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수 “생활비” 일침에..심하은 “친정에 손 벌리고 돈 벌어” 설움 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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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현실 가장’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이천수가 아내 심하은과의 갈등을 보여줬다.

이천수는 지난 7일 방송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살림하는 남자들’ 시즌 2(이하 ‘살림남2’)에서 심하은과의 갈등으로 시선을 모았다. 이천수는 이날 심하은이 아이들과 벽에 그림을 그리자 화를 내며 “나중에 도배하려면 다 돈”이라고 했다. 이 말에 심하은은 “돈보다 애들 노는 게 더 중요하다”고 맞섰고, 이천수는 심하은이 돈 버는 것을 쉽게 생각한다며 화를 냈다.

이천수와 심하은의 갈등은 급기야 폭발했다. 심하은은 이천수의 말에 상처받은 듯 “오빠 눈에는 생각없이 사는 사람이 네 명이냐. 오빠한테 빈대붙는 게 억울하느냐”고 했고, 이천수는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자신의 고충을 털어놨다. 이천수는 “연봉 같은 게 없으니 혼자 끙끙 앓으면서도 얘기 못한다”며 자신의 현재 상황을 언급했다.

심하은은 그런 이천수에게 “오빠한테 뭐라한 적이 있냐. 미래에 대해 불안할 때도 오빠한테 한 마디 안 했다. 오빠가 연봉 얘기하는데 오빠 연봉 높은 것 본 적 없다”며 “오빠 때문에 생활한 줄 아냐. 내가 친정에 한 두 번 손 벌린 줄 아느냐. 그래서 먹고 살았다. 한 번이라도 오빠한테 ‘돈 더 가져와’한 적 있냐. 허리띠 졸라매고 살다가 작년부터 생활비 좀 더 준다고 유세를 떠냐. 작년까지 우리가 얼마나 힘들게 살았냐. 사람들이 ‘왜 일하냐’고 하는데 돈이 없어서 일을 하는데도 말을 못했다”고 그동안 숨겼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천수는 이 말 후에도 “나는 충분히 (생활비를) 줬다고 생각했다. 네 월급에 내 월급으로 생활이 되는 줄 알았다”고 했지만, 심하은은 “오빠가 벌어서 유지된 게 아니라 같이 벌었기 때문이다. 애들 청약 통장부터 시작해서 적금 누가 들었냐”면서 이천수의 2층 냉장고와 게임 모니터 등을 언급하며 그를 혼냈다.

이천수는 앞서 “아이들이 깰까 봐 2층에 전자레인지와 냉장고를 준비했다”면서 가족들을 생각하는 모습을 보여줬지만, 이 역시 심하은과 가족들에게는 부담이 됐던 것.

이천수는 아내 심하은과 다툰 후 집에서 나와 친구 김승현을 만나 ‘가장의 무게’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후 그는 김승현이 만들어준 화해의 자리에서 하소연하는 것도 잠시 골프채와 모니터 등의 이야기가 나오자 자기 잘못을 갑자기 인정하는 모습으로 웃음을 유발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극적으로 화해한 이천수와 심하은 부부. 여기에 이천수는 서툴지만 대화로 풀어가려고 노력하는 태도를 보이며 앞으로 달라질 관계에 기대감을 더했다.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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