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안 나가고 100억 연봉, 리조트는 내집처럼 쓴 사주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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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코로나 반사이익 빼돌린 사주일가 30명 세무조사

[앵커]

부동산과 IT 같은 분야에서 코로나19 특수로 번 돈을 빼돌린 혐의로 기업 사주 일가 30명이 세무조사를 받게 됐습니다. 한 대기업 사주 가족은 출근도 안 하는데 합쳐서 연봉 100억원을 받았습니다. 여기에는 고령의 아버지와, 유학 가있는 10대 자녀도 있습니다.

김서연 기자입니다.

[기자]

코로나19가 확산된 이후 이익이 크게 늘어난 대기업 제조업체 A사.

그러자 업체의 사주는 ‘이익 챙기기 끝판왕’처럼 갖가지 수단을 동원했습니다.

먼저 근무도 안 하는 가족들을 임직원 명단에 넣어 100억원 가량의 연봉을 챙겼습니다.

고령의 아버지와 유학 중인 10대 자녀 등도 포함돼 있습니다.

사주의 장남은 회사 명의의 시가 7억원짜리 고급 리무진을 끌면서 30억원의 유지비를 회삿돈으로 냈습니다.

사주 일가는 회사명의의 26억원짜리 회원권으로 고급 리조트를 내집처럼 드나들었습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회삿돈으로 샀던 비싼 미술품을 팔아서 수십억원을 남겼는데, 개인적으로 빼돌린 채 소득 신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 사주 동생 회사에 광고 대행을 맡겨 100억원에 달하는 통행세를 몰아주기도 했습니다.

또 다른 사주는 두 계열사에서 ‘쌍끌이’로 이익을 챙긴 혐의를 받습니다.

한 계열사에선 수십억원의 연봉과 수백억원의 퇴직금을 가져갔고, 또다른 계열사가 수백억원을 들여 지은 초호화 리조트를 전용 별장으로 썼습니다.

국세청은 이처럼 코로나19 특수로 번 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는 사주일가 30명을 세무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 가운덴 IT, 부동산, 건설, 사치품 업종에서 돈을 번 기업들이 많습니다.

해당 업체들은 지난해 코로나 특수를 누리며 매출이 평균 6%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사주 일가의 총 재산도 최근 5년새 30% 넘게 늘어 지난해 기준 약 9조3천억원에 달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김서연 기자 (kim.seoyeon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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