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태양절’ 앞두고 침묵하는 北.. 내주 한미훈련 맞춰 ‘행동’ 나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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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평양 노동신문=뉴스1) =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김일성 주석의 생일(태양절·4월15일) 110주년을 하루 앞둔 14일 ‘태양절을 맞으며 수도에 펼쳐진 꽃바다’라면서 봄꽃이 만발한 평양 거리 곳곳을 담은 사진을 보도했다.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DB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Redistribution Prohibited] rodongphoto@news1.kr

(서울=뉴스1) 허고운 기자 = 올 전반기 한미연합 군사훈련의 ‘사전연습’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북한의 최대 기념일 ‘태양절'(김일성 주석 생일·4월15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그러나 당초 예상과 달리 북한에선 무력시위와 관련된 징후는 포착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 예년과 달리 한미훈련을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도 아직 나오지 않았다.

군 관계자는 태양절을 하루 앞둔 14일 북한 내부 동향에 대해 “인력을 중심으로 한 대규모 경축행사를 준비하는 모습은 계속 포착되고 있다”면서도 “군사시설에선 일반적인 움직임만 있을 뿐 특별히 설명할 만한 변화는 없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우리 군은 지난 12일부터 합동참모본부 주도로 위기관리참모훈련(CMST)을 진행 중인 상황. CMST는 북한의 국지도발 등 상황을 가정한 대응훈련으로 ‘태양절’인 15일까지 계속된다. 이어 오는 18일부턴 한미 양국 군이 참여하는 올 전반기 연합지휘소훈련(CCPT)이 진행될 예정이다.

북한은 매년 한미훈련에 맞춰 “북침연습”이라고 주장하며 강력 비난하는 내용의 담화 등을 발표해왔다. 일례로 북한은 작년 전반기 CCPT가 한창이던 3월16일엔 김여정 조선노동당 부부장 명의 담화에서 우리 당국자들을 겨냥해 “태생적 바보” “판별능력마저 완전히 상실한 떼떼(말더듬이)”라고 비난하는가 하면, 한미훈련에 따른 대응으로서 Δ금강산 국제관광국 등 관련 기구 폐지 Δ9·19 남북 군사분야 합의서 파기 등을 거론했다.

경기 평택 소재 주한미군기지 ‘캠프 험프리스’에 계류 중인 미군 헬기들. 2022.4.13/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북한은 작년 후반기 CCPT 직전인 8월1일엔 ‘훈련 중단’을 요구하는 담화를 냈고, 같은 달 10일엔 김 부부장 담화에서 한미훈련을 “반드시 대가를 치를 자멸적인 행동”이라고 칭한 뒤 남북 통신연락선을 끊었다. 남북 통신연락선은 이후 10월4일에서야 복구됐다.

그러나 올해는 북한의 한미훈련 비난 담화가 아직 나오지 않았다. 김 부부장 등이 이달 초 서욱 국방부 장관의 ‘미사일 발사 원점 정밀 타격’ 발언을 비난하는 담화를 낸 뒤 선전매체들도 한동안 그 내용을 기초해 우리 측을 비난하는 기사를 쏟아냈지만, 이번 주 들어선 그 빈도 수가 현저히 줄어든 상황이다.

이와 관련 군 안팎에선 북한이 일단 ‘태양절’ 행사에 집중한 뒤 다음주 CCPT 시작을 앞두고 비난 담화를 내거나 모종의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있단 전망이 나오고 있다.

대북 관측통은 현재 미 해군의 ‘에이브러햄 링컨’ 항공모함 전단이 동해상에 전개 중이란 점에서 “북한이 당장 핵·미사일 도발을 감행하긴 어려울 것”이라면서도 “북한은 미국이 자신들을 선제타격할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판단하기 때문에 뜻밖의 행동을 취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북한의 정치행사와 한미훈련이 겹친 데다 (대통령실의 국방부 청사 입주를 위한) 국방부 이전 작업도 진행 중이어서 (안보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점을 잘 안다”며 “우리 군은 한미 정보당국 간 긴밀한 공조 하에 북한 동향을 파악하고 있고 대비태세에도 흔들림이 없다”고 강조했다.

hgo@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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