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 삽시다’ 이경진 “결혼식 직후 파혼, 타이밍 놓치니 결혼 힘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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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TV리포트=이혜미 기자] 아픈 가족사에서 파혼까지. 배우 이경진이 ‘같이 삽시다’를 통해 과거사를 공개했다.

3일 방송된 KBS 2TV ‘같이 삽시다’에선 박원숙 혜은이 이경진 김청의 옥천 살이가 공개됐다.

이날 이경진이 김영란에 이어 새 식구로 합류한 가운데 박원숙을 비롯한 자매들은 반색했다.

이경진은 1970년대 광고퀸으로 불린 팔색조 배우. 이경진은 “평소 여행을 자주 안 다녀서 기대가 되기도 하고 걱정이 되기도 한다. 혜은이도 박원숙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고 김청도 눈치가 빠른 후배라 좋은 친구들이 될 것 같다”면서 ‘같이 삽시다’ 합류소감을 전했다.

이에 박원숙이 “연약하고 얌전하고 예쁘고 가냘프고, 자기주장이 강하지만 튀지 않는 친구다”라고 이경진을 소개했다면 혜은이는 “새 식구가 이경진이라니 너무 반갑고 좋다”며 기뻐했다.

이날 옥천 집에 입성한 이경진은 식사 준비에 유독 신경을 쓰는 모습을 보였다. 지난 2012년 유방암으로 투병했던 이경진은 투병 후 식단과 건강관리에 공을 들이게 됐다면서 “아픈 되로 직접 음식을 하게 되더라. 엄마의 맛이 안나는 음식은 안 먹게 됐다. 먹는 게 까다로워졌다”고 털어놨다.

파혼의 아픔도 고백했다. 전성기 시절 결혼식 직후 파혼했던 이경진은 “그 후로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 적이 없다. 30해 후반 쯤 출산 문제로 불안하지긴 했지만 내 주변에 신뢰하는 사람이 없었던 것 같다. 타이밍을 놓치니 결혼하기 힘들더라”고 고백했다.

“지금은 결혼, 남자보다도 어디 아플까 그것만 걱정이 된다”는 것이 이경진의 설명. 이어 “좋은 남자를 만나도 친구처럼 지내고 싶다. 이젠 피곤한 게 싫다. 오랜 시간 혼자 살았기에 누군가와 함께하는 건 불편하다”고 솔직하게 말했다.

아픈 가족사도 전했다. 이경진은 “어릴 때 아버지가 아들을 낳겠다고 하루아침에 떠나셨다. 어머니가 35살에 홀몸으로 딸 넷을 키우셨다”면서 어린 시절을 회상했다.

나아가 “초등학생 때 집을 나가 내가 20대가 된 뒤에야 보러 오셨다. 심지어 전성기 때 방송국 앞으로 오셨더라. 섬뜩하고 화가 났다. 낳은 정보다 중요한 게 키운 정이라 생각한다”고 고백,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이혜미 기자 gpai@tvreport.co.kr / 사진 = ‘같이 삽시다’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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