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영화 ‘빽투더퓨처’ 시리즈로 유명한 마이클 J. 폭스(62)가 32년째 파킨슨병과 투병하고 있는 가운데 아내 트레이시 폴란(63)에 대한 진실된 사랑을 밝혀 감동을 주고 있다.
그는 11일(현지시간) ‘CBS 모닝스’와 인터뷰에서 1991년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이후 파킨슨병에 걸린 생활이 자기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CBS 모닝스의 공동 진행자 네이트 벌슨이 파킨슨병 진단으로 인해 우울감이나 의구심을 느낀 적이 있냐고 묻자, 폭스는 “어제 오후 3시 57분에요”라고 말했다.
이어 “긍정은 정말 진심이고, 그것을 정말로 느낀다”면서 “진심이지만 싸우기도 어렵고 이기기도 어렵다”라고 털어놓았다.
그는 “핵심은 스스로 휴식을 주는 방법을 찾고 인생의 조건에 따라 삶을 헤쳐 나가는 것에 대해 스스로를 인정하는 것이다”라고 전했다.
2000년, 폭스는 파킨슨병 환자들을 위한 치료법 개발을 위한 연구 자금을 지원하는 마이클 J. 폭스 재단을 설립했다. 그는 자신의 목표는 목소리 없는 사람들에게 목소리를 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그들은 돈도 없고, 목소리도 없었다. 나는 이 사람들을 위해 나서서 지옥을 일으킬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답했다.
아내 트레이시 폴란은 한 번도 그의 곁을 떠난 적이 없지만, 폭스는 아내가 떠났더라도 이해해 줬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내는 좋든 나쁘든, 아플 때나 건강할 때나 항상 내 곁을 지켜주었다. 35년 동안 그랬다. 언제든 ‘그냥 나갈게요’라고 말해도 용서받을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아내는 그렇게 하지 않았다”라고 했다.
그는 마비가 될 수도 있었던 척추 수술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몇 차례 넘어져 양팔과 손, 뼈와 뺨이 부러지는 등의 부상을 입기도 했다.
폭스는 “불행의 쓰나미”가 온 몸을 덮치는데도 결코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그는 “파킨슨병은 계속되는 선물이지만, 내 삶을 여러 가지 긍정적인 방식으로 변화시켰다”라고 말했다.
파킨슨병은 대표적인 퇴행성 뇌 질환으로, 중뇌에 위치한 흑질이라는 부위에서 도파민을 분비하는 신경 세포가 서서히 소실되는 질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