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장예솔 기자]
가수 태진아가 치매 투병 중인 아내를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11월 13일 방송된 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에는 가수 태진아가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박명수는 “지방 행사 갈 때마다 사모님을 모시고 간다고 들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태진아는 “아내가 5년 전부터 치매를 앓았다. 1년 반 전부터 병세 속도가 빨라졌는데 지금은 제가 느낄 때 멈춘 것 같다”고 털어놨다.
태진아는 지난달 29일 신곡 ‘당신과 함께 갈 거예요’를 발표했다. 태진아는 “2년 전부터 병간호를 하면서 생각날 때마다 몇 자씩 글을 썼다. 더 이상 ‘나를 잊어먹지 말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고민하다가 당신을 위해 만든 노래라는 걸 알려주고 싶었다. CD 표지에 같이 찍은 사진을 넣고 작곡을 아들 이루에게 부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회사에도 CD를 놓고 집에도 CD를 놔뒀더니 아내가 좋아하더라. 34년 전에 ‘옥경이’ 이후 다시 아내를 주제로 만든 노래”라며 “전국에 계신 노부부를 위해 바치는 노래이기도 하다. 행사에서 1절 부르고 2절 들어갈 때쯤 되면 관객들이 다 우신다”고 덧붙였다.
태진아는 직접 아내 목욕도 시킨다고. 태진아는 “제가 직접 목욕 시키고 없을 때는 이루가 시켜준다. 저와 이루를 50%씩 찾는다. 제가 목욕시켜주다가 발목을 삐었더니 이루가 ‘아빠 제가 다 할게요’ 하더라. 대소변도 다 받고 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사진=KBS 쿨FM ‘박명수의 라디오쇼’ 캡처)
뉴스엔 장예솔 imyesol@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