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 98%가 여자? 남자 필라테스 선생님이 수업하는 신기한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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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Q.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무대 위에서는 뮤지컬 배우로,

무대 밖에서는 필라테스 강사로 활동하고 있는 전호준입니다.

Q. 뮤지컬 배우를 하다가 필라테스 강사를 시작하게 된 계기가 뭔가요?

5년 전에 ‘맘마미아’라는 공연을 하다가

공연 중에 십자인대가 완전히 파열됐어요.

그래서 공연을 하차하고 수술을 하게 됐죠.

수술하고 재활 막바지에

지인이 필라테스를 추천해줬어요.

재활에 좋은 운동이라고 해서 시작하게 됐죠.

근데 해보니까 너무 좋은 거예요.

그래서 필라테스를 제대로 공부해봐야겠다고 마음먹었어요.

Q. 그러다가 얼마 만에 강사를 시작하신 거예요?

강사 교육이 기관마다 3개월, 6개월, 1년 등 다양하게 있어요.

저는 처음에  6개월 과정을 이수했고,

재작년에 1년짜리 클래식 필라테스 과정을 이수했어요.

Q. 그걸 다 돈 내고 배우는 거잖아요?

돈 많이 들죠.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면 되는데

사실 적은 비용은 아니죠.

처음에 딴 게 500만원짜리였고,

재작년에 딴 건 1000만원이었어요.

예를 들어 천만원짜리 마사지 회원권을 끊으면

그냥 가서 받기만 하면 되는데,

전 1000만원 냈는데 오히려 가서 공부를 더 해야 되니까

억울하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강사가 된 지는 4년 정도 되는데,

본격적인 강사 활동을 시작한 건

2년 정도 됐어요.

그때부터 센터를 대관해서

제 개인 회원들을 모시고 있어요.

Q. 필라테스와 요가의 차이점,

사람들이 많이 물어보지 않나요?

맞아요.

주변에서 엄청 물어봐서 논문을 쓸 판입니다. (웃음)

제 개인적인 생각에 필라테스는..

혹시 파워하우스 라는 말 들어 보셨나요?

힘을 모으고 내는 집이라는 뜻이고,

거의 ‘코어’와 같은 뜻이에요.

필라테스가 사람 이름인건 아시죠?

그 분이 이거를 만들 때

‘파워하우스’라는 이름을 만들었어요.

파워하우스의 강화 그리고..

전신의 균형을 맞추는데 집중한다고 할까요?

예를 들면 필라테스는 기구 위에서 동작을 하잖아요.

허공이 아닌 기구 위에서 하기 때문에

신체 좌우의 정렬이라든가

내 몸이 틀어졌는지 여부를 확인할 수 있죠.

근데 내 몸을 내가 보는 게 아니고

강사 라든가 누가 나를 봐주면서

‘조금 더 트세요’, ‘조금 더 움직이세요’ 같은 이런 큐잉(신호)들을

내 몸에 적용시킴으로써

필라테스는 내 몸의 정렬, 밸런스 유지에 좋다고 할 수 있어요.

요가는 지금도 수련을 하고 있는데

몸의 연결에 많이 좋은 거 같아요.

바닥에서부터 올라오는 그 에너지를

가지고 같이 손 끝, 발 끝까지 확장시키고

거기에 더해 또 하나 좋은 건..

명상까지 조금 더 간다라는 거죠.

겉으로 보기에는 필라테스와

요가가 비슷해 보이는데 완전 달라요.

Q. 필라테스 강사를 하면서 여성회원들이 많을 거잖아요.

어려운 점은 없으신가요?

아무래도 신체접촉에 대한 사항이 가장 예민할 수 있죠.

핸즈온(hands-on)이라고 고객의 몸 중

특정 부분을 짚어서 몸의 근육을 정확하게

느낄 수 있게 도와주는 게 있어요.

근데 몸을 손바닥으로 짚으면

여성 회원분들이 불쾌할 수 있으니

주먹이나 손가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다른 하나는 레깅스인데,

제가 어릴 때 무용을 전공했기 때문에

레오타드라는 비슷한 복장을 많이 보고 자랐어요.

그래서 레깅스가 저한테는 일상복이에요.

그리고 배우들도 연습할 때 레깅스를

많이 입고 다니고,

요즘엔 남자 레깅스가 개발 돼서

더 편하게 입고 있습니다.

Q.  필라테스 선생님은 아무래도

남자보단 여자가 더 많잖아요.

남자 강사라서 유리한 점,

또는 불리한 점이 있을 것 같아요.

이 질문을 제가 정말 많이 받거든요.

최근에 등록하신 남자 회원님도

‘남자 선생님이 좋아요? 여자 선생님 좋아요?’

물어보시길래 제가 ‘잘 가르치는 선생님이 좋습니다’라고 말했죠.

잘 가르치려면 회원, 고객님의 몸을 잘 봐야 해요.

저는 처음에 고객님이 오면 사진을 찍어요.

이떤 동작이 잘 되고,

어떤 동작이 안 되는지

사진을 찍고, 한 달, 두 달 뒤에

변화된 모습을 다시 찍으면서 비교하며

공유할 수도 있어서 좋아요.

제 회원 중 98%는 여자분들이신데

전혀  불쾌해 하시거나 난감했던 적은

없었으니 사실은 남자라서

불리한 건 없다고 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인터뷰 | 월간서른 강혁진
편집 | 월간서른 에디터 이경은
monthly30@kakao.com

▼ 인터뷰 전문은 월간서른 유튜브 채널에서 확인해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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