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논란’ 휩싸여 오디션프로그램 낙마 후 6개월 만의 귀환
미성 감성 보이스와 묵직한 중저음의 탄탄한 가창력이 ‘매력’
이런 지각변동과 대이변의 주인공은 물론 임영웅이라는 걸출한 스타입니다. 임영웅은 오디션 서바이벌을 거쳐 스타로 탄생한 지 불과 3년 만에 ‘자타공인’ 비교불가 가수로 입지를 굳혔습니다. 스타성이나 흥행성 등 ‘압도하는’ 임영웅 파워에 수 십년 우여곡절을 견디며 살아남은 기성 가수들조차 명함을 내밀 수 없는 상황이 됐기 때문입니다.
임영웅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치러진 ‘더팩트 뮤직어워즈'(TMA)에서도 5관왕의 위업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강력한 팬심이 만들어낸 결과이지만 임영웅 팬들은 임영웅이 더이상 트로트 장르에만 한정되는 걸 원치 않습니다. 그럼에도 김호중 영탁 이찬원 등과 함께 오디션 출신 인기 사다리의 맨 꼭대기에 서 있는 것만은 분명합니다.
대중 스타를 향한 팬심은 항상 ‘외곬’로만 흐르지 않습니다. 워낙 변수가 많아 어디로 튈지 쉽게 가늠하기 어렵습니다. ‘미스, 미스터 트롯’ 이후 오디션 프로그램이 봇물을 이룬 가운데 믿을 수 없는 이변은 또 있습니다. 바로 오디션 서바이벌 도중 ‘학폭 논란’에 휩싸이며 우승 문턱에서 도중 하차했다가 최근 귀환한 황영웅입니다.
황영웅은 최근 첫 미니 앨범 ‘가을, 그리움’을 발표하고 6개월 만에 복귀했습니다. 사실상 가요계 데뷔인 셈인데 이 앨범은 한터차트 초동 50만 8300장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역대 남성 솔로 15위에 해당하고, 김호중, 영탁, 이찬원의 뒤를 잇는 결과입니다. 황영웅이 방송 활동을 전혀 하지 않는 상황임을 고려하면 엄청난 위력인거죠.
타이틀곡 ‘꽃구경’은 멜론차트 성인가요 차트에서 3위에 올랐고, ‘꽃비’ ‘인사동 찻집’ ‘함께 해요’ ‘황금빛 인생’ ‘아버지의 노래’까지 모두 차트 인했습니다. 이중 ‘꽃구경’ ‘꽃비’ ‘인사동 찻집’ 등 3곡은 멜론 핫100에서도 꾸준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불타는 트롯맨’에서 하차할 때만 해도 아무도 예측하지 못한 일입니다.
황영웅의 복귀 배경은 막강 팬심이 동력인데요. 그는 팬카페 순위에서도 회원 수 4만 명(파라다이스)을 넘기며 절대 상위권을 달리고 있습니다. 20만 명을 육박하는 임영웅(19만8천)을 제외하면, 트로트 장르로 분류되는 가수 중에선 김호중(14만 6천) 이찬원(5만 8천)에 이어 3위의 기록입니다. 예측불가 의외성 때문에 더 놀랍습니다.
‘불타는 트롯맨’ 하차 후 자숙에 돌입한 그는 3개월 만인 지난 6월 1인기획사(골든 보이스)를 설립하고 독자 활동을 위한 준비에 나섰습니다. 이 때까지만 해도 돌발 하차를 아쉬워하는 열성팬들의 관성적 지지로 폄하하려는 분위기가 없지 않았는데요. 그를 향한 폭발력이 더이상 특정 팬심에만 기대어 있다고 말할 수도 없게 됐습니다.
황영웅의 매력은 미성의 감성 보이스와 묵직한 중저음을 넘나드는 탄탄한 가창력입니다. 정통 트로트를 구사하는 가수로 거의 완벽에 가까울 만큼 호소력 짙은 기량을 발산한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실력만 있으면 활동할 기회는 무궁무진합니다만, 다음달 중순 첫 단독 콘서트는 이미 올 매진입니다. 가히 황영웅은 팬심을 등에 업고 늪에서 스스로 걸어나온 ‘불사조 가수’로 기록될 만합니다.
eel@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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