”는 부하직원의 말에 깨달음을 얻은 듯 본인 역시 전철에 올랐다.

과거로 돌아가 구씨가 떠난 직후의 염미정의 삶은 팍팍했다. 직장 상사는 정규직 전환을 위해 염미정이 제출한 포트폴리오를 트집 잡았다. 이에 좋지 못한 기분으로 귀가한 염미정에게 엄마 곽혜숙(이경성 분)은 구씨를 언급해 그리움을 자극했고, 염미정은 이후 홀로 밤길을 헤매며 ‘사내 놈 떠난 게 뭐가 대수라고. 행복한 게 무서워 도망친 XX’라며 구씨를 원망했다. 그러다가도 염미정은 ”버려진 느낌’이라며 쓸쓸해 했다.

염창희(이민기 분)은 암이 재발한 지현아(전혜진 분)의 전 남자친구를 함께 간호했다. 이런 염창희는 아버지 염제호(천호진 분)에게 무언가를 말하지 못해 전전긍긍했는데. 그뒤 염기정(이엘 분)에 의해 폭로된 진실은 염창희의 퇴직이었다. 염기정은 이 일로 초상집 분위기를 내는 부모님에게 “한직장 8년 다녔음 됐다. 적성을 어떻게 아냐. 여기저기 다녀봐야 알지”라며 동생 편을 들어주기도 했다.

염제호는 한풀 꺾여 염창희에게 앞으로의 계획을 물었다. 이를 독촉으로 느낀 염창희는 “구씨에게 하는 것 반만 저한테 해달라. 구씨는 안 보이면 어디 아픈가 애지중지 하시면서 저한테는”이라며 그간 쌓아온 섭섭함을 드러냈다.

이어 “제가 뭐 그렇게 썩 잘나진 않았지만 그래도 저 밖에서 욕먹고 다니진 않는다. 저 정말 힘들었다. 아버진 하루에 한마디도 안 하고 기계랑만 일해서 사람과 일하는 게 얼마나 힘든지 모른다. 그런데 얼굴 안 붉히고 선물 받고 나왔잖나. 그럼 되는 거잖나. 제가 영원히 논다는 거 아니잖나. 그냥 그동안 수고했다, 좀 쉬어라 그래주시면 안 되냐”고 토로했다.

그러나 염제호는 과묵할 뿐 아들을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었다. 염제호는 밭일을 하며, 과거 몰래 염창희의 운동회를 찾아 구경하고 아들이 1등을 하자 제일처럼 기뻐하며 환호했던 스스로를 떠올려 뭉클함을 안겼다.

삭막해진 부자관계가 풀리는 사건도 발생했다. 염제호 가족이 관리하는 고구마밭의 고구마 크기가 잘다고 무시하는 바로 옆 밭 가족. 염제호는 처음엔 참았지만 그 가족이 자신의 트럭을 추월하자 경쟁 심리를 발휘해 미친듯한 질주를 보여줬다. 염창희는 이런 아버지를 응원했다. 하지만 차가 속도를 이기지 못하며 논두렁으로 처박혀 웃음을 자아냈다.

염기정은 조태훈(이기우 분)이 없는 조태훈 가족 가게에 앉아 딸에게 말을 걸며 친해지기 위해 노력했다. 조경선(정수영 분)의 갈구기는 꿋꿋하게 이겨냈다. 이처럼 마음이 커져가는 염기정을 바라보는 엄마 곽혜숙은 걱정이 커져 “잘 생각해라. 남의 새끼 키우는거 쉽지 않다. 내 새끼도 속터지는데”고 조언했다. 이어 “엄마가 슬쩍 볼게. 보면 알아 짝인지 아닌지. 지나가면서 슬쩍 보면 되잖나. 정들기 전에”라고 제안했다.

이후 곽혜숙은 염기정, 조태훈이 식당 데이트를 할 때 옆 테이블에 슬쩍 앉아 두 사람을 지켜봤다. 조태훈이 마음에 드는 듯 미소를 보인 곽혜숙은 그냥 떠나는 것처럼 굴다가도 다시 돌아와 두 사람에게 “해물전 하나 더 시켰어. 계산은 내가 다 했어. 천천히 들어요”라며 말붙였다. 염기정은 그냥 보고만 간다던 엄마의 돌발 행동에 낭패감을 맛봤다.

곽혜숙은 돌아가는 길 시장 상인들을 통해 막내딸 염미정의 연애사도 알게 됐다. 시장 상인은 곽혜숙에게 잃어버린 “개 찾았냐”고 물으며 “며칠전에 미정이 펑펑 울며 가길래 왜 그러냐고 하니까 한 달 전쯤 개 잃어버렸다더라”고 알렸다. 곽혜숙은 금방 그 잃어버린 개가 구씨를 뜻함을 알곤 눈물 보였다.

비슷한 때 염미정은 자신을 괴롭히는 직장 상사의 메신저를 우연히 보게됐다. 외도 상대가 있다고 소문이 파다한 직장 상사는 자신의 내연녀 이름을 ‘염미정’이라고 저장해놓은 상태. 염미정은 이런 상황에 구씨를 간절하게 보고싶어 했다.

현재, ‘집’에 대한 그리움으로 산포마을을 찾은 구씨는 충격적 상황을 목도했다. 염제호는 곽혜숙이 아닌 다른 부인과 살고 있었다. 염제호는 “자네 떠나고 얼마 안 있다가 갔다. 그해 가을에. 잠시 쉬러 방에 들어갔다가 못 일어나고 그 길로 갔다. 밥 안쳐놓고”라고 설명했다. 앞서 염미정을 스쳐 지나갔던 구급차는 곽혜숙을 위해 출동했던 차였다. 염제호는 삼 남매가 서울로 떠난 사실도 알려줬다. (사진=JTBC ‘나의 해방일지’ 캡처)

뉴스엔 서유나 stranger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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