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안전’ 위해 ‘新기술개발’..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만든 철도공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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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철도안전지킴이]철도공단, LTE-R통신망 통해 제약없는 ‘안전기술’ 개발
김한영 이사장”여객 안전을 위한 신기술개발, 철도산업 발전에도 기여”

[편집자주]코로나19가 2년째 맹위를 떨치고 있음에도 철도는 여전히 분주하다. 오히려 꼼꼼한 방역대책으로 밀폐된 열차객실이지만 가장 안전한 교통수단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 배경엔 창측좌석 영업으로 절반의 손실을 무릅쓰고 승객의 안전을 먼저 챙긴 한국철도(코레일), SR과 같은 운영사의 노력이 있었으며, 노후철로나 역사의 안전확보에 주력하는 국가철도공단의 땀이 함께 있어서다.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 전개도/국가철도공단 제공© 뉴스1

(세종=뉴스1) 김희준 기자 = 열차제어시스템은 열차가 충·추돌하지 않도록 안전거리와 속도를 자동으로 유지시켜 주는 철도운행의 핵심시스템이다.

선로에서 기관사가 운행속도를 초과하는 경우 강제 비상제동을 지원하고, 선로 환경에 맞는 최적의 열차속도 정보를 제공하기 때문에 특히 KTX나 SRT 등 고속열차엔 꼭 필요하다.

문제는 고속열차의 국내생산이 가능해진 현재까지 열차제어시스템의 핵심기술을 모두 해외에 의존하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철도공단 관계자는 “해외철도 환경에 맞춰진 열차제어시스템을 이용할 경우, 기술적인 괴리뿐만 아니라 국내 철도상황을 100% 적용할 수 없다”며 “이런 부분은 현재까지 고속열차의 신호체계의 호환성과 능동적인 열차편성의 제약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최악의 경우엔 기관사의 오류를 유발해 대형안전사고도 부를 수 있다는 설명이다.

철도공단은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최초로 4세대 무선통신 기술인 철도 무선통신시스템(LTE-R)과 연계해 한국형 열차제어시스템(KTCS-2) 개발을 지난 3년 전부터 추진해왔다.

공단 관계자는 “KTCS-2시스템은 현재 전라선에 시점적용 단계”라며 “올해 말까지 전라선에서 안전한 운행이 검증되면 2030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입해 모든 국가철도망의 열차제어시스템을 KTCS-2로 표준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TCS-2시스템은 최고 수준의 안전기능인증(안전무결성 기준, afety Integrity Level) 4단계를 확보한 상태다. 이는 시스템 장애발생 가능성이 1만년에서 10만년 사이 1번 나올 법한 수준의 레벨이다.

공단은 또 해외 기술수출을 대비해 유럽의 열차제어시스템(ETCS-2)과 동일한 규격을 적용해 해외 철도신호 시스템 간 호환성을 확보한 상태다.

현장 관계자는 “KTCS-2시스템은 사실상 국내 열차무선시스템 대비 전송량이 350배 빠른 LTE-R시스템 개발이 없었다면 구축하지 못한 기술”이라며 “결국 한국철도 환경에 맞는 여객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2개의 기술을 새로 만든 셈”이라고 평가했다.

김한영 국가철도공단 이사장은 “노후화된 열차와 철도환경을 꾸준히 개선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도화된 기술을 안전한 수송을 위해 적극적으로 도입하는 것은 한국철도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약속하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강조했다.

h99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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