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패션까지 뜨거웠다… ‘마약 혐의’ 첫 조사, 4시간 만에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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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6/
마약 혐의를 받고 있는 그룹 빅뱅 출신 지드래곤(GD)이 4시간에 걸쳐 첫 경찰 조사를 받았다.

지드래곤은 6일 오후 1시30분 인천 남동구 논현경찰서에 출석했다. 조사 후 덤덤한 표정으로 기자들 앞에 선 지드래곤은 “조사에 필요하다는 것은 다 적극적으로, 사실대로 답변했다”고 밝혔다. 마약 혐의가 없다는 종전의 주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물음에는 “바뀌면 안 되지 않을까”라고 답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앞서 지난달 25일 지드래곤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이후 지드래곤은 법률 대리인을 통해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경찰 조사에 앞서서도 취재진 앞에서 “나는 마약 범죄에 연루된 일이 없다. 사실을 밝히러 왔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

경찰은 간이 시약 검사를 진행,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여부를 확인했다. 이 결과는 음성이었다. 경찰은 채취된 소변 및 모발에 대한 정밀 감정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의뢰할 방침이다.

지드래곤은 “정밀검사를 긴급하게 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다. 수사기관이 빨리 결과를 공개해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추가 소환에 대해서는 “부르면 와야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지드래곤은 경찰 측이 제시한 증거가 없었다면서 “무리한 수사였다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좋은 쪽으로 무리해 주셨으면 좋겠다. 확인되지 않은 내용에 대해서는 무리하지 마셨으면 한다”며 언짢은 기색을 드러냈다. “어떤 부분에 대한 조사가 이뤄졌느냐”고 묻자 “웃다가 끝났다”고 말한 뒤 “자세한 내용은 나 또한 아직 모른다. 하루 빨리 수사기관에서 정밀검사 결과를 발표해주기만 바란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가수 지드래곤(본명 권지용)이 6일 오후 인천논현경찰서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마치고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서병수 기자 qudtn@edaily.co.kr /2023.11.06/
지드래곤은 평소 패셔니스타로 유명한 인물답게 첫 경찰 출석 착장까지 온라인 공간에서 뜨거운 주목을 받았다. 지드래곤은 경찰서에 도착해 5분도 안되는 짧은 시간에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힌 뒤 경찰서 안으로 들어갔다. 이후 지드래곤이 착용한 안경, 신발 등에 대한 정보가 온라인 공간에서 퍼져나갔다. 지드래곤이 착용한 J사의 안경은 한정판 모델로 유명하며 가격은 130만 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발 역시 명품 브랜드 M사의 제품으로 홈페이지에서 비슷한 디자인의 신발 38(240mm) 이상 사이즈는 모두 품절됐다.

경찰은 이날 조사에서 지드래곤의 휴대전화를 임의 제출받아 지드래곤과 서울 강남 유흥업소 실장 A 씨, A 씨를 통해 마약을 건넸다고 알려진 현직 의사 등과 관계 파악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으나 지드래곤은 휴대전화를 제출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드래곤은 “추후 (경찰 측이) 필요하다고 하는 목록에 있다면 제출을 하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또 지드래곤은 조사에 들어가기 전 A씨 및 의사와 관계를 묻는 기자들에게 “관계없다”고 답하기도 했다.

인천=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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