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신차 구매 계약하면 내년 여름에 받는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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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글로벌 반도체 부족 여파로 차량생산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국산 신차 출고가 길게는 1년 이상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겟차는 이달 국산차 출고 대기 기간 정보를 8일 발표했다.

겟차에 따르면 현재 계약을 할 경우 현대차 아반떼 5개월, 아이오닉 5 8개월, 싼타페 하이브리드는 9개월 이상 소요된다. 또 승합 밴 스타리아와 화물차 포터도 최소 4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며, 광주형 일자리 첫 모델인 경형 SUV 캐스퍼도 4개월가량 소요된다고 전했다.

제네시스의 경우 최근 선보인 GV60는 1년 이상, GV70 5개월 이상, GV80은 6개월 이상이 걸리는 상황이다. 세단의 경우 상대적으로 빠른 출고가 가능하지만 2개월가량 소요된다고 겟차는 전했다.

기아는 K5 4개월 이상, K8 8개월 이상, 스포티지 9개월 이상, 쏘렌토 하이브리드 11개월 이상 출고 대기가 필요하다. 또 카니발은 7개월 이상, 화물차 봉고3는 8개월 이상 기다려야 차를 받아볼 수 있다.

사측은 이 같은 출고 지연의 가장 큰 원인이 반도체 수급 불안정 사태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방 카메라, ECU, LCD 패널 등 모두 반도체가 포함되는 부품이 없어 차를 생산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사측은 전했다.

현대차 한 대리점 관계자도 “싼타페 하이브리드 모델은 최소 9개월 이상 기다려할 정도로 수요가 밀려있다”며 “전기차의 경우 보조금이 대부분 소진돼 이른 출고는 어렵고 내년 정책을 봐야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출고가 빠른 차종도 있다. 현대 쏘나타, 팰리세이드와 기아 K3, 스팅어, 니로 및 제네시스 G90 등은 약 1개월 만에 받아 볼 수 있다. 아울러 담당 딜러를 통해 계약 취소(재고) 차를 출고하는 것도 빠른 출고 방법이 될 수 있다고 겟차측은 제시했다.

정유철 겟차 대표는 “반도체 부족 사태가 빠르게 해소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며 “신차 구매를 계획하고 있는 소비자라면 늦어도 3개월 전부터 준비를 시작해 미리 계약을 걸어두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계약 취소 후 다른 딜러에게 재계약이 어려운 국산차의 경우 반드시 온라인 신차 구매정보 플랫폼 등을 통해 저렴하게 구매하는 방법을 충분히 체크하고 계약할 것을 권한다”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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