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의견차이로 헤어지고 홧김에 아파트를 산 여성의 반전 사연이 공개됐다.
2일 고준석 동국대 법무대학원 교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고준석tv’에는 홧김에 서울 아파트를 산 A씨의 사연이 올라왔다.
A씨는 남자친구와 결혼을 준비하던 중에 다투기 시작했다. 특히 자산관리에서는 접점을 찾기가 어려웠다. A씨의 남자친구는 ‘주식’을 통해서 자산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했고 A씨는 ‘내 집 마련’이 먼저라고 맞섰다. 싸움이 잦아진 둘은 결국 헤어졌다.
A씨가 ‘내 집 마련’을 주장한 건 사연이 있었다. 본가가 지방인 그는 월세살이를 하고 있었는데 월세 금액이 계속 올라가 내 집이 있었야 한다는 생각이 강했기 때문이다. ‘내 집 마련’을 먼저 한 후 주식과 펀드 등 다른 방법으로 자산관리를 하자고 남자친구를 설득했지만 실패했다.
남자친구와 헤어진 후 A씨의 충격은 컸다. A씨는 “결혼도 깨졌고 당장 종잣돈이 들어갈 곳도 없고 현금을 굴리는 것보다는 실물자산에 투자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부동산을 잘 아는 선배의 도움으로 부동산을 보러 갔다. 그 자리에서 바로 계약까지 했다”고 했다.
고 교수의 설명에 따르면 A씨가 매매한 아파트는 지하철 7호선 중계역 인근에 위치해 있다. 2018년 4월 거래 당시 전용 49.89㎡(21평) 매매가는 3억1500만원이었다. A씨는 결혼 자금으로 모은 6000만원에 신용대출 7000만원 받아 전세(1억9500만원)를 끼고 구입했다. 1000만원은 취득세와 중개료 등에 사용했다.
엄마에게 “남자친구와 헤어졌다. 홧김에 아파트를 샀다”는 말을 전한 그는 “홧김에 집을 샀다고?”라는 엄마의 반문을 받았지만 3년8개월이 지난 지금 집값은 두 배 이상 올랐다.
A씨는 “집 구매 당시 대출금이 종잣돈 보다 많아서 집값 하락에 대한 걱정이 있었는데 부동산이 갑자기 너무 올랐다”면서 “지금은 마음의 여유를 즐기고 있다”라고 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해당 아파트 전용 49.89㎡은 지난 9월과 10월 사이에 6억7700만원~7억1000만원에 거래됐다. 매물의 호가는 6억원 후반대에서 7억3000만원이다.
고 교수는 “1억원을 모으려면 매달 100만원씩 8년은 모아야한다”면서 “예전에는 차곡차곡 돈을 모으는 것이 부자가 되는 길이었지만 지금은 똑똑하게 돈을 모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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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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