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지드래곤 좀 살려주세요. 너무나 슬픕니다”
빅뱅 출신 가수 지드래곤이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드래곤의 팬들은 그의 마약 투약 정황을 다수 발견하고 우려가 쏟아진 사실이 있어 이목을 끈다.
지드래곤과 관련한 우려가 가장 많이 쏟아진 때는 그가 5월 9일 자신이 브랜드 앰버서더로 활동하고 있는 ‘샤넬 2023/24 크루즈 쇼’ 참석을 위해 미국 로스앤젤레스행을 택했을 때다.
당시 지드래곤은 출국 절차를 밟기 위해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했고 언론사의 카메라 앞에도 섰다. 이 과정에서 지드래곤의 이상 행동이 포착됐다.
고급 세단을 타고 경호원과 함께 공항에 도착한 지드래곤은 차량에서 내리자 마자 비틀거리기 시작했다.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대기하던 도중 지드래곤은 몸을 쉴세 없이 꼬기 시작했고 스트레칭을 하는 행동을 했다. 이내 관계자에게 동선을 묻는 등 어수선한 모습을 모였다.
공항에 들어서는 모습도 팬들의 우려를 샀다. 발걸음이 온전치 못했으며 착용한 비니 모자를 쉴새 없이 썼다 벗었다를 반복했다. 손가락 또한 이리저리 움직이며 불안정해 보이는 듯한 행동이 수차례 포착됐다.
이는 팬들이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을 걱정하는 여러 게시글로 이어졌다. “진짜 안타깝다. 약 때문에 정상이 아닌 것 같다. 하루 빨리 도움이 필요해보인다” “안타깝지만 약하는 것 같은데 주변인들이 챙겨줘야 한다” “몸이 어쩔 줄 몰라 가만히 두질 못하는 것 보니 안타깝다” 등의 우려가 쏟아졌다.
이뿐 아니라 “이 모습을 보고 너무 충격받아 일주일 동안 지드래곤 영상만 찾아봤는데 너무나 슬프다. 누가 살려줬으면 한다. 하드코어에 손댄 것이냐” “유아인 때 받은 느낌이랑 똑같다” “이걸 보고도 이상하다고 못 느끼면 그게 문제있는 거다. 심각해보인다” 등 지드래곤의 마약 투약 의혹을 제기하면서도 그의 안위를 걱정하는 팬들의 글들이 잇따르고 있다.
팬들의 우려는 결국 현실이 됐다. 당시 쏟아진 팬들의 걱정 세례는 지드래곤의 입건 소식과 함께 또다시 주목받고 있는 것이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마약류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지드래곤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배우 이선균 마약 투약 혐의 수사 파장이다.
경찰은 지드래곤의 경우 이선균의 마약 투약 사건과는 별도의 사건으로 판단하고 그를 불구속 입건했다.
지드래곤은 빅뱅 멤버로 활동하던 2011년 대마초 흡연 혐의로 검찰의 조사를 받았으나 기소유예 처분을 받은 전력이 있다.
이선명 기자 57km@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