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연예뉴스 ㅣ강경윤 기자] 그룹 H.O.T 출신 가수 장우혁이 자신에게 폭력과 폭언을 당했다고 주장한 전 직원 2명을 고소했다.
장우혁은 지난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자신이 운영하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에 근무했던 직원 2명을 상대로 허위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다.
이 회사의 전 직원인 두 사람은 장우혁에게 폭력과 폭언,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는 내용의 글을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렸다.
2014년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여성 직원 A씨는 지난달 9일 “매니저를 뽑지 않아서 직원이 한 여름 땡볕의 촬영장에 나가서 촬영을 도와야 했고, 식사는 물론 물도 제공하지 않아서 밥까지 굶으며 스타일리스트, 메이크업 스태프 몫까지 해야 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또 다른 여성 직원 B씨도 “2014년 중국 칭다오 출장 당시 한식당으로 이동하던 중 택시 안에서 가죽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맞았고, 식당에 도착한 뒤에는 윽박지르는 듯한 발언을 계속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밖에도 A씨는 “장우혁이 2019년 K방송국에 인이어 마이크를 채워주는 과정에서 ‘아이씨’라고 하며 손을 쳤다”고 폭로하기도 했다.
전 직원인 A씨와 B씨는, 지난달 6일 장우혁이 대표로 있는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연습생이었다는 C씨가 2016년 경 장우혁으로부터 욕설과 무자비한 폭력을 당했다며 사과를 요구하는 글을 적은 사실을 알고, 자신도 비슷한 경험이 있다는 식으로 글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장우혁은 C씨를 직접 만나 사과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A씨와 B씨가 주장한 부분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하면서 형사고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장우혁은 최근 자신의 팬카페에서 전 직원들의 폭로에 대해 억울함을 드러냈다.
그는 “한 달간 마음을 졸여야 했던 팬들은 더 힘들게 했던 것 같다. 그저 사실이 아니니 지나가겠지 하고 안일하게 생각했던 것들이 독이 되어 팬분들을 더 힘들게 했다. 나만 참으면 끝나는 일이라 그저 참으려고 생각했지만 그렇지 않았다.”면서 “지금처럼 팬들에게 자랑스러운 아티스트, 떳떳한 가수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법적인 대응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SBS 연예뉴스는 전직 직원들을 고소한 장우혁의 구체적인 입장을 듣기 위해 연락을 시도했으나 답변은 돌아오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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