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현재 기자] 그들도 어쩔 수 없는 엄마였다.
대중에게 사적인 모습을 거의 공개하지 않는 ‘신비주의’를 유지해온 여배우들도 자녀들 앞에선 속수무책이었다.
7일 방송된 SBS 파워 FM ‘김영철의 파워 FM’에는 배우 최지우가 출연했다. 한 청취자는 그를 최근 키즈 카페에서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한 청취자는 최지우를 향해 “얼마 전 서울숲 키즈 카페에서 봤다. ‘연예인도 키즈 카페를 오는구나’ 하고 내심 놀랬다”라며 “TV에서 본 그 모습 그대로 였다”라고 목격담을 전했다.
이에 최지우는 “자주 간다. 서울숲은 2주, 3주에 한 번 가고 또 다른 키즈 카페도 간다”라고 답해 자녀를 위해 노력하는 엄마의 모습을 여실히 드러냈다. 키즈카페를 방문할 때의 복장을 묻자 그는 “편한 복장이어야 해서 운동복을 입고 간다. 보는 분들이 계시다니 예쁘게 하고 가야겠다”라며 재치있는 대답을 남기기도 했다.
배우 고소영도 신비주의를 유지한 배우 중 한 명이다. 고소영은 본인은 물론 가족에 대해서도 잘 언급하지 않아 지난 5월 결혼 13주년을 맞아 공개한 가족사진이 기사에 실릴 정도였다. 그런 그도 녹색어머니회를 피할 순 없었다.
고소영은 과거 ‘녹색어머니회’ 복장을 하고 건널목에서 교통안전 지도를 하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돼 엄청난 주목을 받았다. 청바지, 유니폼 셔츠와 함께 선글라스와 모자로 얼굴을 가린 그는 멀리에서도 느껴지는 배우 포스로 눈길을 모았다.
최강 배우가 자녀를 위해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는 것을 두고 네티즌은 “녹색 어머니 활동하는 거 보니 보기 좋다”, “세월 참 빠르다”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에 고소영은 한 인터뷰에서 “너무 민망하다. 다들 하는 건데”라는 입장을 전했다.
배우 채시라도 녹색어머니회 활동으로 이목을 끌었다. 채시라는 지난 2017년 7월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모든 엄마들이 한 번씩 돌아가면서 녹색 봉사를 하게 된 날 일 년에 단 삼일 정말 뿌듯했던 날”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 속 채시라는 노란 조끼와 함께 검정 티와 바지, 그리고 뿔테안경을 쓰고 녹색어머니회 활동을 하고 있었다.
2019년 10월 또 한 번 녹색어머니회 활동 중인 사진을 업로드한 채시라는 “초등생 엄마도 이제 곧 졸업. 모든 엄마들 그동안 수고 많았어요”라는 감사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김현재 기자 khj@tvreport.co.kr / 사진= 최지우, 고소영, 채시라 소셜미디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