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다 사장2’ PD “시즌3 아직..차태현·조인성 카톡 좀”

[서울=뉴시스]’어쩌다 사장2′ 류호진 PD. 2022.05.16.(사진=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은해 기자 = “차태현·조인성 씨가 이렇게 진심으로 두 번이나 일해줄지 몰랐어요. 이제 슈퍼는 마스터한 것 같으니 다른 것 하고 싶으면 카톡 좀…”

tvN 예능물 ‘어쩌다 사장2’가 오는 19일 13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린다. 차태현, 조인성이 시골 슈퍼 사장으로 변신해 따뜻한 웃음과 감동을 이끌어냈다. 지난해 5월 시즌1 종영 후 약 1년 만에 돌아왔다.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5일 방송된 11회는 시즌1 최고 시청률(6.4%)을 훌쩍 뛰어넘어 전국 유료가구 기준 7.5%를 기록했다.

연출을 맡은 류호진 PD는 최근 뉴시스와 서면 인터뷰에서 “모든 프로그램이 성적에 대한 불안감을 갖고 시작한다. 이번 시즌은 초반에 매우 좋은 성적을 내 상대적으로 편안한 기분이었다. 아무래도 지난 시즌에 이어 제작했기 때문에 계속 좋게 봐준 시청자들이 있지 않았을까. 내내 감사한 마음으로 방송했다”며 기쁜 마음을 드러냈다.

시즌1 종영 후 류 PD는 차태현, 조인성에게 시즌2 제작이 달렸다고 밝혔다. 다시 의기투합한 이유에 대해 “지난해 여름부터 한 시즌 더 해보는 것이 어떨 지 제작진들이 적극적으로 설득했다. 두 사람이 고민 끝에 출연을 결정했다”며 “이전 촬영 경험이 따뜻한 기억으로 남은 덕분인 것 같다. 단순히 프로그램에 다시 출연한다기보다는 좋았던 경험을 한 번 더, 익숙해지고 준비된 사장으로 임해보고 싶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어쩌다 사장2’는 매회 화려한 알바생 게스트로 화제가 됐다. 배우 김혜수, 김우빈, 한효주, 그룹 ‘AOA’ 설현, 개그우먼 이은형, 홍현희 등 스타들이 시골 슈퍼를 찾았다. 특히 비인두암 투병 후 완치 판정을 받은 김우빈은 약 3년 만에 방송 복귀했다. 류 PD는 “모든 게스트가 저마다 계기와 사연이 있어 가장 기억에 남는 아르바이트생을 꼽기 힘들다”고 털어놨다.

“김우빈 씨가 오랜 공백을 딛고 드라마, 영화 대신 우리 프로그램으로 돌아와준 것이 정말 의미 있었어요. 김혜수 씨도 정말 드물게 예능 출연을 결심했어요. 마트를 방문한 손님들과 깊은 교감을 나눠준 장면이 인상 깊었어요.”

[서울=뉴시스]’어쩌다 사장2′ 류호진 PD. 2022.05.16.(사진=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두 번째 시즌을 함께하면서 차태현·조인성과 호흡은 더 완벽해졌다. 류 PD는 “말을 길게 하지 않아도 언제나 서로 촬영에 필요한 부분에 관해 잘 소통한다. 무엇보다 ‘진심’이 필요한 프로그램인데 그 부분을 잘 이해하고 있다. 두 사람과 함께하며 전혀 불안함이 없었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어쩌다 사장’같은 관찰 예능은 출연자들의 자연스러운 매력을 그리는 것이 관건이다. 류 PD 역시 가급적 제작진의 개입을 줄이고 있는 그대로 모습을 보여주려 노력했다. “두 사장과 게스트가 촬영이라는 사실을 잊고 마트 직원, 마을 구성원으로 녹아드는 과정을 방해하지 않았다. 주민들이 평소 생활을 유지하고 출연자들도 상황에 리얼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하고 기술적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어쩌다 사장2’ 모든 게스트는 차태현·조인성이 섭외했다. 꼭 초대하고 싶었지만 출연이 불발된 아르바이트생도 있다고. 그는 “그룹 ‘엑소’ 도경수 씨가 함께하고 싶어 했다. 서로 출연을 원했는데 영화 촬영 스케줄을 도저히 조정할 수 없어 최종적으로 불발됐다”며 “경수 씨의 막내미와 뛰어난 요리 실력을 보지 못해 다들 아쉬워했다”고 밝혔다.

스타들이 카페, 식당 등 다양한 영업장에서 사장이나 직원으로 변신하는 예능물이 꾸준히 제작됐다. 그중에서도 시골 슈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류 PD는 “슈퍼마켓은 누구나 쉽게 잠시 드나들 수 있고, 구입하는 물건을 통해 그 사람의 삶을 짐작하게 해주는 묘한 퀴즈 같은 매력이 있는 곳”이라고 운을 뗐다.

“단기간 출연하는 배우들도 비교적 빠르게 배울 수 있는 일이에요. 도시의 슈퍼는 손님들이 익명으로 존재하기 쉬운데, 시골 슈퍼는 인연을 맺기가 좀 더 수월해요. 여러 ‘타이쿤(경제적인 활동을 통해 무언가를 경영해나가는 데 초점을 맞춘 경영시뮬레이션 게임 장르) 예능’ 가운데 가장 다양한 손님과 상황을 마주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에요.”

[서울=뉴시스]’어쩌다 사장2′ 포스터. 2022.05.16.(사진=tvN 제공) photo@newsis.com*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이제는 예능이 웃음뿐 아니라 묵직한 감동과 힐링을 선사하고 있다. ‘어쩌다 사장2’ 역시 손님과 시청자들에게 따뜻한 위로를 전하며 호평받았다. 지난 12일 방송에서는 김혜수가 정육점 사장 부부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심으로 응원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예능은 논픽션이기 때문에 공감이 쉬운 장르라고 생각해요. 대단한 스펙터클을 다루지는 못하지만 우리 모두 잘 아는 상황과 이야기 속에서 조금은 비일상적인 즐거운 순간을 담아요. 그 끝에 약간의 통찰도 얻을 수 있어요. 다 진짜 이야기라 그런 것 같아요. 픽션이라면 훨씬 정교하고 위대한 창작이 필요해지겠죠.”

누군가 만든 이야기라면 상상을 뛰어넘어야 하기에 감동을 주는 일이 쉽지 않다고. 그는 “모든 예능이 감동과 위로를 전할 필요는 없지만 잘 차려진 밥상에 다양한 맛과 영양소가 있으면 좋은 것처럼 한 프로그램 안에 웃음과 감동이 어느 정도 균형을 이루면 좋을 것 같다”는 소신을 밝혔다.

시즌3 제작을 바라는 시청자들의 요청이 쏟아지지만 아직 정해진 것은 없다. 다만 두 사장 차태현·조인성에게 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 달라고 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peh@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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