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강다윤 기자] 그룹 빅뱅 지드래곤(본명 권지용·35)이 마약 투약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가운데, 만약 혐의가 밝혀지면 더 큰 중형이 내려질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임혜주 변호사는 28일 연합뉴스TV와의 인터뷰에서 “중독성이나 사회적인 폐해가 더 큰 마약에 손을 댄 상황으로 이번에 밝혀진다면, 이전에 문제가 됐던 전력도 더해져서 더 큰 중형이 선고될 수 있다”라고 전했다.
지드래곤은 지난 2011년 대마초 흡연 협의로 검찰 조사를 받은 바 있다. 당시 지드래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일본 투어 때 참석한 술자리에서 젊은 일본인이 담배를 권해 호의에 응하는 차원에서 받아 두세 모금 흡입했다”라고 해명했다.
검찰은 지드래곤에 대해 상습 투약이 아닌 초범인 데다 흡연량도 적어 마약사범 양형처리 기준에 미달하는 수준이라며 기소유예 처분을 내렸다.
이듬해 지드래곤은 SBS ‘힐링캠프에 출연해 “놀란 것도 놀랐지만 당황스러웠고 좀 억울한 부분이 많았다. 난 그런 적이 없는데 (대마초 양성) 반응이 나왔다고 하니까 어디서부터 잘못됐는지 솔직히 초반에는 믿지 않았다”며 호소했다.
이어 “‘그럴 줄 알았어’라는 댓글을 보고 상처받았다. 이미 예상하고 있었던 일이 됐다는 거에 새삼스레 놀랐다. ‘네가 빅뱅의 악의 축’이런 글들을 보면 억울하기보다는 많이 충격을 받는다. 정말 큰 잘못을 했구나, 많은 사람들이 벌써 이런 생각을 하는구나 싶었다”라고 억울함을 토로했다.
또한 지드래곤은 “앞으로도 이 방송 후에도 많은 곱지 않은 시선이 있을 거라 생각이 든다. 그것 또한 마음의 준비는 하고 있다. 모든 것들이 내 잘못이니까 당연히 받아 들아야 하는 결과라고 생각하고 하나하나 갚아나갈 것”이라고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지난 2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상 마약 혐의로 지드래곤을 불구속 입건했다. 정확한 마약류 투약 종류와 횟수, 경위 등은 아직 전해지지 않았다. 경찰은 지드래곤에 대한 소환 조사 일정을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지드래곤은 이번 마약 투약 혐의를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지드래곤은 지난 27일 변호사를 통해 언론에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그는 “우선 저는 마약을 투약한 사실이 없다. 또한 최근 언론에 공개된 ‘마약류 관리 법률 위반’에 관한 뉴스 보도 내용과도 무관함을 밝힌다”며 “다만 많은 분들이 우려하고 계심을 알기에 수사기관의 조사에는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보다 성실히 임하겠다”라고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했다.
한편 지드래곤에 앞서 마약 투약 혐의로 입건된 배우 이선균(48)은 28일 첫 경찰 조사에 출석했다. 취재진 앞에 선 이선균은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돼 많은 분들께 큰 실망감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라고 고개 숙인 뒤 “무엇보다도 지금까지 저를 믿고 지지해 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다시 한번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이어 “소속사를 통해서 전달했듯이 진실한 자세로 성실하게 수사에 임하겠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너무 힘든 고통을 감내하고 있는 가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1시간가량 조사를 마친 이선균은 마약 혐의에 대한 진술을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어떤 부분을 소명했는지 묻는 취재진에 “오늘은 휴대폰 임의 제출했고, 다음 정식 조사 때 필요한 요청 사항들 잘 응하고 왔다. 추후에 조만간 조사 불러주신다고 하니까 그때 성실히 답변하겠다”라고 말했다. 경찰은 이선균의 휴대폰과 차량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마약 검사를 위해 소변과 모발 등을 채취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