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생 많으셨다” 김혜수, 정육점 사장 오열케 한 ‘따뜻한 위로+포옹'(‘어쩌다 사장2’)

Photo of author

By quasar99

[스포츠조선닷컴 정유나 기자] ‘어쩌다 사장2’ 김혜수가 정육점 여사장을 안아주며 따뜻한 위로를 했다.

12일 방송된 tvN ‘어쩌다 사장2’에서는 ‘사장즈’ 차태현, 조인성과 ‘알바생’ 김혜수, 한효주, 박경혜가 함께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김혜수, 한효주, 박경혜는 만능 알바 군단의 진면목을 보여줬다. 어느새 마트 영업에 익숙해진 세 사람은 허리에 통증이 나도록 이리 뛰고 저리 뛰어다녔다.

‘비주얼 셰프’ 조인성과 한효주는 완벽한 호흡을 뽐냈다. 두 사람은 바쁜 주방에서도 손발이 척척 동선이 겹치지 않고 음식을 만들어냈다. 이들의 환상적인 케미에 제작진은 ‘차기작에서 부부역 예정’이라고 자막을 달기도 했다.

신메뉴 명란 파스타를 준비하느라 바쁜 조인성을 위해 대게 라면에 이어 달콤한 디저트까지 맡게 된 한효주. 나주 특산물인 배에 치즈를 곁들인 한효주표 디저트는 멤버들과 손님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맛을 본 김혜수와 조인성은 “식감도 좋고 너무 맛있다. 손님들이 너무 좋아하겠다”며 극찬했다.

한 번도 대용량으로 파스타를 만들어본 적이 없는 조인성은 놀라운 요리 실력으로 마성의 명란 파스타를 완성해냈다. 아주머니 군단은 “누가 만든거냐, 맛있다. 집에서 해먹으면 이 맛 나올까 싶다”라고 칭찬해 조인성을 기쁘게 했다.

손님들을 위해 없는 일도 만들어하는 ‘갓혜수’ 김혜수의 활약도 이어졌다. 김혜수는 생계가 어려웠던 시기를 딛고 성실하게 정육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육점 사장 부부와 뭉클한 대화를 했다.

정육점 사장 부부는 나주에 처음 왔을 당시를 회상하며 “공주에서 살다가 야반도주 하듯이 이 곳에 왔다. 회사에서 대리였는데 직원들의 불만 사항을 듣고 개선해주려고 회사에 얘기를 했는데 결국에는 혼자 잘렸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이 돈 30만원 가지고 친언니가 살던 나주로 내려왔다”고 전했다. 사모님은 “남편이 참 고생 많이했던 것 같다. 가장으로서 식구들을 건사하기 위해 새벽부터 일어나서 일하고 또 알바하고 그랬다. 도축장 칼날에 손이 다쳐서 손가락도 안 펴진다. 볼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면서 마음아파했다.

쌀이 떨어질 정도로 힘든 시기에 마트 사장님에게 제안을 받고 정육점을 시작하게 됐다는 사모님은 “눈물을 많이 흘렸다. 그때 다시는 자식들에게 가난을 물려주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주위분들이 없었으면 여기서 버티고 살수 있었을까 싶다. 덕분에 꿈이 현실이 됐다. 너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를 묵묵히 듣던 김혜수는 “정말 훌륭하시다. 우리가 힘들 때 누군가가 힘이 돼 준다. 근데 괜찮아지면 그만큼 고마운 마음도 가벼워지는데 (사모님은) 계속 감사하다는 얘기를 많이 하신다. 마음이 좋으신 분 같다”고 진심을 담아 말했다. 멤버들은 정육점 사장 부부에게 식사를 대접했고, 김혜수는 마트를 나서는 사모님을 조용히 안아주며 “너무 감사하다. 정말 대단하시다. 고생 많으셨다”라고 위로했다. 이에 사모님은 “알아주신거 같아서 감사하다”면서 눈물을 펑펑 흘렸다.

영업을 마치고 훈훈한 저녁 식사 시간이 이어졌다. 김혜수는 “태어나서 오늘 제일 많이 설거지를 한 것 같다. 허리가 좀 아프더라”면서 “솔직히 오늘 일 잘 못할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잘 한 것 같다”고 첫 알바에 대해 뒤돌아봤다.

선배 김혜수에 출연 제안을 하기까지 조심스러웠다는 조인성과 차태현은 “후배들 입장에서는 정말 고맙다. 저희도 선배님한테 말씀 드리기까지 고민을 많이했다. 실례가 될까봐 고민을 많이했다. 세심하게 선배님의 스케줄을 따져보고 초대한거다”고 고백했다. 조인성의 세심하고 타인을 배려하는 모습에 김혜수와 한효주는 “정말 배울점이 많다”고 그를 칭찬하기도 했다.

김혜수와 조인성은 함께 작품했을 당시도 회상했다. 조인성은 “선배님과의 첫 촬영 당시 너무 떨렸다. 터질 것 같았다. 첫 촬영부터 어려운 신이었는데, 선배님이 ‘자기야 좋다’라고 하셨다. 그 한마디에 힘이 났다”고 전했다. 이에 김혜수는 “남자배우에게 그런 느낌을 처음 받았다. 인성씨의 눈이 진짜 강렬한데 깨끗하더라. 연기를 하는데 소름이 끼치더라. 많이 배웠다”고 칭찬했다.

한효주는 작별 인사를 전하며 “사실 김혜수 선배님에 대한 좋은 얘기를 정말 많이하고 싶었다”고 말했고, 이에 김혜수는 “실제 나보다 사람들이 나를 더 좋은 사람, 좋은 어른으로 많이 본다. 그런데 나는 어른도 아니고, 막 그렇게 좋지만은 안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한효주는 “선배님 이 모습 그대로가 좋은거다”고 말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jyn2011@sportschosun.com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