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영화를 볼 때, 예측 가능한 전개는 때로 실망감을 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에밀리아 페레즈’(감독 자크 오디아르)는 그런 걱정을 깨끗이 날려주는 작품입니다. 예상 밖의 조합과 전개로 관객을 사로잡을 이 영화, 그 배경에는 독특한 화제가 함께합니다. 바로 스페인 출신 트랜스젠더 배우 카를라 소피아 가스콘입니다. 그녀는 최근 혐오 발언 논란에 휩싸이며 예상치 못한 파문을 일으켰습니다. 지난해 칸 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도 여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그녀는 SNS 발언으로 큰 논란을 겪게 됩니다. “아프로 코리안 페스티벌을 보는 건지, 블랙 라이브스 매터 시위를 보는 건지 몰랐습니다.”라는 과거 SNS의 발언은 많은 이들을 놀라게 한 만큼, 이후 그녀는 공개 사과를 통해 회복의 길을 찾고자 했습니다. 🌟
한편 ‘에밀리아 페레즈’에서의 그녀의 연기는 비난의 여파를 잊게 할 만큼 인상적입니다. 영화 시작에서는 무자비한 멕시코 갱단 보스인 후안 마니타스 델 몬테를 연기하지만, 이후 귀부인 에밀리아 페레즈로서의 변신은 보는 이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만듭니다. 이 변화는 단순한 외적 변화가 아닌, 내면의 극적인 변화를 섬세하게 그려냅니다. 영화는 젊은 변호사 리타(조이 살다나 분)의 고뇌 어린 모습으로 시작합니다. 리타는 갱단 보스인 델 몬테가 겪고 있는 복잡한 상황에 휘말리게 되고, 그에게 “여자가 되고 싶다”는 예기치 못한 요청을 받습니다. 놀랍게도 그는 리타에게 거액의 보수를 제안하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모든 것이 해결된 후, 리타는 런던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지만, 어느 날 그녀의 앞에 귀부인 에밀리아 페레즈가 등장하게 되면서 이야기는 더욱 흥미진진해집니다. 🌠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무려 13개의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그런만큼 많은 이들이 작품성을 기대할 수 있지만, ‘에밀리아 페레즈’는 순수한 오락 작품으로서의 매력을 더합니다. 예상치 못한 서스펜스와 함께 전개되는 이 영화는 강렬한 여성 캐릭터들이 대조되며 흥미로운 시너지를 만듭니다. 남미를 배경으로 셋의 매력이 돋보입니다. 범죄 드라마의 어두운 배경에서 돌연 등장하는 뮤지컬 노래와 춤 장면은 다소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혼합 속에서 진정한 독특함과 매력을 전달하는 것이 이 영화의 진정한 강점입니다. 러닝타임은 133분이며, 3월 12일 관객들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