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 명품옷 입고 가면 안 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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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우리는 남들보다 좋은 옷, 시계와 차를 자랑하고 싶어 합니다. 인스타그램은 이러한 욕망의 전형입니다. 사진의 함축성으로 강렬하게 보는 이의 욕망을 자극합니다.

‘내가 이렇게 좋은 데 다녀왔다’
‘내 차가 이렇게 멋지다’
‘내 몸매가 이렇게 좋다’
‘난 부자다’
….

개인의 사생활이야 누가 뭐라고 하겠냐만, 이게 (타인의관심과 평가가 지속되는) 회사로 오게 되면 다른 양상이 됩니다. 타인을 인정하는 데 인색한 우리 본성 때문에, 우리는 상대방의 깎아내릴 지점을 찾게 됩니다. 업무를 못한다면 당연히 물어뜯습니다. 특이한 취향이 있다면 역시 공격 대상입니다. 

사람이 사람 싫어하는 데는 논리가 우선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공격할 포인트로 매우 잘 활용되는 것이 바로 ‘(돈) 있어 보이는 티’입니다. 자신의 비싼 옷, 좋은 시계, 차를 회사 동료들에게 자랑하고 싶은 마음은 십분 이해합니다. 동료들도 겉으로는 시계와 옷을 아낌없이 칭찬하며 부러워해줍니다. 본심으로도 진정 축하해주고 부러워하는 (인격자) 동료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마음 한구석에 자신의 생채기로 저장해두는 동료들이 훨씬 많을 겁니다. 


‘아, 박 대리는 나랑 연봉 차이도 별로 안 나는데 벌써 저런 옷을 입네? 부럽다.’

마음속에 난 생채기를 치유하는 정상적인 방법은, ‘열심히 돈 벌어서 나도 사야지!’이겠죠.
하지만 사람들은 그러지 않습니다. 대신 비난할 거리를 찾습니다. 그래야 자신의 마음이 나아지거든요. 이런 이야기를 하다 보면 반론도 만만치 않게 듣습니다.

나를 위한 플렉스인데 뭐가 문제냐, 왜 내가 회사 다니면서 남의 눈치를 봐야 하냐, 난 좋은 옷을 입을 때 자신감도 살아나고 회사 일도 잘된다… 다 일리 있는 항변입니다. 

그러나 ‘무리하지 않는 선의 에너지와 시간만 회사에 쏟기 위해서라면’ 제 말이 맞습니다.불필요한 시기와 질투에 휘말려서 귀중한 시간과 감정을 낭비할 필요는 없으니까요.

회사의 임원이나 IR 담당자 등 ‘전략적으로 있는 척을 해야 하는 자리’라면 최대한 부티를 내고 출근해야겠습니다만, 그렇지 않다면 회사 동료들에게 보여주는 것은 말리고 싶습니다. 한 발짝 더 나간다면, 친구들이나 친척에게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 질투는 있으니까요. 

회사에서의 자랑은 실력과 성과로 보여주면 됩니다. 불필요한 질투를 유발하는 것만큼 손해도 없습니다. 회사에서는 자신을 낮추세요. 언젠가는 그게 당신의 경쟁력이 될 것입니다.

이 글은 『더 이상 무리하지 않겠습니다』에서 발췌, 수정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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