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한정수가 올해도 어김없이 절친 故김주혁의 묘소를 찾았다.
31일 한정수는 “사실 어제가 기일이었지만 사정상 오늘..금년에도 많은 분들이 찾아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라며 김주혁을 잊지 않고 찾아준 이들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김주혁과 각별한 사이였던 한정수는 매년 묘소를 찾아 먼저 세상을 떠난 절친을 추억하고 애도했다. 올해도 어김없이 묘소를 찾은 그의 표정에서는 쓸쓸함과 그리움이 고스란히 드러나 먹먹함을 자아낸다.
한정수는 “김준호 씨도 오셨다 가셨네요. 감사합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준호는 김주혁과 KBS 2TV ‘1박 2일’에 함께 출연하며 인연을 맺었다.
이와 함께 공개된 사진에는 김준호가 두고 간 것으로 보이는 국화꽃바구니가 담겨있다. 꽃바구니에는 ‘주혁이 형 보고 싶어요. 준호’라는 그리움이 가득 묻어나는 글이 쓰여있어 뭉클함을 자아낸다.
한편 김주혁은 2017년 10월 30일 서울 삼성동 영동대로 인근에서 차량 전복사고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45세. 사망 후 김주혁은 충남 서산시 대산읍 대로리 가족 납골묘에 안치됐다.
김주혁은 사고 직후 구조돼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사인에 대한 의견은 분분했다. 일부에서는 김주혁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추측했으나 국과수 부검 결과 사고로 인한 머리뼈 골절로 사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하지만 차량 감정에서 특이점이 나오지 않으면서 사인을 둘러싼 의혹은 명백하게 밝혀지지 않았다.
김주혁은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영화 ‘YMCA 야구단’, ‘홍반장’, ‘아내가 결혼했다’, ‘공조’, 드라마 ‘프라하의 연인’, ‘아르곤’ 등에 출연하며 인기를 끌었다. 2013년부터 2015년까지 KBS2 ‘1박2일’에 출연하며 ‘구탱이형’이란 애칭을 얻는 등 소탈한 모습으로 대중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고인의 유작은 영화 ‘독전’이며, 이 작품으로 제39회 청룡영화상에서 남우조연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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