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정말 원했는데”..43세 이재은, 재혼 전 임신으로 꿈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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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텐아시아=우빈 기자]

사진=이재은 인스타그램

배우 이재은의 인생에 ‘봄날’이 찾아왔다. 평생을 함께 할 반쪽이 생겼고, 그토록 원했던 ‘엄마’가 됐다. 

이재은은 지난 29일 인스타그램에 열애와 임신 소식을 전했다. 현재 이재은은 광주에 거주 중이며 임신 9주 차. 이재은은 “좋은 일은 한꺼번에 오나보다. 좋은 사람이 생겨 둘이 걸어볼까? 하였더니 바로 셋이 걷게 생겼네. 요즘은 ‘정말 이렇게 행복해도 되나?’싶을 정도”라고 행복한 마음을 그대로 드러냈다.

이어 “저 다시 행복할 자격 충분한 거죠? 임밍아웃과 함께 저의 새로운 반쪽과 함께 다시 행복해지고 싶네요. 응원해주실 거죠? “라고 밝혔다. 이재은의 열애와 임신 소식에 개그맨 이정수 등 동료들과 친구들이 댓글로 축복했다. 

또 그는 초음파 영상에 “네가 보고 싶어. 참 묘한 일이야 사랑은. 좋아서 그립고 그리워서 외로워져. 이게 다 무슨”이라며 여러 감정을 표현했다. 그는 심장 소리와 함께 “네 생각에 꽤 즐겁고 네 생각에 퍽 외롭다”며 엄마가 되는 심경을 있는 그대로 전달했다. 

텐아시아DB

1980년생인 이재은은 올해 43세다. 4살이었던 1986년 KBS 드라마 ‘토지’로 여주인공의 아역을 맡으며 데뷔했다. 예쁜 아역으로 인기를 얻었지만 이재은의 인생은 결코 평탄치 않았다. 성인영화 출연과 한 번의 결혼 실패, 아버지의 빚과 어머니와의 불화 등 암흑기의 연속이었다. 

이재은은 “‘노랑머리’를 20대에 찍은 작품인데 일이 딱 끊길 나이에 출연 제의가 왔다. 노출신이 많았지만 집안 상황이 좋지 않아 뭔가를 해야했기 때문에 출연했다”고 말했다. 결국 빚을 갚기 위한 선택이었다는 것.

파격 수위로 세상의 욕이란 욕은 다 들었다고 고백한 이재은. 그는 “이 작품이 국내 최초로 등급보류판정이 나와 상영이 안 될 뻔했는데 다행히 국제 영화제에서 생을 받았다. 그래서 그 해에 대종상 신인여우, 상청룡상에서 신인여우상을 받았다. 제겐 영광스러운 작품이기도 한데 개인적으로 마음이 아픈 작품. 하기 싫었던 작품”이라고 회상했다. 

이재은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빚을 갚기 위해 일을 해야했다고. 이재은의 수입은 아버지가 다 날렸고, 집 몇 채를 살 돈을 벌었지만 결국 손에 쥔 건 없었다. 이에 부모님 때문에 악착같이 벌어서 집이든 뭐든 해주고 집에서 도망치는 게 목표였을 정도. 

그렇게 이재은은 2006년 대학 은사였던 9살 연상의 이 씨와 결혼했다. 행복한 가정을 꿈꿨지만 이 마저도 허락되지 않았다. 이재은은 “결혼 3~4년쯤 됐을 때 우을증이 심하게 와 죽을 뻔했다.정신과 상담을 받고 약을 먹었다”고 고백했다. 

집안의 반대를 무릅쓴 결혼이었기에 친정 어머니도 보지 않고 살았다. 모녀가 재회한 건 이재은이 2017년 이혼하면서다. 이재은은 “결혼하고 나서는 엄마와 떨어져 살고, 아빠가 결혼하고 3년 뒤에 돌아가셨다. 저도 혼자 안 좋은 시기가 있었고 그런 시간을 겪으면서 7~8년 만에 만났다”고 했다. 

이재은의 어머니는 딸이 좋은 사람을 만나는 게 소원이라고 했다. 좋은 사람을 만나 엄마가 되는 걸 인생의 유일한 목표라고 했던 이재은은 지난 2월 TV조선 ‘백세누리쇼’에 출연해 “좋은 사람은 어머니”라며 결혼하지 않겠다고 돌려 말했다. 

하지만 이재은의 사랑은 43세에 찾아왔다. 지난해 ‘만신포차’에 나와 “‘또 다시 사랑이 올까’라는 생각을 가져본 적이 있다. 아이를 되게 갖고 싶었다. 엄마 돌아가시면 나 혼자가 되지 않나. 내 삶의 목표가 있었으면 좋겠다. 만약에 다시 한 번 사랑이 온다면 아이를 낳고 잘 살 수 있을까. 안 된다면 그 사람이 데리고 온 아이라도 다시 한 번 가정을 이루고 살 수 있을까”라고 눈시울을 붉힌 바 있다. 

고생 끝에 낙이 온다고 했다. 이재은에게 다시 사랑이 찾아왔고, 사랑의 결실인 아이도 찾아왔다. 늦지 않게 인생의 평화를 찾은 이재은이 앞으로도 행복하길 응원한다. 

우빈 텐아시아 기자 bin0604@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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