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윤희정 “지난해 子 가슴에 묻어.. 부고 연락 받자마자 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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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재즈가수 윤희정이 아들을 가슴에 묻은 아픈 사연을 공개했다. 윤희정은 “아들이 떠나고 혼절했다. 가슴에 커다란 멍이 들었다”는 고백으로 아픔을 전했다.

6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윤희정 김수연 모녀가 게스트로 출연해 평창살이를 함께했다.

윤희정은 지난해 10월 아들을 가슴에 묻는 아픔을 겪었다. 윤희정은 “딸이 힘들어하는 걸 보니 더 힘들더라. 그런 남매가 없었다”면서 “아들이 미국에 간지 19년이 됐다. 코로나 때문에 몇 년 간 못 만나기도 했지만 아들이 세상에 없는 것과는 다르다”라고 털어놨다.

이어 “이게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질까 했는데 안 그렇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우애 좋은 오빠를 잃은 김수연 역시 “지금도 오빠 얘기만 나오면 눈물이 나온다”라며 슬픔을 전했다.

행여 아들의 얘기가 나올까 외출도 삼가게 됐다는 윤희정은 “딸과 티격태격한 날이었다. 아들의 부탁을 받고 외출을 했는데 갑자기 누가 나를 팍 미는 것 같은 거다. 길 한복판에 쓰러졌다. 그래서 부랴부랴 집으로 돌아왔는데 아들이 떠났다는 연락이 왔다. 기가 막혀서 혼절했다”고 고백했다.

아울러 “다음 날 옷을 갈아입는데 가슴에 달걀 크기의 멍이 들었더라. 일주일을 울고불고 했다. 그 뒤로 멍이 싹 사라졌다”고 했다.

이에 김영란은 “엄마를 찾았나보다”라며 안타까워했고, 윤희정은 “난 그런 거 안 믿었다. 그런데 정말로 누가 미는 것 같았다. 말이 안 되는 일이었다”면서 “지금은 이렇게 말이라도 한다. 그 전엔 말조차 못했다”라고 털어놨다.

이 같은 윤희정의 사연에 같은 아픔을 겪은 박원숙은 “입에 못 올린다. 한동안 입에 못 올렸다”고 쓰게 말했다.

이에 김수연은 “너무 고통스러워서 일상생활을 못했다. 나 같은 사람은 어떻게 사나 싶어서 찾다가 박원숙의 사연을 봤다. 엄청 울면서 힘들었다. 힘든 마음이 어떻게 안 되더라”며 울음을 터뜨렸다. 박원숙은 지난 2003년 외동아들을 교통사고로 잃었다.

이날 박원숙은 “나의 아픔과 같은 아픔, 얼마나 힘들까 싶었다. 그 감정이 하나로 쭉 가는 게 아니라 오랜 시간을 거치면서 분했다가 슬펐다가 노여웠다가 포기했다가 하게 된다. 빨리 살아갈 힘이 생겼으면 좋겠다”면서 윤희정 김수연 모녀에 응원을 보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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