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정책위의장도 한 3선 중진 민주 박완주, ‘성비위’로 제명(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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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quasar99

더불어민주당이 3선 중진 박완주(56·충남 천안을) 의원이 성비위 의혹으로 당에서 제명됐다. 박 의원은 민주당 ‘86그룹(80년대 학번·60년대생)’ 중에서 ‘정책통’이라는 평가를 받아왔고, 원내대표 선거에 나설 정도로 입지를 다진 중진이었다는 점에서 민주당에 타격이 클 것으로 보인다. 또 6·1 지방선거를 불과 20일 남기고 벌어진 일이어서 큰 파장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 박완주 정책위의장이 1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조선DB

민주당 신현영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비상대책위원회 회의를 통해 박 의원에 대한 제명건을 의결했다고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해 당 차원에서 처리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회 윤리신고센터 등을 통해 국회 차원에서의 징계도 강력히 요청할 예정이라고 신 대변인은 설명했다.

신 대변인은 “죄송하다. 당내에서 성비위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한 마음”이라며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노력하겠다. 2차 가해 방지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해 상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치권에서는 박 의원의 보좌관에 대한 성추행 의혹이 터진 것이라는 말이 나온다. 그러나 신 대변인은 ‘보좌진 관련 성비위인가’ 등의 질문에 2차 가해로 이어질 수 있다며 구체적 답변은 하지 않았다. 또 ‘피해자가 한 명인가 다수인가’라는 물음에는 “이 역시 언급하기 어렵다. 다만 다수는 아니라고 말씀을 드리겠다”고 했다. ‘성희롱인가 성추행인가’라는 물음에도 같은 이유로 구체적 언급을 삼가며 “그냥 성비위라고만 말씀드린다”고 답했다.

이번 사건은 민주당 중앙당에 접수돼 당 윤리감찰단이 자체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경찰 수사는 이뤄지지 않았다고 한다. 신 대변인은 당이 이 사건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 “시점까지 말씀드리기는 어렵다. 사안이 구체적으로 알려질 수 있기 때문”이라면서도 “최근에 접수가 됐으며 이를 빠르게 조치한 것”이라고 했다. 박 의원에 대한 의혹은 당내에서도 사전에 거의 알려지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86그룹이자 당내 진보·개혁 성향 의원 모임 더좋은미래(더미래) 출신으로, 원내수석, 정책위의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지난해 원내대표 선거에서는 윤호중 현 비상대책위원장과 경쟁해 탈락하기도 했다. 그동안 당내에서 여러 직책을 거치며 적지 않은 영향력을 보여왔다.

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박 의원 제명에 대해 “민주당 공동비대위원장으로서 국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이어 “비대위는 오늘 박완주 의원을 제명하기로 했다”며 “당의 윤리감찰단과 지도부가 충분한 조사 끝에 신중히 내린 결정”이라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우리 당은 잘못된 과거를 끊어내야 한다. 당내 반복되는 성비위 사건이 진심으로 고통스럽다”며 “여성을 온전한 인격체로 대우하는 당을 만들어야만 국민 앞에 당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포기하지 않겠다. 모두를 동등하게 존중하는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만들겠다”고 썼다.

그는 “피해자 개인정보 등에 대한 추측은 삼가주시기 바란다”며 “이것이 피해자를 더욱 어려움에 처하게 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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