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장병 확진’ 이지혜, 죽기전 소원이던 ‘오후의발견’ DJ 눈물로 하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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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OSEN=하수정 기자] 방송인 이지혜가 라디오 ‘오후의 발견’ DJ 자리에서 물러난다. 심장판막질환으로 인해 하차하게 됐다.

DJ 이지혜는 3일 오후 방송된 MBC FM 4U ‘오후의 발견 이지혜입니다’에서 “오랜 고민 끝에 내린 결론이다. 라디오를 너무 사랑하지만, 그만해야될 것 같다”며 “쉽진 않았다. 라디오는 너무 좋아하고 제 인생의 버킷리스트였다. 그렇지만 이기적인 엄마, 이기적인 방송인이 되기 위해 결정했다. 다음 주까지 ‘오후의 발견’을 진행한다. 눈물을 참고 말씀드린다”며 떨리는 목소리로 하차 소식을 전했다. 

이어 “죽을 정도는 아니고 지병이 생겼다 정도로 생각해주시면 좋겠다. 그동안 힘들었다. 지금은 약을 먹고 많이 좋아졌는데 중간에 숨차고 힘든 과정들이 있어도 티내지 않으려고 했다”며 “여러분들이 많이 당황하셨을 것 같지만 남은 시간 동안 최선을 다해 마무리짓겠다”고 밝혔다. 

이지혜의 갑작스러운 하차 발표에 청취자들은 깜짝 놀랐고, 그가 진단 받은 심장판막질환이 정확히 무엇인지 관심이 쏠렸다. 

지난 2일 방송된 SBS 예능 ‘동상이몽 시즌2-너는 내 운명’에서 이지혜가 심장병 진단을 받는 모습이 공개됐다.

이지혜는 둘째 딸 엘리 출산 후 건강이상증세가 있었다며 걱정했고, 의사는 심장기능이 저하된 것이라며 “폐에 물도 찼다. 정밀진단 위해 검사진행을 한 것이고 몸 속 심부정맥 혈전증 발견됐다. 폐색전증이 오면 저혈압에 호흡곤란이 발생한다. 4천이상 혈전이면 위험한 상황인데, 이지혜 씨는 1만개 이상으로 기준치 2배 이상이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이지혜는 아이를 출산하고 3개월이 지나 다시 몸 상태를 점검했고, 다행히 대부분 호전된 상태이고, 숨찬 증상도 별로 없었다. 그러나 이것과 별개로 여전히 심장판막질환은 그대로 남아 있었다. 임신 전 이미 심장질환이 있었던 것.

이지혜는 “약을 먹으면 완치가 가능하냐?”고 물었고, 의사는 “완치보다 평생 그 상태로 유지할 수 있다”며 “그냥 놔두면 심장이 (크기가) 점점 늘어날 수가 있다. 그럼 심장이 일을 2배로 하는 꼴이다. 피곤해지고 심장이 붓고 작은 과로에도 무리가 갈 수 있는 상황”이라고 경고했다.

이지혜는 2018년 10월부터 ‘오후의 발견’ DJ를 맡아 활약했다. 그는 지난해 5월 과로로 입원해 일주일 휴식을 취한 것을 제외하고는 첫째 출산 직후에도 곧바로 복귀하며 성실하게 라디오에 임해왔다. 

이지혜는 2018년 10월부터 ‘오후의 발견’ DJ로 발탁돼 청취자들과 만났다. 당시 그는 SNS를 통해 “제가 드디어 라디오 DJ를 맡게 됐어요. 인생 버킷리스트 중 하나였는데, 이렇게 이뤄지다니 너무 행복하고 감사합니다. 정말 즐겁게 해드릴게요. 받은 감사 다 나눠드릴게요. 가볍고 신나게 하지만 품위있게”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어 “”#오후의발견 #뉴dj #샵디가돌아왔다 #엠비씨의딸 #버킷리스트 #뚝방길의성공아이콘 #연예계20년만에이룬쾌거 #포스터촬영중한카트”라며 라디오 포스터 촬영 현장 사진을 공개하면서 팬들과 기쁨을 함께 했다.

이와 함께 이지혜는 출산 직전까지 만삭의 몸으로 라디오 DJ를 맡으며 최선을 다했고, 출산 이후에는 딱 일주일만 휴식하고 돌아오는 등 남다른 애착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심장병 진단으로 안타깝게 하차를 결정해 팬들도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오후의 발견’ 측은 후임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hsjssu@osen.co.kr

[사진] OSEN DB, ‘동상이몽2’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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