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아시아=류예지 기자]
<<류예지의 예지력>>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가 연예계의 미래와 그 파급력을 꿰뚫어봅니다.
‘우영우’ 성공 이후 ‘남남’ ‘유괴의 날’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는 ENA가 또 한 번 이름값을 증명했다. 지난 1일 새로 시작한 ‘낮에 뜨는 달'(이하 ‘낮뜨달’)이 첫 방송 시청률 1.6%를 기록하며 MBC ‘오늘도 사랑스럽개'(이하 ‘오사개’)의 경쟁자로 떠올랐다. 반면 차은우 주연의 ‘오사개’는 1.7%를 기록하며 굴욕을 맛봤다.
‘오사개’는 MBC의 첫 수요드라마 도전이었다. 그러나 주 1회 편성은 독이 됐다. 아직까지는 탄탄한 연기력을 보여준 적이 없는 차은우와 인지도가 낮은 박규영이 이끌어가는 ‘오사개’에게 주 1회 편성은 제대로 실패 사례를 만들었다.
첫날 1, 2회를 연속 방송해 각각 2.2%와 2.8%를 기록했지만, 이후 1%대로 추락했고 같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3회는 1.9%, 4회는 1.7%로 브레이크 없는 하락세를 걷고 있다.
그러나 주 1회 편성이 실패로만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tvN 드라마 ‘슬기로운 의사생활'(‘슬의생’)의 경우 ‘오사개’와는 반대로 성공 사례로 꼽힌다. 매주 목요일 방영됐던 ‘슬의생’은 시청자들의 사랑을 꾸준히 받으며 시청률과 화제성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았다.
따라서 남자 주인공 차은우의 연기력 부족이 시청률 하락 원인이라는 것이 업계의 지적이다. 과거 차은우는 첫 주연을 맡은 JTBC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에서 경직된 표정과 일관된 톤으로 연기력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이후 MBC ‘신입사관 구해령’ tvN ‘여신강림’ 등에 꾸준히 출연했으나 연기력 관련 논란은 수식어처럼 따라다녔다.
티빙 ‘아일랜드’ 이후 이번 ‘오사개’ 작품에서는 과거보다 나아진 연기력을 보여주고는 있으나 1번 타이틀롤 주연으로서는 무리라는 평가가 대다수다. 연기력 논란이든, 시청률 하락세든 부정적 이슈가 계속된다면 차은우 자체의 이름값에 대한 실망도 커지는 법. 이 모든 논란을 떨쳐내기 위해서는 연기 연습도 필수겠지만 본인이 잘 소화할 수 있는 작품을 고르는 선구안이 필요할 때다. 그저 만화를 찢고 나온 듯한 비주얼만으로 캐스팅이 되고 인기를 유지하기엔 언젠가 한계가 다가온다.
반면 지난 1일 베일을 벗은 ENA ‘낮뜨달’은 기대를 나름 충족시켰다. 지난 1일 방송된 ‘낮뜨달’에서는 대가야 멸망 전쟁 직후 악연으로 얽힌 도하(김영대)와 한리타(표예진)의 이야기부터 철부지 톱스타 한준오(김영대)와 기적의 소방관 강영화(표예진)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청률은 전국 가구 기준 1.6%를 기록했다.
‘낮에 뜨는 날’의 전작이었던 ‘유괴의 날’(1.8%)과 비슷한 수치로 시작한 것. ‘유괴의 날’은 1%대 시청률로 시작했지만, 탄탄한 전개와 배우들의 호연으로 입소문을 타 5.2% 시청률로 막을 내렸다. ‘낮에 뜨는 달’도 이를 이어 상승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오사개’와 ‘낮뜨달’이 본격적으로 맞붙은 가운데, ‘오사개’가 차은우의 인기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 ‘낮뜨달’을 통한 김영대의 반란이 펼쳐질지 이목이 쏠린다.
류예지 텐아시아 기자 ryuperstar@tenasi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