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안수현 기자] 최근 중국에서 발생한 ‘개 공격’ 사건이 언론의 주목을 받는 가운데, 대만 배우 천차오언이 유기견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비난을 받고 있다.
지난 17일, 중국 청두에서 두 살배기 여자아이가 유기견에게 물려 무참히 살해당했다. 해당 사건이 일어나기 며칠 전 장쑤성에서도 유기견을 쓰다듬으려던 여성이 공격당했다. 유기견이 사람을 공격하는 사건이 연이어 일어나자, 중국은 반려견 명단에 등록되지 않은 대형견을 유기견으로 취급해 살처분하겠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에 동물 애호가로 알려진 천차오언은 “가슴이 아픕니다! 유기견은 잘못한 게 없습니다. 길 잃은 동물을 다치게 하지 말아주세요!”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게시해 논란을 불렀다.
한 누리꾼은 “두 살배기 아이와 할머니가 물렸는데 당신은 이에 관해서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라며 그녀가 유기견 살처분에 대해 불평만 할 것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개에게 물린 고통을 겪어보지 않았다면 개를 대변하지 말라”라며 그녀를 질책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천차오언이 이중 잣대를 갖고 있다며 비판했다. 그녀가 과거 한 방송에서 동물 고환을 즐겨 먹는다고 밝힌 것을 언급하며 “동물의 생식기는 먹으면서 유기견을 보호한다고 발언하는 것은 모순적이다”라는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심지어 천차오언이 과거 해산물을 먹는 사진을 게시하며 “왜 해양 동물 보호한다면서 해산물 먹냐”라고 일침을 날리기도 했다.
한편, 현재 중국에서는 천차오언 외에도 ‘유기견 보호’를 주장하는 스타들에게 제재를 가하고 있다. 중국의 인기 여배우 란시(40)는 유기견 보호에 관한 동영상을 강제로 삭제당했다. 방송인 양디(37)는 대중에게 개를 고문하고 죽이지 말 것을 촉구하는 영상을 올린 후 소셜 미디어 계정이 금지됐다.
안수현 기자 ash@tvreport.co.kr / 사진= 천차오언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