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하지원 기자]
‘신과 함께’ 부부의 180도 달라진 근황이 공개됐다.
11월 13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 – 결혼 지옥’에서는 애프터 특집 2부작 중 두 번째 편이 공개됐다.
앞서 ‘신과 함께’ 부부 남편은 아내의 게으름, 나태함, 무기력함에 불만을 토로한 바 있다. 반면 아내는 “원래 우리 부부 관계는 좋았다”며 사이비 종교 탈퇴 후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답답함을 호소했다.
부부가 젊은 시절 다녔던 교회가 이단이었다고 한다. 부부는 해당 사이비 종교에서 공론화된 사건으로 탈교를 선택했지만, 남편은 “다 거짓말이었으면 좋겠다”며 미련 있는 모습을 보였다.
녹화 후 3개월만 다시 찾은 부부의 집은 깔끔한 모습으로 눈길을 끌었다. 아내는 “방송 이후 천천히 집을 치우기 시작했다. 3분의 2 정도는 치웠다. 설거지는 원래 매일 해야 하는 건데 하지 않았었다. 이제는 매일 하고, 빨래를 비롯한 대청소는 2~3일에 한 번씩 한다”며 “남편이 집이 들어왔는데 집이 더러우면 기분 나쁘겠단 생각에 치우고 나간다”고 전했다.
종교 문제로 갈등 골이 깊었던 부부의 대화도 바뀌었다. 앞서 오은영 박사는 종교와 관련된 다큐멘터리를 보는 ‘다큐 데이트’를 제안했던 바 있다.
아내는 “최근에 (전에 믿었던 종교가) 아니란 게 느껴져?”라고 물었다. 남편은 “그냥 아니란 생각을 조금씩 하는 것 같긴 하다”며 “이런 시간을 통해서 서로 얘기하고, 상대방에 대해서 생각해 보니까 좋다”고 이야기했다.
아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예전에는 속마음을 숨기고 꾹꾹 담아서 했는데, 지금은 말하다 보면 본인 속마음이 나오더라. 박사님이랑 촬영하면서 터진 것 같다”고 했다. 남편은 “근래에 (상담소를) 두 번이나 갔다 왔는데, 눈물도 나고. ‘내가 나를 몰랐구나’ 싶었다. 그건 혼자 깨칠 수 있는 게 아니니까”라며 상담을 통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남편은 “옛날에는 껌껌한 집이었다면 지금은 밝은 집이다. 들어오기 싫은 집에서 들어오고 싶은 집으로 바뀌었다. 쉴 수 있는 공간이다”고 변화를 언급했다. 아내는 “건강하게 행복하게 잘 살자”라고, 남편은 “사랑해요”라고 애정을 드러냈다.
뉴스엔 하지원 oni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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